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집권 첫날 아프간은?

입력 2021.09.02 (00:10) 수정 2021.09.0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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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탈레반 집권 첫날, 아프간의 상황은 어떨까요?

탈레반은 깃발을 휘날리고 도로를 누비면서 자축하는 모습이지만 거리의 여성들은 온몸을 '부르카'로 휘감았습니다.

외신은 카불 시민의 목소리를 인용해서 아프간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거리에서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자들은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청바지 등 탈레반의 눈엣가시가 될 만한 옷들은 태웠다고 합니다.

자유분방했던 수도 카불은 단 몇 주 만에 일자리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공포와 절망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특히 탈레반이 한 사람당 현금 인출을 1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하면서 은행 앞은 새벽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카불 주민 : "일할 곳이 없어서 사람들이 걱정하는 거예요. 탈레반은 일자리도 만들고 교육의 기회도 마련해야 합니다."]

탈레반은 20년 전과 달리 유화적인 통치를 약속했지만, 국제 사회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국제사회가 원하는 건 포용적인 정부 구성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특히 여성에 대한 존중을 원합니다. 지난 20년간 어렵게 일군 성과들을 날려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유엔은 또, 아프간에 인도적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인구의 절반인 약 1,800만 명에게 생존을 위한 긴급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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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집권 첫날 아프간은?
    • 입력 2021-09-02 00:10:29
    • 수정2021-09-02 00: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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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탈레반 집권 첫날, 아프간의 상황은 어떨까요?

탈레반은 깃발을 휘날리고 도로를 누비면서 자축하는 모습이지만 거리의 여성들은 온몸을 '부르카'로 휘감았습니다.

외신은 카불 시민의 목소리를 인용해서 아프간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거리에서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자들은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청바지 등 탈레반의 눈엣가시가 될 만한 옷들은 태웠다고 합니다.

자유분방했던 수도 카불은 단 몇 주 만에 일자리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공포와 절망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특히 탈레반이 한 사람당 현금 인출을 1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하면서 은행 앞은 새벽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카불 주민 : "일할 곳이 없어서 사람들이 걱정하는 거예요. 탈레반은 일자리도 만들고 교육의 기회도 마련해야 합니다."]

탈레반은 20년 전과 달리 유화적인 통치를 약속했지만, 국제 사회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국제사회가 원하는 건 포용적인 정부 구성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특히 여성에 대한 존중을 원합니다. 지난 20년간 어렵게 일군 성과들을 날려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유엔은 또, 아프간에 인도적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인구의 절반인 약 1,800만 명에게 생존을 위한 긴급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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