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2년 만에 프로배구컵대회 결승 진출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년 만에 컵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5-16)으로 완파했다.

2019년 순천 대회 여자부를 제패한 현대건설은 2년 만에 결승에 올라 흥국생명-GS칼텍스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강성형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현대건설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둬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올라 예선 4위 도로공사보다 나은 경기력을 뽐내며 세 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만 35세 공격수인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승패의 분수령이 된 2세트에서 6점을 터뜨리는 등 11점을 몰아쳐 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정지윤이 블로킹 2개 포함 15점을, 황민경이 13점을 각각 거들었다.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맞지 않아 양팀 공격성공률이 20%대(현대건설 27%, 도로공사 24%)에 머문 1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황연주가 5점, 황민경이 4점, 양효진이 3점을 수확했다.

2세트 후반은 '황연주 타임'이었다.

교체 멤버로 들어온 한국도로공사 이예림의 강서브에 조직력이 무너져 16-20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세트 포인트에 몰린 23-24에서 황연주의 퀵 오픈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황연주는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빠른 오픈 득점을 올려 25-24로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를 끝낼 찬스에서 문정원의 블로킹에 막혀 입맛을 다신 황연주는 25-25에서 전새얀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현대건설은 전새얀의 공격을 차단한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현대건설은 공수 조직력이 완전히 흐트러진 도로공사를 3세트에서 21-11로 몰아붙여 낙승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