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도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다시 논쟁화

입력 2021.08.30 (07:41) 수정 2021.08.30 (08: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익산지역은 전북에서 유일하게 농업용수를 정수해 수돗물로 쓰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광역상수도 전환이 추진되고 있지만, 물값 인상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의 반발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익산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또다시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전라북도, 익산, 전주, 김제, 완주 등은 만경강을 살리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용담댐 물을 투입해 지금의 만경강 유량을 하루 평균 9만 톤에서 52만 톤까지 끌어올리면, 만경강뿐 아니라, 새만금호 수질까지 개선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정애/환경부 장관/지난 23일 : “만경강의 수질 문제는 지역 사회 발전은 물론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진안에 이어 익산지역에도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익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익산시가 이번 협약을 통해 광역상수도 전환을 위한 명분을 만든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인철/익산참여연대 시민사업국장 : “익산시는 또 하나의 좋은 명분을 쌓는 계기로 활용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서 결정하겠다던 이런 부분들이 흐지부지되거나”]

익산시는 광역상수도 전환 문제는 시민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겠다던 기존 입장 그대로라며, 전라북도가 앞서 나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전라북도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익산시의 경우 언제라도 광역상수도 전환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익산시의회는 익산시가 섣부르게 협약에 참여해 행정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이런 중대한 문제를 시장이 그냥 단독으로 가서 앞으로 그런 일에 우리도 호응하고 협조하겠다고 협약한 것은 시장이 시민에게 오히려 사과해야 하는 일이다.”]

물값 인상 우려 속에 광역상수도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가운데 찬반 논쟁은 7년째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익산에도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다시 논쟁화
    • 입력 2021-08-30 07:41:17
    • 수정2021-08-30 08:53:35
    뉴스광장(전주)
[앵커]

익산지역은 전북에서 유일하게 농업용수를 정수해 수돗물로 쓰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광역상수도 전환이 추진되고 있지만, 물값 인상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의 반발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익산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또다시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전라북도, 익산, 전주, 김제, 완주 등은 만경강을 살리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용담댐 물을 투입해 지금의 만경강 유량을 하루 평균 9만 톤에서 52만 톤까지 끌어올리면, 만경강뿐 아니라, 새만금호 수질까지 개선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정애/환경부 장관/지난 23일 : “만경강의 수질 문제는 지역 사회 발전은 물론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진안에 이어 익산지역에도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익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익산시가 이번 협약을 통해 광역상수도 전환을 위한 명분을 만든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인철/익산참여연대 시민사업국장 : “익산시는 또 하나의 좋은 명분을 쌓는 계기로 활용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서 결정하겠다던 이런 부분들이 흐지부지되거나”]

익산시는 광역상수도 전환 문제는 시민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겠다던 기존 입장 그대로라며, 전라북도가 앞서 나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전라북도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익산시의 경우 언제라도 광역상수도 전환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익산시의회는 익산시가 섣부르게 협약에 참여해 행정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이런 중대한 문제를 시장이 그냥 단독으로 가서 앞으로 그런 일에 우리도 호응하고 협조하겠다고 협약한 것은 시장이 시민에게 오히려 사과해야 하는 일이다.”]

물값 인상 우려 속에 광역상수도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가운데 찬반 논쟁은 7년째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