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제1지구 외자 유치…시민단체 반발

입력 2021.08.31 (21:52) 수정 2021.08.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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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의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에 외국 자본이 투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필리핀 기업인데,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반발이 여전한데다 행정절차도 지연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 시행자 등은 필리핀 LCS 그룹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필리핀 LCS 그룹이 앞으로 4년간 망상 제1지구의 주거와 상업, 리조트 개발사업에 미화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60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입니다.

[루이스 싱손/필리핀 LCS그룹 회장 : "저희가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들이 주로 한국인이고 (추가 사업을 위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외국 자본이 망상지구 투자 의사를 밝혔지만, 지역의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투자 협약이 실제론 성사된 것이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홍협/망상지구 범시민 대책위 사무국장 : "다수의 기업과 금융조달지원 협약 체결을 했지만 가시적인 재무적인 투자는 전혀 없던 상태이며."]

망상지구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동해시가 민원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원도에 도시기본계획 심의 유보를 요청해 1년째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시기본계획이 변경되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투자 철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해시는 도시기본계획 심의를 요청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외국자본 유치 소식에도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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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상 제1지구 외자 유치…시민단체 반발
    • 입력 2021-08-31 21:52:02
    • 수정2021-08-31 22:00:01
    뉴스9(춘천)
[앵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의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에 외국 자본이 투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필리핀 기업인데,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반발이 여전한데다 행정절차도 지연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 시행자 등은 필리핀 LCS 그룹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필리핀 LCS 그룹이 앞으로 4년간 망상 제1지구의 주거와 상업, 리조트 개발사업에 미화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60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입니다.

[루이스 싱손/필리핀 LCS그룹 회장 : "저희가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들이 주로 한국인이고 (추가 사업을 위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외국 자본이 망상지구 투자 의사를 밝혔지만, 지역의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투자 협약이 실제론 성사된 것이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홍협/망상지구 범시민 대책위 사무국장 : "다수의 기업과 금융조달지원 협약 체결을 했지만 가시적인 재무적인 투자는 전혀 없던 상태이며."]

망상지구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동해시가 민원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원도에 도시기본계획 심의 유보를 요청해 1년째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시기본계획이 변경되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투자 철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해시는 도시기본계획 심의를 요청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외국자본 유치 소식에도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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