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단관택지 주차난…노상 주차장 확대 추진

입력 2021.09.02 (21:54) 수정 2021.09.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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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지역인 단관택지가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도로의 통행을 제한하고 노상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안까지 나왔는데요.

애당초 주차장 확보가 안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택지개발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단관택지입니다.

도로의 양 옆에 차들이 즐비해 차 한 대 빠져나가기도 버겁습니다.

불법 주정차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택지 하나에서만 불법주차 과태료 부과 건수가 매년 수천 건씩 나옵니다.

[주변 상인 : "주차난 때문에 난리에요. 싸워 만날. 상가손님도 못 대지. 또 원룸들은 원룸 주차장도 모자라지."]

근본적인 원인은 주차공간 부족.

처음 택지를 분양할 때 주차용지를 민간에 분양해버려 당초 계획보다 주차장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애당초 법정 주차대수 자체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상가와 모두 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이 4층 건물에도 주차가 가능한 곳은 단 4면 뿐입니다.

한 집 당 차 1대씩만 잡아도 주차장 8면이 필요하고, 여기에 상가 손님용 주차장까지 감안하면 건물 하나에 최소한 10대 이상의 주차 공간이 필요한데, 주차장 허가면적은 반도 안되는 겁니다.

[이길복/원주시 교통행정과장 : "주차대수는 세대별 거주자 위주로 확보하게돼 있어서 퇴근 시간이 되면 상업활동에 필요한 주차공간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원주시는 뒤늦게 13억 원을 투입해 옛 유치원 터를 사들여 공영주차장 28면을 신설했습니다.

주차장 한 면을 만드는데, 세금을 4,600만 원씩 쓴 셈입니다.

대표적인 고비용저효율 사업이 된 겁니다.

그러자, 이번엔 원주시의회가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노상 주차장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류인출/원주시의회 주차관리개선특위 위원장 : "일방통행을 하게 되면 교통 흐름도 원활하지만 양쪽에 주차할 수 있어서. 한 120면 이상 늘어날 것 같고요."]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일이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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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단관택지 주차난…노상 주차장 확대 추진
    • 입력 2021-09-02 21:54:12
    • 수정2021-09-02 22:06:02
    뉴스9(춘천)
[앵커]

원주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지역인 단관택지가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도로의 통행을 제한하고 노상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안까지 나왔는데요.

애당초 주차장 확보가 안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택지개발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단관택지입니다.

도로의 양 옆에 차들이 즐비해 차 한 대 빠져나가기도 버겁습니다.

불법 주정차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택지 하나에서만 불법주차 과태료 부과 건수가 매년 수천 건씩 나옵니다.

[주변 상인 : "주차난 때문에 난리에요. 싸워 만날. 상가손님도 못 대지. 또 원룸들은 원룸 주차장도 모자라지."]

근본적인 원인은 주차공간 부족.

처음 택지를 분양할 때 주차용지를 민간에 분양해버려 당초 계획보다 주차장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애당초 법정 주차대수 자체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상가와 모두 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이 4층 건물에도 주차가 가능한 곳은 단 4면 뿐입니다.

한 집 당 차 1대씩만 잡아도 주차장 8면이 필요하고, 여기에 상가 손님용 주차장까지 감안하면 건물 하나에 최소한 10대 이상의 주차 공간이 필요한데, 주차장 허가면적은 반도 안되는 겁니다.

[이길복/원주시 교통행정과장 : "주차대수는 세대별 거주자 위주로 확보하게돼 있어서 퇴근 시간이 되면 상업활동에 필요한 주차공간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원주시는 뒤늦게 13억 원을 투입해 옛 유치원 터를 사들여 공영주차장 28면을 신설했습니다.

주차장 한 면을 만드는데, 세금을 4,600만 원씩 쓴 셈입니다.

대표적인 고비용저효율 사업이 된 겁니다.

그러자, 이번엔 원주시의회가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노상 주차장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류인출/원주시의회 주차관리개선특위 위원장 : "일방통행을 하게 되면 교통 흐름도 원활하지만 양쪽에 주차할 수 있어서. 한 120면 이상 늘어날 것 같고요."]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일이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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