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전직원에 위로금 성격 지급 ‘논란’

입력 2021.09.02 (19:18) 수정 2021.09.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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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천시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위로금 성격의 복지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순천시 소속 공무원은 물론 시의원들에까지 지급하려했는데 논란이 커지자 순천시의회는 해당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은 최근 4차 추경안에 포함된 직원 복지 예산에서 비롯됐습니다.

순천시가 공무직을 포함해 소속 공무원 2천 2백여명에 20만원씩을 지급하겠다며 4억 5천만원을 편성한겁니다.

명목은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금'.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자며 노조를 중심으로 추진됐습니다.

[이기정/순천시 총무과장/지난달 31일, 순천시의회 제255회 임시회 :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서 보건소 직원들만 고생한 게 아니라 전체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서 하위직이라든지 노조 차원에서 건의가 있어 반영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순천시 직원들을 위한 코로나19 위로금을 이른바 셀프 편성한건데 간부 공무원은 물론 시의원들까지 지급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시의회 의원 다수가 위로금 지급에 찬성하면서 시의회 본회의 통과가 당연시되던 상황.

하지만 언론을 통해 셀프 위로금 예산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시민들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외면한 공무원들의 복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순천시민/음성변조 : "공무원들은 매달 월급이 나와요. 코로나가 왔든 안왔든 무슨 자기들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돈을 나눠서 받는다고 하는 것은 순천 시민들을 우롱하고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윤성자/순천시 조례동 : "소상공인들이 많이 어려워해요. 그래서 그분들 위해서 조금 더 힘 써주시거나 아니면 사각지대 어르신들 그분들한테 힘써주시면 좋겠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순천시의회는 오늘 오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추경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따가운 시민 눈총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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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전직원에 위로금 성격 지급 ‘논란’
    • 입력 2021-09-02 19:18:37
    • 수정2021-09-02 19:51:46
    뉴스7(광주)
[앵커]

순천시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위로금 성격의 복지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순천시 소속 공무원은 물론 시의원들에까지 지급하려했는데 논란이 커지자 순천시의회는 해당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은 최근 4차 추경안에 포함된 직원 복지 예산에서 비롯됐습니다.

순천시가 공무직을 포함해 소속 공무원 2천 2백여명에 20만원씩을 지급하겠다며 4억 5천만원을 편성한겁니다.

명목은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금'.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자며 노조를 중심으로 추진됐습니다.

[이기정/순천시 총무과장/지난달 31일, 순천시의회 제255회 임시회 :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서 보건소 직원들만 고생한 게 아니라 전체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서 하위직이라든지 노조 차원에서 건의가 있어 반영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순천시 직원들을 위한 코로나19 위로금을 이른바 셀프 편성한건데 간부 공무원은 물론 시의원들까지 지급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시의회 의원 다수가 위로금 지급에 찬성하면서 시의회 본회의 통과가 당연시되던 상황.

하지만 언론을 통해 셀프 위로금 예산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시민들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외면한 공무원들의 복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순천시민/음성변조 : "공무원들은 매달 월급이 나와요. 코로나가 왔든 안왔든 무슨 자기들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돈을 나눠서 받는다고 하는 것은 순천 시민들을 우롱하고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윤성자/순천시 조례동 : "소상공인들이 많이 어려워해요. 그래서 그분들 위해서 조금 더 힘 써주시거나 아니면 사각지대 어르신들 그분들한테 힘써주시면 좋겠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순천시의회는 오늘 오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추경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따가운 시민 눈총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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