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동화책’ ‘수어 뮤비’로 장애 공감

입력 2021.09.03 (21:45) 수정 2021.09.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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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이용해 점자 번역을 하고, 수어 통역에 나선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손수 점역한 동화책들은 시각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큰 선물이 됐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인기 동화책들이 점자 번역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나.는. 개.다."]

이제 막 점자를 익히기 시작한 7살 민하 군에겐 더없이 반가운 선물입니다.

[김민아/대전맹학교 유치부 : "(점자책 만들어 준)형들을 생각하면서 책 많이 읽을 거예요."]

점자 번역된 동화책들은 대전 구봉고등학교 1학년 학생 23명의 정성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4월, 장애인 이해교육을 받고 난 뒤 장애인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 시각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점자 동화책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넉 달여 동안 틈틈히 시간을 내 점자를 익히고, 동화책 10권을 점역했습니다.

[소은채/대전 구봉고 1학년 : "점역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 어린 친구들이 새로운 동화책을 읽을 생각을 하 니까 뿌뜻하기도 해서…."]

여름방학 동안에는 인기가요와 뮤직비디오 등을 수어로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어 학교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최서영/대전 구봉고 1학년 : "저는 매일매일 일상같이 하는 것들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장벽에 막혀서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장서윤/대전 구봉고 교사 : "묵묵히 장기간 친구들과 함께 의견 나누면 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타인과 함께 살아갈 자세가 돼 있는 아이들로 성장한 것 같아서 대견합니다."]

장애를 공감하고 배움을 나눌 줄 아는 고등학생들의 따스한 마음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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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자동화책’ ‘수어 뮤비’로 장애 공감
    • 입력 2021-09-03 21:45:17
    • 수정2021-09-03 22:10:53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이용해 점자 번역을 하고, 수어 통역에 나선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손수 점역한 동화책들은 시각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큰 선물이 됐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인기 동화책들이 점자 번역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나.는. 개.다."]

이제 막 점자를 익히기 시작한 7살 민하 군에겐 더없이 반가운 선물입니다.

[김민아/대전맹학교 유치부 : "(점자책 만들어 준)형들을 생각하면서 책 많이 읽을 거예요."]

점자 번역된 동화책들은 대전 구봉고등학교 1학년 학생 23명의 정성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4월, 장애인 이해교육을 받고 난 뒤 장애인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 시각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점자 동화책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넉 달여 동안 틈틈히 시간을 내 점자를 익히고, 동화책 10권을 점역했습니다.

[소은채/대전 구봉고 1학년 : "점역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 어린 친구들이 새로운 동화책을 읽을 생각을 하 니까 뿌뜻하기도 해서…."]

여름방학 동안에는 인기가요와 뮤직비디오 등을 수어로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어 학교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최서영/대전 구봉고 1학년 : "저는 매일매일 일상같이 하는 것들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장벽에 막혀서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장서윤/대전 구봉고 교사 : "묵묵히 장기간 친구들과 함께 의견 나누면 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타인과 함께 살아갈 자세가 돼 있는 아이들로 성장한 것 같아서 대견합니다."]

장애를 공감하고 배움을 나눌 줄 아는 고등학생들의 따스한 마음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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