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호소에도 커진 갈등…역선택 뭐기에

입력 2021.09.03 (07:27) 수정 2021.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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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핵심으로 하는 경선 규칙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자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후보들 간 입장 차가 첨예해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역선택 조항을 놓고 왜 이런 갈등이 생기는 건지, 안다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경선 규칙을 둘러싼 내홍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후보들을 향한 호소문을 내놨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돼 달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샙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선관위는 기 추인된 경선준비위원회의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을 신속하게 내려서 이 논쟁이 장기간 지속 되지 않도록..."]

깊어진 갈등의 중심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이 아니면, 조사를 중단하고 의견을 반영하지 말자는 게 역선택 방지 조항입니다.

찬성인 윤석열 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층이 윤 후보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내세웁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당내 후보로 홍준표 후보를 꼽았던 이들이, 홍 후보와 민주당 이낙연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이낙연 후보 손을 들어준 것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은 역선택이 아닌,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뜻하는 거라 말합니다.

반대 측 선봉에 선 홍준표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을 근거로 듭니다.

당시 민주당 지지층이 나경원 후보보다 오세훈 후보에게 더 높은 지지를 보냈는데, 본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율이 넘는 수준으로 압승했다는 겁니다.

후보 간 유불리에 따라 해석이 다른 상황이고, 후보의 유불리에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 최대한 서둘러 결론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영희 최창중 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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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홍원 호소에도 커진 갈등…역선택 뭐기에
    • 입력 2021-09-03 07:27:52
    • 수정2021-09-03 07: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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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핵심으로 하는 경선 규칙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자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후보들 간 입장 차가 첨예해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역선택 조항을 놓고 왜 이런 갈등이 생기는 건지, 안다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경선 규칙을 둘러싼 내홍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후보들을 향한 호소문을 내놨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돼 달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샙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선관위는 기 추인된 경선준비위원회의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을 신속하게 내려서 이 논쟁이 장기간 지속 되지 않도록..."]

깊어진 갈등의 중심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이 아니면, 조사를 중단하고 의견을 반영하지 말자는 게 역선택 방지 조항입니다.

찬성인 윤석열 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층이 윤 후보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내세웁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당내 후보로 홍준표 후보를 꼽았던 이들이, 홍 후보와 민주당 이낙연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이낙연 후보 손을 들어준 것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은 역선택이 아닌,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뜻하는 거라 말합니다.

반대 측 선봉에 선 홍준표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을 근거로 듭니다.

당시 민주당 지지층이 나경원 후보보다 오세훈 후보에게 더 높은 지지를 보냈는데, 본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율이 넘는 수준으로 압승했다는 겁니다.

후보 간 유불리에 따라 해석이 다른 상황이고, 후보의 유불리에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 최대한 서둘러 결론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영희 최창중 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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