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슬라임, 방부제·납 257배 초과…어린이용품 ‘리콜’

입력 2021.09.01 (19:26) 수정 2021.09.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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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슬라임 장난감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또 발견됐습니다.

색종이와 찰흙 등 일부 학용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랑한 촉감에 만지는대로 모양이 달라지는 슬라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깁니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 유독성 물질인 CMIT, MIT 방부제가 검출됐습니다.

[손재욱/코티티시험연구원 주임연구원 : "(접촉시)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부제 같은 경우에는 검출이 안돼야 하는 품목으로 기준치가 정해져있습니다."]

이 슬라임 제품에선 기준치의 257배가 넘는 납과 2.6배가 넘는 붕소가 함께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3개 제품에서도 방부제와 기준치 이상의 붕소가 나왔습니다.

납과 붕소는 피부염과 각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오래 노출되면 발달과 생식 기능에도 좋지 않습니다.

한 색종이 제품은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됐고, 한 찰흙 제품에선 방부제가 발견됐습니다.

간과 신장 등에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다량 검출된 완구 제품도 적발됐습니다.

[학부모 : "아이가 매일같이 색종이 접으면서 노는데…가지고 놀다가 눈도 만지고 입도 만지고 매일 그러는데 관리가 좀 더 잘돼야된다고 봅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모두 63개, 이 가운데 8개 제품에 대해선 즉시 리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재강/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 "안전관리 대상 등급을 현재 안전 확인 등급에서 안정 인증으로 상향하는 방향도 검토해나가면서 어린이 제품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구체적인 리콜 대상 제품과 업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등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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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슬라임, 방부제·납 257배 초과…어린이용품 ‘리콜’
    • 입력 2021-09-01 19:26:16
    • 수정2021-09-01 1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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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슬라임 장난감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또 발견됐습니다.

색종이와 찰흙 등 일부 학용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랑한 촉감에 만지는대로 모양이 달라지는 슬라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깁니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 유독성 물질인 CMIT, MIT 방부제가 검출됐습니다.

[손재욱/코티티시험연구원 주임연구원 : "(접촉시)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부제 같은 경우에는 검출이 안돼야 하는 품목으로 기준치가 정해져있습니다."]

이 슬라임 제품에선 기준치의 257배가 넘는 납과 2.6배가 넘는 붕소가 함께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3개 제품에서도 방부제와 기준치 이상의 붕소가 나왔습니다.

납과 붕소는 피부염과 각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오래 노출되면 발달과 생식 기능에도 좋지 않습니다.

한 색종이 제품은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됐고, 한 찰흙 제품에선 방부제가 발견됐습니다.

간과 신장 등에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다량 검출된 완구 제품도 적발됐습니다.

[학부모 : "아이가 매일같이 색종이 접으면서 노는데…가지고 놀다가 눈도 만지고 입도 만지고 매일 그러는데 관리가 좀 더 잘돼야된다고 봅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모두 63개, 이 가운데 8개 제품에 대해선 즉시 리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재강/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 "안전관리 대상 등급을 현재 안전 확인 등급에서 안정 인증으로 상향하는 방향도 검토해나가면서 어린이 제품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구체적인 리콜 대상 제품과 업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등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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