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인력충원 요구’ 총파업…“필수 인력은 제외”

입력 2021.08.28 (06:56) 수정 2021.08.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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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정부와 교섭 중인 보건의료노조가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국 130여 개 의료기관에서 일제히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료인력 확충하라! (확충하라!)"]

민주노총 소속 보건의료노조가 약 90%의 찬성률로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주요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 136곳, 5만 6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단,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방호복 파업'을 진행하겠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나순자/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료 인력의 탈진과 소진, 사직으로 인한 방역 붕괴,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파업입니다."]

노조는 구체적인 인력 확충안을 내놓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간호사 수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간호사 1인당 환자 수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또 생명안전 수당을 제도화하고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등을 확대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공공병원 확충도 함께 요구했는데, 정부가 재원 마련 등 실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협의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수용 가능한 부분들은 수용 가능한 대로, 당장 반영이 어려운 부분들은 중장기 논의를 하고…"]

노조는 파업이 예고된 다음 달 2일 전까지 정부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는지에 따라 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혀, 협상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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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인력충원 요구’ 총파업…“필수 인력은 제외”
    • 입력 2021-08-28 06:55:59
    • 수정2021-08-28 06: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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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정부와 교섭 중인 보건의료노조가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국 130여 개 의료기관에서 일제히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료인력 확충하라! (확충하라!)"]

민주노총 소속 보건의료노조가 약 90%의 찬성률로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주요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 136곳, 5만 6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단,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방호복 파업'을 진행하겠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나순자/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료 인력의 탈진과 소진, 사직으로 인한 방역 붕괴,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파업입니다."]

노조는 구체적인 인력 확충안을 내놓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간호사 수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간호사 1인당 환자 수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또 생명안전 수당을 제도화하고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등을 확대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공공병원 확충도 함께 요구했는데, 정부가 재원 마련 등 실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협의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수용 가능한 부분들은 수용 가능한 대로, 당장 반영이 어려운 부분들은 중장기 논의를 하고…"]

노조는 파업이 예고된 다음 달 2일 전까지 정부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는지에 따라 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혀, 협상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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