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위드 코로나’시대 열리나…가능 조건은?

입력 2021.09.06 (19:11) 수정 2021.09.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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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지난주 영국 리버풀 홈구장의 모습입니다.

모든 관중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경기를 관람하고 있죠.

이곳은 이스라엘의 한 해변입니다.

사람들이 빽빽한데, 역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 모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곳들입니다.

위드 코로나, 말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데요,

막을 수 없으니 관리를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얘깁니다.

이스라엘과 영국, 싱가포르, 덴마크 등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죠.

함께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모델은 다릅니다.

영국은 지난 7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모임과 영업시설 제한, 다 풀었고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습니다.

이렇게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다보니, 확진자 수는 오히려 확 늘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만 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만 명 넘게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확진자 수,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대신,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 즉 치명률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 많이 해서 사망률이 낮아진데다, 돌파감염 되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독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영국 경제는 서서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도 영국의 올해 성장률을 7%대로 전망했는데요.

지난해 -3%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6월 초 세계 최초로 노마스크를 선언한 이스라엘, 역시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추가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동 제한이나 봉쇄 등 강력한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와 공존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싱가포르의 경우 점진적 완화 모델을 택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요,

사적 모임은 5명까지, 문화, 체육, 종교 행사는 5백명까지 허용했습니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도 관리와 처벌이 엄격합니다.

이렇게 방역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다보니, 코로나19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도 70명 안팎으로 방역 완화 전과 유사한 수준이고요.

치명률도 0.08%로 0.9%인 우리보다 더 낮습니다.

우리 정부도 위드 코로나를 준비 중이죠.

단, 조건을 걸었습니다.

성인 80%, 고령층 9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당초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목표로 한 70%보다 높은 수치인데요.

현재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34.6% 입니다.

전체 인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보니,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다음 달말쯤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 앞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개념을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정립하는 과정도 필요하겠죠.

영국처럼 단번에 규제를 풀건지, 싱가포르처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악수가 줄어들거나,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는거죠.

분명한 건,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일상은 조금 더 건강하고, 안전한 모습이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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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6 19:11:09
    • 수정2021-09-06 19:56:53
    뉴스7(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지난주 영국 리버풀 홈구장의 모습입니다.

모든 관중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경기를 관람하고 있죠.

이곳은 이스라엘의 한 해변입니다.

사람들이 빽빽한데, 역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 모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곳들입니다.

위드 코로나, 말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데요,

막을 수 없으니 관리를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얘깁니다.

이스라엘과 영국, 싱가포르, 덴마크 등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죠.

함께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모델은 다릅니다.

영국은 지난 7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모임과 영업시설 제한, 다 풀었고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습니다.

이렇게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다보니, 확진자 수는 오히려 확 늘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만 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만 명 넘게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확진자 수,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대신,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 즉 치명률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 많이 해서 사망률이 낮아진데다, 돌파감염 되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독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영국 경제는 서서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도 영국의 올해 성장률을 7%대로 전망했는데요.

지난해 -3%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6월 초 세계 최초로 노마스크를 선언한 이스라엘, 역시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추가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동 제한이나 봉쇄 등 강력한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와 공존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싱가포르의 경우 점진적 완화 모델을 택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요,

사적 모임은 5명까지, 문화, 체육, 종교 행사는 5백명까지 허용했습니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도 관리와 처벌이 엄격합니다.

이렇게 방역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다보니, 코로나19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도 70명 안팎으로 방역 완화 전과 유사한 수준이고요.

치명률도 0.08%로 0.9%인 우리보다 더 낮습니다.

우리 정부도 위드 코로나를 준비 중이죠.

단, 조건을 걸었습니다.

성인 80%, 고령층 9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당초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목표로 한 70%보다 높은 수치인데요.

현재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34.6% 입니다.

전체 인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보니,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다음 달말쯤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 앞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개념을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정립하는 과정도 필요하겠죠.

영국처럼 단번에 규제를 풀건지, 싱가포르처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악수가 줄어들거나,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는거죠.

분명한 건,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일상은 조금 더 건강하고, 안전한 모습이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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