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북·경북 강한 비 계속…최고 120mm

[앵커]

밤새 중부지방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전까지 충청과 전북, 경북지역에 한 시간에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계속되겠습니다.

계속해서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지금도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은데, 어디가 가장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레이더 영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잠시 주춤하던 비구름이 자정을 지나며 다시 강해졌습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강한 비구름은 전 시간보다 남쪽으로 내려왔는데요,

서해상에서부터 충청, 경북 북부까지 긴 띠를 이루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강한 비가 집중돼 최근 한 시간 동안에도 보령지역에는 59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 폭 좁고 강한 비구름을 경계로 북쪽으로는 찬 공기가 깊숙이 내려왔고, 남쪽에선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확장해 있습니다.

두 공기층이 맞부딪히는 통로를 따라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했는데요.

여기에 새벽부터는 북쪽 찬 공기가 더 강하게 밀려와 더운 공기와 뒤섞이며 비구름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부터 내린 비는 주로 중부지방에 집중됐는데요.

특히 충남 아산과 서산 등지에선 150mm에 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번 비, 앞으로 얼마나 더 내리는 겁니까?

[기자]

네, 비구름은 계속 남동쪽으로 이동해가겠습니다.

슈퍼컴 예측자료를 보면 강한 비구름은 오전에 주로 충청과 전북, 경북지방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곳곳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한 시간에 50mm 이상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낮부터는 비구름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남동쪽으로 내려가 주로 남부와 동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충청과 전북, 경북에 최고 120mm 이상, 전남, 경남에는 10에서 60mm가량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비는 오전에 중부지방부터 점차 그치겠습니다.

하지만 내일도 충청과 남부지방엔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다음 주 중반까지는 가을장마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비 피해 없도록 끝까지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