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3회 접종이 정규 투약법 될 수도”…대상자는 축소 가능성

입력 2021.09.04 (21:07) 수정 2021.09.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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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종류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지금 백신 접종은 보통 두 차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더 맞으면 효과가 더 좋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이 백신 접종 기준을 아예 3회 접종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이 내용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달 2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하기로 한 미국 보건 당국이 아예 백신 접종 기준 자체를 3회 접종으로 바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추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을 3차 추가 접종한 60세 이상의 감염이나 심각한 질병 위험이 추가 접종 12일부터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가 접종의 면역 지속 효과가 사실이라면, 3차 접종이 선택이 아닌 정규 접종법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3차 접종은 면역의) 지속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만일 그렇다면, 3회 접종이 일상적인 접종 방식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봅니다.”]

다만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3차 접종 계획을 공식 발표한 이후 접종 예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실시를 2주 앞두고 미국 정부 내 혼선도 생기고 있습니다.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 최고위급이 추가 접종 계획을 축소해야 한다고 백악관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존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자 모두를 추가 접종 대상에 넣었던 계획을 화이자 접종자 일부로 일단 한정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모더나와 얀센의 경우 자료 수집과 검토가 아직 부족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델타 변이에 놀란 미국 정부가 성급하게 광범위한 추가 접종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추가 접종 일정과 세부 계획에 조정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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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백신 3회 접종이 정규 투약법 될 수도”…대상자는 축소 가능성
    • 입력 2021-09-04 21:07:23
    • 수정2021-09-04 21: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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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종류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지금 백신 접종은 보통 두 차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더 맞으면 효과가 더 좋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이 백신 접종 기준을 아예 3회 접종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이 내용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달 2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하기로 한 미국 보건 당국이 아예 백신 접종 기준 자체를 3회 접종으로 바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추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을 3차 추가 접종한 60세 이상의 감염이나 심각한 질병 위험이 추가 접종 12일부터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가 접종의 면역 지속 효과가 사실이라면, 3차 접종이 선택이 아닌 정규 접종법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3차 접종은 면역의) 지속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만일 그렇다면, 3회 접종이 일상적인 접종 방식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봅니다.”]

다만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3차 접종 계획을 공식 발표한 이후 접종 예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실시를 2주 앞두고 미국 정부 내 혼선도 생기고 있습니다.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 최고위급이 추가 접종 계획을 축소해야 한다고 백악관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존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자 모두를 추가 접종 대상에 넣었던 계획을 화이자 접종자 일부로 일단 한정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모더나와 얀센의 경우 자료 수집과 검토가 아직 부족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델타 변이에 놀란 미국 정부가 성급하게 광범위한 추가 접종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추가 접종 일정과 세부 계획에 조정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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