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골키퍼가 K리그에서 사는 법 ‘간절한 기다림’

입력 2021.08.31 (21:54) 수정 2021.08.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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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에서 가장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포지션이 바로 후보 골키퍼, 그것도 팀의 3번째 골키퍼입니다.

하지만 광주의 윤평국처럼 간절히 기다리고 준비하면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경기 온몸을 날려 선방쇼를 펼친 광주의 윤평국.

주전 골키퍼 윤보상과 이진형이 동시에 다쳐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성남전 뒤 후보 골키퍼의 간절함이 담긴 인터뷰는 훈훈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윤평국 : “모든 없으니까... 기회 때 정말 절실하게 하면... 당연히 결과는 좋게 돌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윤평국은 언제 다시 후보로 내려갈 지 모르는 상황.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합니다.

[윤평국 : “너무 처지고 이러면 마음을 놓은단 말이에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바로 다음 경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주전에서 밀린 3번 골키퍼의 설움은 다른 포지션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윤평국 : “경기 18명만 가는데 못 들어가면 관중석에서 봐야 하고 팀이 원정가면 집에서 TV를 봐야 하는데...”]

2013년부터 K리그 골키퍼 135명 가운데 49명은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전체 36%로 다른 포지션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입니다.

하지만 최근 조현우가 코로나19로 빠진 사이, 후보인 조수혁이 기회를 잡아 울산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놨고, 오랜 기간 후보였던 포항의 강현무가 주전으로 도약하는 등 간절하고 묵묵히 기다리며 땀흘린 후보 골키퍼들의 약진이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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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 골키퍼가 K리그에서 사는 법 ‘간절한 기다림’
    • 입력 2021-08-31 21:54:57
    • 수정2021-08-31 22: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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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에서 가장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포지션이 바로 후보 골키퍼, 그것도 팀의 3번째 골키퍼입니다.

하지만 광주의 윤평국처럼 간절히 기다리고 준비하면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경기 온몸을 날려 선방쇼를 펼친 광주의 윤평국.

주전 골키퍼 윤보상과 이진형이 동시에 다쳐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성남전 뒤 후보 골키퍼의 간절함이 담긴 인터뷰는 훈훈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윤평국 : “모든 없으니까... 기회 때 정말 절실하게 하면... 당연히 결과는 좋게 돌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윤평국은 언제 다시 후보로 내려갈 지 모르는 상황.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합니다.

[윤평국 : “너무 처지고 이러면 마음을 놓은단 말이에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바로 다음 경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주전에서 밀린 3번 골키퍼의 설움은 다른 포지션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윤평국 : “경기 18명만 가는데 못 들어가면 관중석에서 봐야 하고 팀이 원정가면 집에서 TV를 봐야 하는데...”]

2013년부터 K리그 골키퍼 135명 가운데 49명은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전체 36%로 다른 포지션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입니다.

하지만 최근 조현우가 코로나19로 빠진 사이, 후보인 조수혁이 기회를 잡아 울산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놨고, 오랜 기간 후보였던 포항의 강현무가 주전으로 도약하는 등 간절하고 묵묵히 기다리며 땀흘린 후보 골키퍼들의 약진이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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