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뉴딜·생태관광 중심으로”…공약 반영 ‘관건’

입력 2021.09.03 (07:35) 수정 2021.09.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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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묻고 공약에 반영되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데,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공조도 중요해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약속의 땅'에 머물고 있는 새만금.

기반시설 중심으로 내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변화를 체감하기엔, 갈 길이 멉니다.

전북을 찾는 여야 대선 후보마다 새만금을 언급하지만, 재생에너지 육성, 경제특구 조성 같은 막연한 구호만 반복하는 게 현실.

환경단체 등 전북 시민사회가 새만금의 성패를 가를 앞으로 5년에 대비해 기후 위기 극복과 그린 뉴딜 전략 등을 담은 대선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대규모 토건 사업에만 매몰되기보단 생태적 활용도를 높이고 개발 과정에서 소외되는 도민이 없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단 겁니다.

[오창환/새만금살리기공동행동 상임대표 : "새만금 사업 이익과 도민 이익을 극대화하고 민관 협치로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는 원칙 아래…."]

생태자원 활용과 재생에너지, 농·수산업 분야를 비롯해 제안된 정책은 모두 9가지.

배수갑문 추가 설치 등으로 해수 유통을 확대해 새만금호 목표 수질을 높이고,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수산업 복원과 에너지 자립을 함께 달성할 것이라 봤고, 갯벌을 보존해 국립수목원과 연계함으로써 국제적인 해양·생태관광지로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매립 과정에서 피해를 본 농·어민을 위해 2천 헥타르 규모의 양식단지와 친환경 농생명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우선 배분하고, 항구적인 재생에너지 생산 용지 설정 등을 통해 RE100 산단 조성과 탄소 중립을 선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재병/새만금살리기공동행동 상임대표 : "다양한 분야의 참여로 사업의 창의성과 추진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새만금사업 민관협의회를 설치하고. 필요한 용도에 맞춘 매립 계획을 수립하자는 단계적 완성형 개발을 제안합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주요 후보와 정당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거쳐 지속 가능한 새만금 정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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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 뉴딜·생태관광 중심으로”…공약 반영 ‘관건’
    • 입력 2021-09-03 07:35:31
    • 수정2021-09-03 08:30:26
    뉴스광장(전주)
[앵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묻고 공약에 반영되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데,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공조도 중요해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약속의 땅'에 머물고 있는 새만금.

기반시설 중심으로 내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변화를 체감하기엔, 갈 길이 멉니다.

전북을 찾는 여야 대선 후보마다 새만금을 언급하지만, 재생에너지 육성, 경제특구 조성 같은 막연한 구호만 반복하는 게 현실.

환경단체 등 전북 시민사회가 새만금의 성패를 가를 앞으로 5년에 대비해 기후 위기 극복과 그린 뉴딜 전략 등을 담은 대선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대규모 토건 사업에만 매몰되기보단 생태적 활용도를 높이고 개발 과정에서 소외되는 도민이 없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단 겁니다.

[오창환/새만금살리기공동행동 상임대표 : "새만금 사업 이익과 도민 이익을 극대화하고 민관 협치로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는 원칙 아래…."]

생태자원 활용과 재생에너지, 농·수산업 분야를 비롯해 제안된 정책은 모두 9가지.

배수갑문 추가 설치 등으로 해수 유통을 확대해 새만금호 목표 수질을 높이고,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수산업 복원과 에너지 자립을 함께 달성할 것이라 봤고, 갯벌을 보존해 국립수목원과 연계함으로써 국제적인 해양·생태관광지로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매립 과정에서 피해를 본 농·어민을 위해 2천 헥타르 규모의 양식단지와 친환경 농생명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우선 배분하고, 항구적인 재생에너지 생산 용지 설정 등을 통해 RE100 산단 조성과 탄소 중립을 선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재병/새만금살리기공동행동 상임대표 : "다양한 분야의 참여로 사업의 창의성과 추진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새만금사업 민관협의회를 설치하고. 필요한 용도에 맞춘 매립 계획을 수립하자는 단계적 완성형 개발을 제안합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주요 후보와 정당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거쳐 지속 가능한 새만금 정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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