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장비 부실 관리]④ 관측 자료 활용률 15%…“예산·인력 낭비”

입력 2021.09.02 (21:43) 수정 2021.09.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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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기상관측장비, AWS의 부실관리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네 번째 순서입니다.

KBS는 어제(1일) 강원도에 있는 AWS 가운데 기상청도 모르는 장비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기상청이 알고 있는 장비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까요?

그 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 날씨 홈페이지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자동기상관측장비, AWS의 자료는 91개 지점이 나옵니다.

모두 기상청이 직접 설치하고 관리하는 장비의 측정값입니다.

다른 기관이 설치한 AWS 자료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강원도 내 AWS 600여 대 가운데, 470여 대의 측정값을 수집하면서도 자신들이 보유한 장비의 측정치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강원도 내 AWS의 15%만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셈입니다.

다른 기관이 생산한 자료는 참고용으로나 활용한다고 합니다.

[기상청 공무원/음성변조 : "유관기관 자료를 직접적으로 발표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을 거예요. 기상청만큼 관측 주기가 다 1분 주기도 아닐 거고, 그래서 실황을 감시하는 용도로는 사용하고 있을 텐데…."]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기관의 자료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른 기관들의 AWS는 망가지거나 값이 부정확한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또, 기상정보 관측 주기도 기관마다 제각각입니다.

기상청은 1분 주기로 자료가 쌓입니다.

반면, 농촌진흥청은 10분.

국립공원공단 일부 지점처럼 60분에 한 번씩 측정값이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기관별로 측정 단위가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

강수량을 측정할 때 기상청과 산림청은 0.1mm를 적용합니다.

반면, 강원도 18개 시군은 0.5mm 기준입니다.

1mm로 강수량을 확인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상청의 말대로 참고용 정보만 넘쳐납니다.

[노웅래/국회의원 : "예보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상장비는 사실상 있으나 마나 아닙니까. 세금 먹는 하마인 것입니다. 예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전국에 설치된 AWS는 KBS가 확인한 것만 최소 4,000대가 넘습니다.

강우량계는 하나에 1,000만 원. 복합기능장비는 5,000만 원 정도씩 합니다.

이를 계산해보면 이런 장비 설치비만 어림잡아 1,000억 원 정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각 기관별 장비 관리 비용에 유지 관리 인력의 인건비까지 더하면, 매년 낭비되는 세금이 수천 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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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장비 부실 관리]④ 관측 자료 활용률 15%…“예산·인력 낭비”
    • 입력 2021-09-02 21:43:31
    • 수정2021-09-02 22:06:01
    뉴스9(춘천)
[앵커]

자동기상관측장비, AWS의 부실관리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네 번째 순서입니다.

KBS는 어제(1일) 강원도에 있는 AWS 가운데 기상청도 모르는 장비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기상청이 알고 있는 장비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까요?

그 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 날씨 홈페이지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자동기상관측장비, AWS의 자료는 91개 지점이 나옵니다.

모두 기상청이 직접 설치하고 관리하는 장비의 측정값입니다.

다른 기관이 설치한 AWS 자료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강원도 내 AWS 600여 대 가운데, 470여 대의 측정값을 수집하면서도 자신들이 보유한 장비의 측정치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강원도 내 AWS의 15%만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셈입니다.

다른 기관이 생산한 자료는 참고용으로나 활용한다고 합니다.

[기상청 공무원/음성변조 : "유관기관 자료를 직접적으로 발표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을 거예요. 기상청만큼 관측 주기가 다 1분 주기도 아닐 거고, 그래서 실황을 감시하는 용도로는 사용하고 있을 텐데…."]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기관의 자료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른 기관들의 AWS는 망가지거나 값이 부정확한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또, 기상정보 관측 주기도 기관마다 제각각입니다.

기상청은 1분 주기로 자료가 쌓입니다.

반면, 농촌진흥청은 10분.

국립공원공단 일부 지점처럼 60분에 한 번씩 측정값이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기관별로 측정 단위가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

강수량을 측정할 때 기상청과 산림청은 0.1mm를 적용합니다.

반면, 강원도 18개 시군은 0.5mm 기준입니다.

1mm로 강수량을 확인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상청의 말대로 참고용 정보만 넘쳐납니다.

[노웅래/국회의원 : "예보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상장비는 사실상 있으나 마나 아닙니까. 세금 먹는 하마인 것입니다. 예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전국에 설치된 AWS는 KBS가 확인한 것만 최소 4,000대가 넘습니다.

강우량계는 하나에 1,000만 원. 복합기능장비는 5,000만 원 정도씩 합니다.

이를 계산해보면 이런 장비 설치비만 어림잡아 1,000억 원 정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각 기관별 장비 관리 비용에 유지 관리 인력의 인건비까지 더하면, 매년 낭비되는 세금이 수천 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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