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나홀로 아프간 탈출’…거세지는 비판
입력 2021.09.01 (10:44)
수정 2021.09.01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은 아프간에 있는 자국민과 현지인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까지 파견했는데 일본인 단 한 명만 구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대사관 직원 십여 명은 자신들만 일찌감치 아프간을 빠져나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아있는 일본 국민과 현지인 대피를 위해 파견한 자위대의 임무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 "(8월)31일 이후의 자위대 수송기의 운용을 포함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현지의 정세를 지켜보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겨진 5백여 명의 출국 등에 대한 지원은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8월) 23일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 등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석 대와 대원 3백 명, 정부 전용기 1대를 보내 작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카불을 빠져나온 인원은 일본인 단 1명뿐이었습니다.
또, 처음 시도된 자위대의 외국인 대피 작전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미국이 갑작스럽게 이송을 요청한 아프가니스탄인 14명에 그쳤습니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약 12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주요 국가들의 자국민과 현지인 구출이 이어졌는데도 일본은 작전 자체가 무산된 것에 대해 국내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일본대사관 직원들이 카불 함락 사흘 만에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것에 대해서도 경위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교관들이 다시 돌아가 대응했고, 390명을 구출한 한국의 사례를 시간대별로 분석하며 일본과 비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이번 작전이 실패한 것도 외교에 대한 스가 총리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일본은 아프간에 있는 자국민과 현지인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까지 파견했는데 일본인 단 한 명만 구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대사관 직원 십여 명은 자신들만 일찌감치 아프간을 빠져나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아있는 일본 국민과 현지인 대피를 위해 파견한 자위대의 임무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 "(8월)31일 이후의 자위대 수송기의 운용을 포함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현지의 정세를 지켜보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겨진 5백여 명의 출국 등에 대한 지원은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8월) 23일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 등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석 대와 대원 3백 명, 정부 전용기 1대를 보내 작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카불을 빠져나온 인원은 일본인 단 1명뿐이었습니다.
또, 처음 시도된 자위대의 외국인 대피 작전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미국이 갑작스럽게 이송을 요청한 아프가니스탄인 14명에 그쳤습니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약 12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주요 국가들의 자국민과 현지인 구출이 이어졌는데도 일본은 작전 자체가 무산된 것에 대해 국내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일본대사관 직원들이 카불 함락 사흘 만에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것에 대해서도 경위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교관들이 다시 돌아가 대응했고, 390명을 구출한 한국의 사례를 시간대별로 분석하며 일본과 비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이번 작전이 실패한 것도 외교에 대한 스가 총리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대사관 ‘나홀로 아프간 탈출’…거세지는 비판
-
- 입력 2021-09-01 10:44:30
- 수정2021-09-01 10:50:11
[앵커]
일본은 아프간에 있는 자국민과 현지인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까지 파견했는데 일본인 단 한 명만 구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대사관 직원 십여 명은 자신들만 일찌감치 아프간을 빠져나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아있는 일본 국민과 현지인 대피를 위해 파견한 자위대의 임무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 "(8월)31일 이후의 자위대 수송기의 운용을 포함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현지의 정세를 지켜보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겨진 5백여 명의 출국 등에 대한 지원은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8월) 23일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 등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석 대와 대원 3백 명, 정부 전용기 1대를 보내 작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카불을 빠져나온 인원은 일본인 단 1명뿐이었습니다.
또, 처음 시도된 자위대의 외국인 대피 작전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미국이 갑작스럽게 이송을 요청한 아프가니스탄인 14명에 그쳤습니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약 12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주요 국가들의 자국민과 현지인 구출이 이어졌는데도 일본은 작전 자체가 무산된 것에 대해 국내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일본대사관 직원들이 카불 함락 사흘 만에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것에 대해서도 경위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교관들이 다시 돌아가 대응했고, 390명을 구출한 한국의 사례를 시간대별로 분석하며 일본과 비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이번 작전이 실패한 것도 외교에 대한 스가 총리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일본은 아프간에 있는 자국민과 현지인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까지 파견했는데 일본인 단 한 명만 구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대사관 직원 십여 명은 자신들만 일찌감치 아프간을 빠져나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아있는 일본 국민과 현지인 대피를 위해 파견한 자위대의 임무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 "(8월)31일 이후의 자위대 수송기의 운용을 포함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현지의 정세를 지켜보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겨진 5백여 명의 출국 등에 대한 지원은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8월) 23일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 등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 5백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석 대와 대원 3백 명, 정부 전용기 1대를 보내 작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카불을 빠져나온 인원은 일본인 단 1명뿐이었습니다.
또, 처음 시도된 자위대의 외국인 대피 작전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미국이 갑작스럽게 이송을 요청한 아프가니스탄인 14명에 그쳤습니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약 12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주요 국가들의 자국민과 현지인 구출이 이어졌는데도 일본은 작전 자체가 무산된 것에 대해 국내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일본대사관 직원들이 카불 함락 사흘 만에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것에 대해서도 경위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교관들이 다시 돌아가 대응했고, 390명을 구출한 한국의 사례를 시간대별로 분석하며 일본과 비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이번 작전이 실패한 것도 외교에 대한 스가 총리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
-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지종익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