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계란 납품”…신고했더니 고소장

입력 2021.09.03 (21:50) 수정 2021.09.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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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발생한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의 원인으로 계란이 지목되면서 이른바 '불량 계란' 유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함평에서 불법 유통된 계란이 어린이집 급식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평군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이 문제를 제기한 공익제보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자재 보관 창고에 금이 간 계란들이 쌓여 있습니다.

동전 만한 구멍이 난 계란도 가득합니다.

산란일자와 생산자 고유번호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불법 유통된 이른바 '불량 계란'입니다.

함평군은 지역의 한 자활센터에서 이 같은 불량 계란을 어린이집 도시락 재료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식중독 위험 때문에 깨진 계란을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됩니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발생한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의 주된 원인은 오염된 계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청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해당 자활센터에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고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입니다.

자활센터의 불량 계란 유통은 공익신고자 A씨의 제보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센터 측이 문제가 일자 불량 식자재 유통 사실을 은폐하려했다고 주장합니다.

[A 씨/공익 신고자/음성변조 : "8월 5일 날 도에서 단속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직원들을 시켜서 아침에 나와서 계란을 은폐하려고 했던 사실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해당 센터측은 불량 계란을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를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함평자활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무자격자나 무신고자 계란을 쓰게 된 것은 저희가 인정했고, 거기에 대한 처분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경찰 조사나 이런 것들이 있으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고요."]

함평군은 해당 자활센터의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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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계란 납품”…신고했더니 고소장
    • 입력 2021-09-03 21:50:34
    • 수정2021-09-03 22:14:58
    뉴스9(광주)
[앵커]

수도권에서 발생한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의 원인으로 계란이 지목되면서 이른바 '불량 계란' 유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함평에서 불법 유통된 계란이 어린이집 급식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평군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이 문제를 제기한 공익제보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자재 보관 창고에 금이 간 계란들이 쌓여 있습니다.

동전 만한 구멍이 난 계란도 가득합니다.

산란일자와 생산자 고유번호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불법 유통된 이른바 '불량 계란'입니다.

함평군은 지역의 한 자활센터에서 이 같은 불량 계란을 어린이집 도시락 재료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식중독 위험 때문에 깨진 계란을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됩니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발생한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의 주된 원인은 오염된 계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청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해당 자활센터에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고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입니다.

자활센터의 불량 계란 유통은 공익신고자 A씨의 제보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센터 측이 문제가 일자 불량 식자재 유통 사실을 은폐하려했다고 주장합니다.

[A 씨/공익 신고자/음성변조 : "8월 5일 날 도에서 단속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직원들을 시켜서 아침에 나와서 계란을 은폐하려고 했던 사실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해당 센터측은 불량 계란을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를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함평자활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무자격자나 무신고자 계란을 쓰게 된 것은 저희가 인정했고, 거기에 대한 처분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경찰 조사나 이런 것들이 있으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고요."]

함평군은 해당 자활센터의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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