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정부, 극적 협상 타결…5시간 앞두고 총파업 철회

입력 2021.09.02 (09:29) 수정 2021.09.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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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5시간 앞두고 파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진행해온 마라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 따른 겁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의료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시작돼 3개월 간 13차례 이어져온 협상.

협상 마지막 날,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시간을 불과 5시간 남겨 놓고서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와 마라톤 교섭 끝에 마련한 최종안을 놓고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83%의 찬성으로 최종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이후로 이 부분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협의가 오늘로써 끝나는게 아니라 다시 또 오늘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던 핵심 쟁점은 모두 5가지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공공의료 확충 세부 계획 마련, 간호사 1인 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 전담 간호사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노동계만의 협의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관계 부처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국회를 설득해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협상이 진전됐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13차례에 걸친 오랜 논의 끝에 마련된 합의 사항인 만큼 보건복지부도 관련 법률안의 개정, 예산 확보 등과 관련하여 관계 부처 국회 등과 성실히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약 8만 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데, 이번엔 5만 6,000여 명이 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병상과 선별진료소 등에서 업무 공백, 진단 검사 지연 등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유성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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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정부, 극적 협상 타결…5시간 앞두고 총파업 철회
    • 입력 2021-09-02 09:29:29
    • 수정2021-09-02 0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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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5시간 앞두고 파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진행해온 마라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 따른 겁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의료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시작돼 3개월 간 13차례 이어져온 협상.

협상 마지막 날,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시간을 불과 5시간 남겨 놓고서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와 마라톤 교섭 끝에 마련한 최종안을 놓고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83%의 찬성으로 최종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이후로 이 부분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협의가 오늘로써 끝나는게 아니라 다시 또 오늘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던 핵심 쟁점은 모두 5가지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공공의료 확충 세부 계획 마련, 간호사 1인 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 전담 간호사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노동계만의 협의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관계 부처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국회를 설득해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협상이 진전됐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13차례에 걸친 오랜 논의 끝에 마련된 합의 사항인 만큼 보건복지부도 관련 법률안의 개정, 예산 확보 등과 관련하여 관계 부처 국회 등과 성실히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약 8만 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데, 이번엔 5만 6,000여 명이 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병상과 선별진료소 등에서 업무 공백, 진단 검사 지연 등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유성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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