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서수연, 61살 백전노장과 명승부…따뜻한 동료애

입력 2021.08.27 (12:36) 수정 2021.08.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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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패럴림픽에서 탁구 대표팀 서수연이 러시아의 61살 백전노장과 감동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서수연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도쿄에서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수연이 붕대로 라켓을 고정시키며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냅니다.

상대는 러시아의 61살 백전노장 브쉬바셰바.

내리 두 세트를 내준 서수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집중력을 되찾습니다.

이후 예리한 공격이 살아난 서수연은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3대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서수연/탁구 국가대표 : "쉽게 끝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다잡았는데, 코치님이랑 얘기해서 페이스 찾아가기 시작하니깐 안정세로 돌아가면서 경기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수연은 패배한 상대에게 선물을 건네며 동료애를 드러냈습니다.

[브쉬바셰바/러시아 탁구 국가대표 : "(서수연 선수는) 정말 강하고, 경쟁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배우면서 이룰 것이 많습니다."]

모델을 꿈꾸던 서수연은 17년 전 의료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탁구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리우 패럴림픽 결승에까지 올랐습니다.

당시 은메달을 땄던 서수연은 도쿄에선 정상에 서서 환하게 웃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수연/탁구 국가대표 : "금메달 따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요. 앞으로의 제 인생에 큰 의미를 줄 것 같아서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돋보였던 서수연은 오늘 준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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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서수연, 61살 백전노장과 명승부…따뜻한 동료애
    • 입력 2021-08-27 12:36:37
    • 수정2021-08-27 12:45:25
    뉴스 12
[앵커]

도쿄 패럴림픽에서 탁구 대표팀 서수연이 러시아의 61살 백전노장과 감동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서수연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도쿄에서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수연이 붕대로 라켓을 고정시키며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냅니다.

상대는 러시아의 61살 백전노장 브쉬바셰바.

내리 두 세트를 내준 서수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집중력을 되찾습니다.

이후 예리한 공격이 살아난 서수연은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3대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서수연/탁구 국가대표 : "쉽게 끝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다잡았는데, 코치님이랑 얘기해서 페이스 찾아가기 시작하니깐 안정세로 돌아가면서 경기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수연은 패배한 상대에게 선물을 건네며 동료애를 드러냈습니다.

[브쉬바셰바/러시아 탁구 국가대표 : "(서수연 선수는) 정말 강하고, 경쟁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배우면서 이룰 것이 많습니다."]

모델을 꿈꾸던 서수연은 17년 전 의료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탁구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리우 패럴림픽 결승에까지 올랐습니다.

당시 은메달을 땄던 서수연은 도쿄에선 정상에 서서 환하게 웃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수연/탁구 국가대표 : "금메달 따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요. 앞으로의 제 인생에 큰 의미를 줄 것 같아서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돋보였던 서수연은 오늘 준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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