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에 회고록 집필자 증인 출석

입력 2021.08.30 (19:51) 수정 2021.08.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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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네 번째 공판기일이 오늘 열렸습니다.

피고인 전두환 씨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이번에도 불출석했는데요.

대신 '전두환 회고록' 집필자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또 다시 피고인 전두환 씨가 불출석한 채 열린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

이번에는 '전두환 회고록' 집필자이자 전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회고록 집필에 전 씨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민 전 비서관의 과거 발언을 두고 재판 전부터 쟁점을 흐릴 것이란 염려가 나왔습니다.

[조영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회고록을) 전두환 씨는 쓰지 않았고 본인이 썼다. 이런 식으로 그런 물타기 내지는 이번 재판을 희석시키려고 하는 그런 위증을 할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민 전 비서관은 회고록이 전 씨의 의중대로 써졌다고 강조했고, 또한 헬기 사격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며 조비오 신부가 거짓을 말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백여 명이 넘는 헬기 조종사 가운데 사격을 했다는 증언이 없고, 군 수뇌부이자 헬기 경험이 많았던 전 씨 또한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허위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오월단체는 가해자인 계엄군의 증언 만으로 회고록을 썼다며 객관성이 떨어지는 억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정호/변호사/5·18 단체 법률대리인 : "'(헬기 사격) 목격자의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졌다.' 이 주장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담한 계엄군이 자기 죄가 될 수 있고, 기소될 수 있는 이 죄를 본인 스스로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전 씨 측은 다음 공판기일에도 헬기 사격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추가 증인 신청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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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재판에 회고록 집필자 증인 출석
    • 입력 2021-08-30 19:51:02
    • 수정2021-08-30 20:24:51
    뉴스7(광주)
[앵커]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네 번째 공판기일이 오늘 열렸습니다.

피고인 전두환 씨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이번에도 불출석했는데요.

대신 '전두환 회고록' 집필자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또 다시 피고인 전두환 씨가 불출석한 채 열린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

이번에는 '전두환 회고록' 집필자이자 전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회고록 집필에 전 씨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민 전 비서관의 과거 발언을 두고 재판 전부터 쟁점을 흐릴 것이란 염려가 나왔습니다.

[조영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회고록을) 전두환 씨는 쓰지 않았고 본인이 썼다. 이런 식으로 그런 물타기 내지는 이번 재판을 희석시키려고 하는 그런 위증을 할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민 전 비서관은 회고록이 전 씨의 의중대로 써졌다고 강조했고, 또한 헬기 사격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며 조비오 신부가 거짓을 말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백여 명이 넘는 헬기 조종사 가운데 사격을 했다는 증언이 없고, 군 수뇌부이자 헬기 경험이 많았던 전 씨 또한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허위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오월단체는 가해자인 계엄군의 증언 만으로 회고록을 썼다며 객관성이 떨어지는 억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정호/변호사/5·18 단체 법률대리인 : "'(헬기 사격) 목격자의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졌다.' 이 주장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담한 계엄군이 자기 죄가 될 수 있고, 기소될 수 있는 이 죄를 본인 스스로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전 씨 측은 다음 공판기일에도 헬기 사격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추가 증인 신청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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