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2030 ‘영탈모’ 급증! 머리카락 사수 대작전

입력 2021.08.30 (18:14) 수정 2021.08.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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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3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8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가르마가 자꾸 넓어져요. 이제 머리 감는 것도 무서워 죽겠다니까요.

[앵커]
갈수록 듬성듬성해지는 머리숱이 걱정인 분들, 요즘 탈모 고민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탈모 명의를 모시고 내 머리카락 사수법 알아볼까 하는데요.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어느 분야에서든 명의라는 말을 듣는 게 참 쉽진 않은 일인데.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탈모 명의라고 하시니까 주로 사람 만나면 머리숱부터 보실 거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전문이 그쪽이다 보니까 시선이 머리부터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잘못 보다 보면 실례를 할 수 있으니까 항상 조심하는 편입니다.

[앵커]
거의 20년 넘게 탈모 환자들을 치료해 오셨잖아요. 그분들한테 어떻게 보면 제2의 인생을 선물하신 건데. 환자들 만나보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잘못 알고 있는 오해 어떤 게 있습니까?

[답변]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탈모라고 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겁니다. 이런 부분을 설명을 충분히 해드려야 앞으로 치료 과정을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있는데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걸 모낭의 소형화라고 하는 단계를 거쳐서 가늘어진다고 얘기하는데. 모낭이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조금 어려워하실 수가 있어요. 모낭이라고 하는 건 머리카락을 만드는 공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결국은 모낭이라는 곳에서 머리카락이 만들어져서 머리카락은 모낭이라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여러 가지 작용 때문에 모낭이 점점 작아지게 되고 따라서 거기서 만들어지는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것 때문에 머리카락이 멀리서 봤을 때는 머리카락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탈모가 일어날 뿐이지 실제적으로 보면 작은 솜털은 다 남아있습니다.

[앵커]
머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아주 미세한 솜털은 남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모낭이라는 게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라고 비유를 하셨는데 그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거라면

[답변]
원래는 100% 정도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탈모가 진행되면 그게 60%, 70%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진 모발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머리가 굵어지도록 하려면 공장 가동률을 올려야 되잖아요.

[답변]
그래서 원인을 제거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60%, 70% 떨어진 공장을 다시 100% 가깝게 돌리는 것이 탈모 치료의 가장 주된 목적 중에 하나입니다.

[앵커]
그렇게 할 수 있는 치료법, 어떤 걸 가장 추천하십니까?

[답변]
지금까지 나와 있는 방법 중에서 주로 많이 쓰는 방법이 먹는 약, 바르는 약, 주사 치료하는 방법들도 있고요. 최근에는 탈모 치료하는 기기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런 기기들까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먹는 약이 가장 중요합니까? 기본적으로 해야 될 게 어떤 것들이에요?

[답변]
그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게 먹는 약입니다. 그래서 먹는 약을 기본적으로 처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먹는 약은 성 기능 장애가 온다든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문제없습니까?

[답변]
대부분 환자분들이 먹는 약에 대한 부작용 때문에 처음부터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그러실 필요는 없고요. 성 기능에 대한 부작용을 많이 염려스럽게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1~2%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바꿔서 얘기하면 98~99%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고요. 1~2% 정도 되는 환자분들도 첫 한달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탈모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1~2%인지 아니면 괜찮은 98~99%인지를 알아보려면 한 달 정도 복용해보면 대부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약을 복용하면 가늘어진 머리가 좀 굵어집니까?

[답변]
충분히 굵어집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희 치료 전과 치료 후 모습을 보시면 6개월 만에 저 정도로 굵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거든요. 왼쪽의 치료 전 모습도 보시면 사실은 머리카락이 없는 것처럼 보이이지만 실제로 저희가 확대를 해서 보면 가늘어진 솜털은 다 나와 있는 상태고요. 이런 경우를 먹는 약으로 치료했을 때 치료 후 모습과 같이 풍성해진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약은 한번 복용하면 꾸준히 계속 먹어야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겁니까?

[답변]
안타깝게도 모든 탈모 치료는 치료를 하는 동안만 효과를 볼 수가 있어서 치료를 중단하면 그 순간부터 6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는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바르는 약, 주사기도 말씀하셨는데 그건 먹는 약과 병행하는 개념인가요?

[답변]
그렇게 병행하면 훨씬 더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먹는 약을 기본적으로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이나 주사 치료, 혹은 여러 가지 기기 치료를 같이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기기 치료요? 기기 치료는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보통 레이저가 최근에 나온 기계들이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기기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사용하시면 바르는 약 정도의 효과를 충분히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레이저라는 건 레이저 빛을 쏜다는 건데. 보통 레이저 치료는 털 제거할 때 쓰지 않나요? 그게 털을 나게 하는 효과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게 사실은 탈모 치료용 레이저가 처음에 나오게 된 배경도 제모 레이저를 썼더니 그 부작용 중에 하나로 털이 더 생기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게 왜 그런지에 대한 기전을 연구하다 보니까 옛날에 쥐 실험에서 털이 더 많이 나왔단 논문도 발견을 해서 사람한테 최적화된, 탈모 치료에 최적화된 값을 찾아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로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레이저 쏘니까 실제로 머리가 굵어집니까?

[답변]
네, 실제적으로 머리가 굵어집니다.

[앵커]
사진 잠깐 확인해 보고 갈까요?

[답변]
지금 보시는 사진처럼 4개월 만에 치료 전에 비해서 머리카락이 굵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닌 거 같은데요.

[답변]
아무래도 먹는 약보다는 효과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저 사진을 놓고 보면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레이저 단독만으로 치료를 했을 때도 저 정도의 효과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먹고 바르고 쏘고. 이렇게 되면 당연히 탈모 시장이라는 게 커질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실제 현재로는 탈모 시장이 1조 2,000억 정도 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앵커]
1조 2,000억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관리라든지 화장품 영역이 거의 1조 정도로 차지하고요. 이런 치료 영역은 2,000억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로 대부분 차지하는 게 탈모 방지 화장품. 저거 주로 샴푸 이런 거 말하나요?

[답변]
네, 샴푸나 관리용 앰풀 이런 것들이 주로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레이저 기기 이런 것도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

[답변]
그런 건 치료 영역에 포함됩니다.

[앵커]
치료 영역에 포함되는 거고. 그런데 이렇게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 관련 기기 구입할 때 주의해서 봐야 될 게 있을 거 같아요. 이게 정말 치료용인지 아니면 단지 개선만 해주는 공산품인지.

[답변]
실질적으로 이런 건 임상적으로 증명을 한 기계들은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가 돼 있습니다. 의료기기로 허가된 제품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데요. 일반 시청자분들이 구별하기 쉽지 않아요. 보통 포장지라든지 광고 문구에 봐서 탈모 치료라는 단어가 들어있으면, 치료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가 돼야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탈모 치료라는 단어가 들어가 이건 의료기로 허가를 받은 거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고. 그게 아니라 두피 건강이라든지 모발 건강 이런 단어가 들어있으면 허가를 받지 않는 일반 공산품이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도 탈모 고민을 하시나요?

[답변]
네. 저도 당연히 탈모 고민을 합니다.

[앵커]
미리 예방하는 그런 차원이겠죠?

[답변]
네, 예방하기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탈모라는 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 신호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까?

[답변]
탈모라는 자체가 머리가 빠지는 것보다 머리가 가늘어지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집에서 간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탈모가 아무리 진행이 되더라도 후두 머리, 뒤통수에 있는 머리는 굵기가 계속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통수에 있는 모발의 굵기와 정수리에 있는 모발의 굵기 두 군데를 같이 손을 넣어서 확인해보시면 아, 내가 정수리가 머리가 가늘어졌겠구나 하는 것을 아실 수가 있습니다. 느끼시는 순간 바로 병원에 가셔서 치료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게 검은콩 이런 블랙푸드 먹으면 검은 머리 난다, 이렇게 믿고 계신 분들 많잖아요. 이거 맞습니까?

[답변]
실제로 검은색일 필요는 없고요. 모든 콩 종류는 다 도움은 됩니다. 그래서 콩 종류에 들어 있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이라든지 또는 폴리페놀에 있는 항산화 성분들이 탈모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치료가 되진 않으니까 그 점은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요즘 진짜 부자는 모발 부자다, 이런 말도 하던데 오늘 교수님 설명 듣고 부자 된 분들 많으실 거 같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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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2030 ‘영탈모’ 급증! 머리카락 사수 대작전
    • 입력 2021-08-30 18:14:05
    • 수정2021-08-30 19: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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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가르마가 자꾸 넓어져요. 이제 머리 감는 것도 무서워 죽겠다니까요.

[앵커]
갈수록 듬성듬성해지는 머리숱이 걱정인 분들, 요즘 탈모 고민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탈모 명의를 모시고 내 머리카락 사수법 알아볼까 하는데요.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어느 분야에서든 명의라는 말을 듣는 게 참 쉽진 않은 일인데.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탈모 명의라고 하시니까 주로 사람 만나면 머리숱부터 보실 거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전문이 그쪽이다 보니까 시선이 머리부터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잘못 보다 보면 실례를 할 수 있으니까 항상 조심하는 편입니다.

[앵커]
거의 20년 넘게 탈모 환자들을 치료해 오셨잖아요. 그분들한테 어떻게 보면 제2의 인생을 선물하신 건데. 환자들 만나보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잘못 알고 있는 오해 어떤 게 있습니까?

[답변]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탈모라고 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겁니다. 이런 부분을 설명을 충분히 해드려야 앞으로 치료 과정을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있는데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걸 모낭의 소형화라고 하는 단계를 거쳐서 가늘어진다고 얘기하는데. 모낭이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조금 어려워하실 수가 있어요. 모낭이라고 하는 건 머리카락을 만드는 공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결국은 모낭이라는 곳에서 머리카락이 만들어져서 머리카락은 모낭이라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여러 가지 작용 때문에 모낭이 점점 작아지게 되고 따라서 거기서 만들어지는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것 때문에 머리카락이 멀리서 봤을 때는 머리카락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탈모가 일어날 뿐이지 실제적으로 보면 작은 솜털은 다 남아있습니다.

[앵커]
머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아주 미세한 솜털은 남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모낭이라는 게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라고 비유를 하셨는데 그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거라면

[답변]
원래는 100% 정도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탈모가 진행되면 그게 60%, 70%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진 모발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머리가 굵어지도록 하려면 공장 가동률을 올려야 되잖아요.

[답변]
그래서 원인을 제거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60%, 70% 떨어진 공장을 다시 100% 가깝게 돌리는 것이 탈모 치료의 가장 주된 목적 중에 하나입니다.

[앵커]
그렇게 할 수 있는 치료법, 어떤 걸 가장 추천하십니까?

[답변]
지금까지 나와 있는 방법 중에서 주로 많이 쓰는 방법이 먹는 약, 바르는 약, 주사 치료하는 방법들도 있고요. 최근에는 탈모 치료하는 기기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런 기기들까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먹는 약이 가장 중요합니까? 기본적으로 해야 될 게 어떤 것들이에요?

[답변]
그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게 먹는 약입니다. 그래서 먹는 약을 기본적으로 처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먹는 약은 성 기능 장애가 온다든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문제없습니까?

[답변]
대부분 환자분들이 먹는 약에 대한 부작용 때문에 처음부터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그러실 필요는 없고요. 성 기능에 대한 부작용을 많이 염려스럽게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1~2%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바꿔서 얘기하면 98~99%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고요. 1~2% 정도 되는 환자분들도 첫 한달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탈모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1~2%인지 아니면 괜찮은 98~99%인지를 알아보려면 한 달 정도 복용해보면 대부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약을 복용하면 가늘어진 머리가 좀 굵어집니까?

[답변]
충분히 굵어집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희 치료 전과 치료 후 모습을 보시면 6개월 만에 저 정도로 굵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거든요. 왼쪽의 치료 전 모습도 보시면 사실은 머리카락이 없는 것처럼 보이이지만 실제로 저희가 확대를 해서 보면 가늘어진 솜털은 다 나와 있는 상태고요. 이런 경우를 먹는 약으로 치료했을 때 치료 후 모습과 같이 풍성해진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약은 한번 복용하면 꾸준히 계속 먹어야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겁니까?

[답변]
안타깝게도 모든 탈모 치료는 치료를 하는 동안만 효과를 볼 수가 있어서 치료를 중단하면 그 순간부터 6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는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바르는 약, 주사기도 말씀하셨는데 그건 먹는 약과 병행하는 개념인가요?

[답변]
그렇게 병행하면 훨씬 더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먹는 약을 기본적으로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이나 주사 치료, 혹은 여러 가지 기기 치료를 같이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기기 치료요? 기기 치료는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보통 레이저가 최근에 나온 기계들이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기기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사용하시면 바르는 약 정도의 효과를 충분히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레이저라는 건 레이저 빛을 쏜다는 건데. 보통 레이저 치료는 털 제거할 때 쓰지 않나요? 그게 털을 나게 하는 효과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게 사실은 탈모 치료용 레이저가 처음에 나오게 된 배경도 제모 레이저를 썼더니 그 부작용 중에 하나로 털이 더 생기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게 왜 그런지에 대한 기전을 연구하다 보니까 옛날에 쥐 실험에서 털이 더 많이 나왔단 논문도 발견을 해서 사람한테 최적화된, 탈모 치료에 최적화된 값을 찾아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로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레이저 쏘니까 실제로 머리가 굵어집니까?

[답변]
네, 실제적으로 머리가 굵어집니다.

[앵커]
사진 잠깐 확인해 보고 갈까요?

[답변]
지금 보시는 사진처럼 4개월 만에 치료 전에 비해서 머리카락이 굵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닌 거 같은데요.

[답변]
아무래도 먹는 약보다는 효과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저 사진을 놓고 보면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레이저 단독만으로 치료를 했을 때도 저 정도의 효과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먹고 바르고 쏘고. 이렇게 되면 당연히 탈모 시장이라는 게 커질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실제 현재로는 탈모 시장이 1조 2,000억 정도 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앵커]
1조 2,000억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관리라든지 화장품 영역이 거의 1조 정도로 차지하고요. 이런 치료 영역은 2,000억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로 대부분 차지하는 게 탈모 방지 화장품. 저거 주로 샴푸 이런 거 말하나요?

[답변]
네, 샴푸나 관리용 앰풀 이런 것들이 주로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레이저 기기 이런 것도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

[답변]
그런 건 치료 영역에 포함됩니다.

[앵커]
치료 영역에 포함되는 거고. 그런데 이렇게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 관련 기기 구입할 때 주의해서 봐야 될 게 있을 거 같아요. 이게 정말 치료용인지 아니면 단지 개선만 해주는 공산품인지.

[답변]
실질적으로 이런 건 임상적으로 증명을 한 기계들은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가 돼 있습니다. 의료기기로 허가된 제품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데요. 일반 시청자분들이 구별하기 쉽지 않아요. 보통 포장지라든지 광고 문구에 봐서 탈모 치료라는 단어가 들어있으면, 치료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가 돼야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탈모 치료라는 단어가 들어가 이건 의료기로 허가를 받은 거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고. 그게 아니라 두피 건강이라든지 모발 건강 이런 단어가 들어있으면 허가를 받지 않는 일반 공산품이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도 탈모 고민을 하시나요?

[답변]
네. 저도 당연히 탈모 고민을 합니다.

[앵커]
미리 예방하는 그런 차원이겠죠?

[답변]
네, 예방하기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탈모라는 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 신호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까?

[답변]
탈모라는 자체가 머리가 빠지는 것보다 머리가 가늘어지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집에서 간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탈모가 아무리 진행이 되더라도 후두 머리, 뒤통수에 있는 머리는 굵기가 계속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통수에 있는 모발의 굵기와 정수리에 있는 모발의 굵기 두 군데를 같이 손을 넣어서 확인해보시면 아, 내가 정수리가 머리가 가늘어졌겠구나 하는 것을 아실 수가 있습니다. 느끼시는 순간 바로 병원에 가셔서 치료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게 검은콩 이런 블랙푸드 먹으면 검은 머리 난다, 이렇게 믿고 계신 분들 많잖아요. 이거 맞습니까?

[답변]
실제로 검은색일 필요는 없고요. 모든 콩 종류는 다 도움은 됩니다. 그래서 콩 종류에 들어 있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이라든지 또는 폴리페놀에 있는 항산화 성분들이 탈모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치료가 되진 않으니까 그 점은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요즘 진짜 부자는 모발 부자다, 이런 말도 하던데 오늘 교수님 설명 듣고 부자 된 분들 많으실 거 같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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