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장비 부실 관리]⑤ 기상장비 운영 포기까지…재배치·표준화 시급

입력 2021.09.03 (21:45) 수정 2021.09.0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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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기상관측장비, AWS의 부실 관리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입니다.

KBS는 그동안 중복 설치부터 장비 고장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짚어봤습니다.

그럼, 앞으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3일)은 연속보도 마지막 순서로, 바로 이 문제를 진단해 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전총괄담당관, 건설방재과, 안전건설과.

기상관측장비, AWS를 관리하는 각 시군의 부서명입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상장비에 문제 생기거나 자료가 기상청에 제대로 전송되지 않으면, 즉각 조치를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재난 대응이 주업무이다보니, 기상장비 관리는 가욋일이 될 때가 많습니다.

[강원도 재난대응과 공무원/음성변조 : "(기상장비 고장을) 판단할 능력이 약간 전문적이지 않죠. 현장을 바로 가봐야되는 입장인데 그건 좀 제한이 있죠. 실시간으로는 사실 좀 힘들긴 합니다."]

결국, 강원도는 자체 설치했던 AWS 26대를 올해 전부 기상청에 넘겨줬습니다.

태백과 양구 같은 시군에서도 독자적인 기상장비 운영을 포기할 계획입니다.

이런 기상장비는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또, 전문지식을 갖춘 정비 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엔 인력도, 예산도 넉넉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상장비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방증입니다.

또,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기상장비 현황을 파악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각 기관이 갖고 있는 모든 장비를 기상청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장비 등록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영세/국회의원 : "기상청을 중심으로 기상장비 현황부터 제대로 파악하고 ,물리적인 재배치나 체계적인 유지보수 등을 일원화해서 현재 비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관마다 제각각인 기상자료 수집 주기와 관측 단위도 하나로 통일해 기상장비를 표준화해야 합니다.

기상청처럼 강수량은 0.1mm로 집계하고, 관측 주기도 1분으로 하는 식입니다.

그래야 관측기관이 어디든 간에 쉽게 자료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영옥/강원지방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 "기관에서는 실시간으로 자료를 저희한테 좋은 네트워크 안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조금씩 그런 어려움이 있는 거 같습니다."]

통합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와 각 부처 간 칸막이 철폐, 기상장비 운영 전문인력 양성 등 또 다른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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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장비 부실 관리]⑤ 기상장비 운영 포기까지…재배치·표준화 시급
    • 입력 2021-09-03 21:45:07
    • 수정2021-09-04 04:22:39
    뉴스9(춘천)
[앵커]

자동기상관측장비, AWS의 부실 관리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입니다.

KBS는 그동안 중복 설치부터 장비 고장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짚어봤습니다.

그럼, 앞으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3일)은 연속보도 마지막 순서로, 바로 이 문제를 진단해 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전총괄담당관, 건설방재과, 안전건설과.

기상관측장비, AWS를 관리하는 각 시군의 부서명입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상장비에 문제 생기거나 자료가 기상청에 제대로 전송되지 않으면, 즉각 조치를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재난 대응이 주업무이다보니, 기상장비 관리는 가욋일이 될 때가 많습니다.

[강원도 재난대응과 공무원/음성변조 : "(기상장비 고장을) 판단할 능력이 약간 전문적이지 않죠. 현장을 바로 가봐야되는 입장인데 그건 좀 제한이 있죠. 실시간으로는 사실 좀 힘들긴 합니다."]

결국, 강원도는 자체 설치했던 AWS 26대를 올해 전부 기상청에 넘겨줬습니다.

태백과 양구 같은 시군에서도 독자적인 기상장비 운영을 포기할 계획입니다.

이런 기상장비는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또, 전문지식을 갖춘 정비 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엔 인력도, 예산도 넉넉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상장비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방증입니다.

또,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기상장비 현황을 파악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각 기관이 갖고 있는 모든 장비를 기상청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장비 등록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영세/국회의원 : "기상청을 중심으로 기상장비 현황부터 제대로 파악하고 ,물리적인 재배치나 체계적인 유지보수 등을 일원화해서 현재 비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관마다 제각각인 기상자료 수집 주기와 관측 단위도 하나로 통일해 기상장비를 표준화해야 합니다.

기상청처럼 강수량은 0.1mm로 집계하고, 관측 주기도 1분으로 하는 식입니다.

그래야 관측기관이 어디든 간에 쉽게 자료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영옥/강원지방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 "기관에서는 실시간으로 자료를 저희한테 좋은 네트워크 안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조금씩 그런 어려움이 있는 거 같습니다."]

통합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와 각 부처 간 칸막이 철폐, 기상장비 운영 전문인력 양성 등 또 다른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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