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수 천700명대…방역조치 조금만 느슨해지면 급증 위험”

[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이번에 접종을 결정한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12~17살 소아·청소년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인데요.

현재 화이자 백신이 12살 이상으로 접종 허가가 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를 주로 접종할 것을 방역당국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현황, 살펴볼까요?

어제 0시 기준으로 국내 1차 백신 접종자는 2,864만여 명으로 접종률은 55.8%입니다.

접종 완료자도 인구 대비 3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70대 열 명 중 아홉 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요.

18~49살 청장년층도 이미 접종을 받았거나 예약한 이들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82.7%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천4백 명대 후반입니다.

주말 동안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네 자릿수 유행 규모가 줄지 않는 데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고 있어 언제든 급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 금요일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행 거리 두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그 전주에 비해 2.7% 줄었지만 여전히 천7백 명대입니다.

수도권은 1% 정도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약 9% 감소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과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 언제든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진단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하루에 1,700명 정도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조치가 조금이라도 이완될 경우에는 또한 급격한 증가가 될 위험성은 항상 상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50일 넘게 네 자릿수 유행 규모가 지속 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줄지 않는 모양샙니다.

이달 둘째 주,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77명이었는데 지난주엔 417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2주 동안 확진자 가운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33.6%로 지난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이처럼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다 보니, 거리 두기 단계 재연장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접종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명절 때 가족 모임 허용 등 일부 방역지침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정재훈/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 "조정 가능한 요소들을 빨리 찾아내고 그 조정 가능한 요소가 방역에는 지장을 주지 않지만,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거리 두기 재연장 여부와 추석 연휴 특별 방역대책은 다음 달 3일 발표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