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식인 행세 사기…20대 징역형

입력 2021.08.30 (08:24) 수정 2021.08.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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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지식인 행세를 하면서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점에 죄책을 엄중히 물었습니다.

보도에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자에게 접근한 20대 A씨.

서류작성과 변론, 돈 많이 받는 법 등을 알려주겠다며 150만 원을 송금받고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자동차를 도난 당한 사람의 고소 대행료, 휴대전화를 해킹 당했다는 사람의 몸캠 영상 삭제 작업비도 수십만 원씩 챙겼습니다.

SNS 내역 복구가 급히 필요하다는 질문자에게 접근해서는 전문용어를 구사하며 작업 소요시간까지 제시하고 5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대구지방법원은 이같은 방식으로 27명에게 4천여 만 원을 가로챈 20대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이 법적 문제로 긴박한 처지에 놓인 피해자들을 악용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봤습니다.

네이버 측은, 자신들은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라며 이용자 간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측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수사기관은 아니잖아요.사건 수사에 협조는 할 수 있겠으나 네이버 서비스 이용 제한 외에 저희가 따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없어가지고요..."]

다만 부적절한 게시물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계정을 영구정지 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로선 포털 사이트 지식인의 신원이나 전문성을 검증할 장치가 없는 상황.

수사기관은 포털에서 지식이나 정보를 조건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것은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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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지식인 행세 사기…20대 징역형
    • 입력 2021-08-30 08:24:15
    • 수정2021-08-30 08:55:03
    뉴스광장(대구)
[앵커]

우리나라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지식인 행세를 하면서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점에 죄책을 엄중히 물었습니다.

보도에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자에게 접근한 20대 A씨.

서류작성과 변론, 돈 많이 받는 법 등을 알려주겠다며 150만 원을 송금받고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자동차를 도난 당한 사람의 고소 대행료, 휴대전화를 해킹 당했다는 사람의 몸캠 영상 삭제 작업비도 수십만 원씩 챙겼습니다.

SNS 내역 복구가 급히 필요하다는 질문자에게 접근해서는 전문용어를 구사하며 작업 소요시간까지 제시하고 5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대구지방법원은 이같은 방식으로 27명에게 4천여 만 원을 가로챈 20대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이 법적 문제로 긴박한 처지에 놓인 피해자들을 악용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봤습니다.

네이버 측은, 자신들은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라며 이용자 간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측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수사기관은 아니잖아요.사건 수사에 협조는 할 수 있겠으나 네이버 서비스 이용 제한 외에 저희가 따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없어가지고요..."]

다만 부적절한 게시물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계정을 영구정지 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로선 포털 사이트 지식인의 신원이나 전문성을 검증할 장치가 없는 상황.

수사기관은 포털에서 지식이나 정보를 조건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것은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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