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내년 예산 사상 첫 600조 원대…눈에 띄는 예산은?

입력 2021.08.31 (18:06) 수정 2021.08.31 (18: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내년 나라 살림 규모를 사상 처음 6백조 원 넘게 편성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와 양극화 극복을 위해 재정 지출을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거나, 눈에 띄는 이색 예산안들도 마련됐는데요,

우리 세금으로 만든 돈이 내년에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경제부 김수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정부가 내년 나라 살림 어떻게 할지, 예산안을 발표했죠,

올해보다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604조 4,000억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보시면, 올해 본예산보다 8.3% 늘어난 규모로, 사상 처음 600조 원을 넘겼는데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확장 재정입니다.

이렇게 씀씀이를 늘리다 보니까, 내년 나랏빚, 그러니까 국가채무도 처음으로 1,000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도 정부가 돈을 풀어서 코로나19 상황들을 버텨왔는데, 내년엔 돈을 더 쓰겠다는 거죠,

주로 어디에 어떻게 예산을 쓰나요?

[기자]

네, 먼저 코로나19 충격부터 줄여야겠죠,

심각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보건·복지·고용 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올해보다 8% 넘게 늘어난 216조 원 정도를 투입하는데, 관련 예산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 예산으로 일자리 211만 개를 만들고, 전 국민 고용보험 등을 추진합니다.

백신 구입 등 방역 예산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와 함께 탄소 중립과 한국판 뉴딜 투자를 위해 환경과 연구개발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렇게 쓰는 예산이 서민과 저소득층에 잘 와닿아야 할 텐데, 실생활과 밀접한 예산 사업들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 예산을 보면 저소득층과 청년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해주는 성격의 사업들이 많습니다.

먼저, 청년의 경우, 가장 큰 부담이죠,

대학 등록금 부담부터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대학생 100만 명 이상이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 지원을 확대합니다.

여기에 저소득 청년에겐 월세 20만 원을 지원해 주거비 부담도 줄여줍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책들도 내놨는데요,

영아 수당으로 한 달에 30만 원을 주고, 출산 시 아동용품 구입비로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이색 예산들은 어떤게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요즘 소위 '핫하다'는 이건희 컬렉션에도 내년 예산을 투입한다고요?

[기자]

네, 요즘 코로나19 상황에도 정말 예약 잡기 어려운 전시회가 있죠,

'이건희 컬렉션'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했던 문화재와 미술작품들이 특별 공개되고 있는 건데요,

이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기 위해 정부가 '이건희 컬렉션'에 예산 58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국가지정 문화재도 포함된 만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연구하기로 했는데, 문화예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예산입니다.

아울러, 지방에서도 이건희컬렉션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는 데도 예산을 쓰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예산들, 또 어떤 게 있을까요?

눈에 띄는 예산들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른바, 군대 내무반이라고 하는 병영 생활관에 비데를 설치하는 사업도 포함됐습니다.

전체 변기 수의 30%에 비데를 설치하는 데 37억 원 정도를 쓸 계획인데요,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임대 형식으로 들여와서, 장병들의 비데 관리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가정에 있는 낡은 수도관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요,

달 상공 100km 궤도를 1년간 돌면서 탐사하는 달 궤도선도 발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내년 예산 사상 첫 600조 원대…눈에 띄는 예산은?
    • 입력 2021-08-31 18:06:02
    • 수정2021-08-31 18:22:52
    통합뉴스룸ET
[앵커]

정부가 내년 나라 살림 규모를 사상 처음 6백조 원 넘게 편성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와 양극화 극복을 위해 재정 지출을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거나, 눈에 띄는 이색 예산안들도 마련됐는데요,

우리 세금으로 만든 돈이 내년에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경제부 김수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정부가 내년 나라 살림 어떻게 할지, 예산안을 발표했죠,

올해보다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604조 4,000억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보시면, 올해 본예산보다 8.3% 늘어난 규모로, 사상 처음 600조 원을 넘겼는데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확장 재정입니다.

이렇게 씀씀이를 늘리다 보니까, 내년 나랏빚, 그러니까 국가채무도 처음으로 1,000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도 정부가 돈을 풀어서 코로나19 상황들을 버텨왔는데, 내년엔 돈을 더 쓰겠다는 거죠,

주로 어디에 어떻게 예산을 쓰나요?

[기자]

네, 먼저 코로나19 충격부터 줄여야겠죠,

심각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보건·복지·고용 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올해보다 8% 넘게 늘어난 216조 원 정도를 투입하는데, 관련 예산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 예산으로 일자리 211만 개를 만들고, 전 국민 고용보험 등을 추진합니다.

백신 구입 등 방역 예산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와 함께 탄소 중립과 한국판 뉴딜 투자를 위해 환경과 연구개발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렇게 쓰는 예산이 서민과 저소득층에 잘 와닿아야 할 텐데, 실생활과 밀접한 예산 사업들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 예산을 보면 저소득층과 청년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해주는 성격의 사업들이 많습니다.

먼저, 청년의 경우, 가장 큰 부담이죠,

대학 등록금 부담부터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대학생 100만 명 이상이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 지원을 확대합니다.

여기에 저소득 청년에겐 월세 20만 원을 지원해 주거비 부담도 줄여줍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책들도 내놨는데요,

영아 수당으로 한 달에 30만 원을 주고, 출산 시 아동용품 구입비로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이색 예산들은 어떤게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요즘 소위 '핫하다'는 이건희 컬렉션에도 내년 예산을 투입한다고요?

[기자]

네, 요즘 코로나19 상황에도 정말 예약 잡기 어려운 전시회가 있죠,

'이건희 컬렉션'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했던 문화재와 미술작품들이 특별 공개되고 있는 건데요,

이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기 위해 정부가 '이건희 컬렉션'에 예산 58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국가지정 문화재도 포함된 만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연구하기로 했는데, 문화예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예산입니다.

아울러, 지방에서도 이건희컬렉션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는 데도 예산을 쓰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예산들, 또 어떤 게 있을까요?

눈에 띄는 예산들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른바, 군대 내무반이라고 하는 병영 생활관에 비데를 설치하는 사업도 포함됐습니다.

전체 변기 수의 30%에 비데를 설치하는 데 37억 원 정도를 쓸 계획인데요,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임대 형식으로 들여와서, 장병들의 비데 관리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가정에 있는 낡은 수도관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요,

달 상공 100km 궤도를 1년간 돌면서 탐사하는 달 궤도선도 발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