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못쓰고 버려진 백신 1천500만회분 달해”

입력 2021.09.02 (11:21) 수정 2021.09.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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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못쓰고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이 지난 반년간 최소 천500만회 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NBC 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를 토대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주 정부, 약국 등에서 못쓰고 버려진 백신이 천510만회 분에 달한다고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4대 약국 체인 중에서는 월그린스가 260만회 분을 폐기해 가장 많았고, CVS 230만회, 월마트 160만회, 라이트에이드 110만회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별 폐기량을 보면 3∼4월에는 각각 수십만회 분에 머물다가, 5월 100만회를 넘어서더니 6월 440만회, 7월 470만회로 급상승했고, 8월에도 380만회가 폐기됐습니다.

폐기 사유로는 백신 유리병이 파손되거나, 희석할 때 착오가 생기거나, 냉장 유지가 안되거나, 유리병에 과다 주입되는 경우 등이 꼽혔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집계가 실제 폐기량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주 정부의 집계 누락 등을 반영하면 실제 폐기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NBC는 지적했습니다.

영국 워릭대 샤리파 세카라라 교수는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5%에도 못미치는 와중에 백신이 폐기되는 상황은 비극”이라며 “이는 엄청난 불평등이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내 배포된 백신은 4억3천800만회 분이며, 미국이 다른 나라에 보낸 백신도 1억1천만회 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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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못쓰고 버려진 백신 1천500만회분 달해”
    • 입력 2021-09-02 11:21:33
    • 수정2021-09-02 11:26:52
    국제
미국에서 못쓰고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이 지난 반년간 최소 천500만회 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NBC 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를 토대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주 정부, 약국 등에서 못쓰고 버려진 백신이 천510만회 분에 달한다고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4대 약국 체인 중에서는 월그린스가 260만회 분을 폐기해 가장 많았고, CVS 230만회, 월마트 160만회, 라이트에이드 110만회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별 폐기량을 보면 3∼4월에는 각각 수십만회 분에 머물다가, 5월 100만회를 넘어서더니 6월 440만회, 7월 470만회로 급상승했고, 8월에도 380만회가 폐기됐습니다.

폐기 사유로는 백신 유리병이 파손되거나, 희석할 때 착오가 생기거나, 냉장 유지가 안되거나, 유리병에 과다 주입되는 경우 등이 꼽혔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집계가 실제 폐기량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주 정부의 집계 누락 등을 반영하면 실제 폐기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NBC는 지적했습니다.

영국 워릭대 샤리파 세카라라 교수는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5%에도 못미치는 와중에 백신이 폐기되는 상황은 비극”이라며 “이는 엄청난 불평등이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내 배포된 백신은 4억3천800만회 분이며, 미국이 다른 나라에 보낸 백신도 1억1천만회 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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