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가뭄과 폭염에 물소 사육자들 고군분투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 지역의 초지.

한여름 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들판은 얼핏 보기에도 메마르고 맹렬한 열기마저 느껴집니다.

이 지역은 워터 버펄로, 즉 물소를 사육하는 농민들이 많은데요.

무더위에 올 초부터 지속된 장기 가뭄까지 겹쳐 지친 물소떼의 상태를 보며 농민들은 안타까움에 마음조차 타들어 가는 듯합니다.

[알샤보/물소 사육 농민 : "지금 같은 시기 우리는 물소떼를 피를 말리며 키우고 있습니다."]

초지가 메말라 뜯을 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죽는 물소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근처에 몸을 적실 물가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극심한 더위에는 물소 젖의 양도 평소의 4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데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갈수록 악화 되는 기후 조건 속에서 물소떼도 사육 농민들도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