위중증 늘며 사망자 증가 경향…고령층 90% 접종해야 ‘위드 코로나’ 전환

입력 2021.08.27 (07:09) 수정 2021.08.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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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자릿수 확진자가 52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자체 집계 결과, 어제(26일) 저녁 6시까지 1,56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가 늘며 사망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며, 방역정책 전환을 위해선 백신 접종률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노원구의 한 유치원입니다.

원생 1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6명이 감염돼, 2주 동안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원생들은 장시간 동안 놀이와 각종 활동 등을 함께 하며 거리두기가 어려워..."]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다소 줄었는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조치로 확진자 폭증이 그나마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으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 추세라는 점입니다.

지난 13일 369명에서 21일에는 400명을 넘긴 뒤 434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결국 사망자 증가로 이어졌는데,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400명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에 사망자 증가 경향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모두 60대 이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연령대별 사망자를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의 93%를 차지했습니다.

위중증 환자 또한 60대 이상이 68%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 체계를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선 먼저 10월 말까지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올리고 준비 작업을 지금부터 진행해야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한편 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지금 같은 방식의 거리두기는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해 효과가 작다며, 지속가능한 방역을 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박준석 유용규/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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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늘며 사망자 증가 경향…고령층 90% 접종해야 ‘위드 코로나’ 전환
    • 입력 2021-08-27 07:09:12
    • 수정2021-08-27 0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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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자릿수 확진자가 52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자체 집계 결과, 어제(26일) 저녁 6시까지 1,56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가 늘며 사망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며, 방역정책 전환을 위해선 백신 접종률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노원구의 한 유치원입니다.

원생 1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6명이 감염돼, 2주 동안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원생들은 장시간 동안 놀이와 각종 활동 등을 함께 하며 거리두기가 어려워..."]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다소 줄었는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조치로 확진자 폭증이 그나마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으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 추세라는 점입니다.

지난 13일 369명에서 21일에는 400명을 넘긴 뒤 434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결국 사망자 증가로 이어졌는데,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400명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에 사망자 증가 경향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모두 60대 이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연령대별 사망자를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의 93%를 차지했습니다.

위중증 환자 또한 60대 이상이 68%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 체계를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선 먼저 10월 말까지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올리고 준비 작업을 지금부터 진행해야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한편 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지금 같은 방식의 거리두기는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해 효과가 작다며, 지속가능한 방역을 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박준석 유용규/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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