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수’ 검사, 압수 직전 휴대전화 초기화

입력 2021.09.06 (21:39) 수정 2021.09.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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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수산업자 김 모씨 관련 수사 속봅니다.

​김 씨로부터 수천만 원 어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의 휴대전화 암호를 경찰이 두 달 만에 풀었는데 헛수고였습니다.

압수 수색 직전 휴대전화가 초기화 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부장 검사 재직 당시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고가 시계와 수입차 등 2천만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 모 검사.

이 검사는 김 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한 차례 휴대전화를 바꿨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이 검사의 새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내용은 볼 수 없었습니다.

두 달여 만에 휴대전화 암호를 풀고 분석했는데, 새 휴대전화는 압수수색 직전 초기화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검사가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만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례가 없고, 같은 사건으로 입건된 다른 피의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검사 휴대전화에선 범죄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다른 증거가 많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전 앵커 등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해 이르면 이번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다만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인 배 모 총경은 김 씨에게서 받은 금품액수가 크지 않아, 형사 처벌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서 고가 수입차를 빌려 탄 의혹이 있는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 금전 거래 내역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홍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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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수’ 검사, 압수 직전 휴대전화 초기화
    • 입력 2021-09-06 21:39:05
    • 수정2021-09-06 22: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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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수산업자 김 모씨 관련 수사 속봅니다.

​김 씨로부터 수천만 원 어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의 휴대전화 암호를 경찰이 두 달 만에 풀었는데 헛수고였습니다.

압수 수색 직전 휴대전화가 초기화 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부장 검사 재직 당시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고가 시계와 수입차 등 2천만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 모 검사.

이 검사는 김 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한 차례 휴대전화를 바꿨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이 검사의 새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내용은 볼 수 없었습니다.

두 달여 만에 휴대전화 암호를 풀고 분석했는데, 새 휴대전화는 압수수색 직전 초기화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검사가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만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례가 없고, 같은 사건으로 입건된 다른 피의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검사 휴대전화에선 범죄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다른 증거가 많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전 앵커 등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해 이르면 이번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다만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인 배 모 총경은 김 씨에게서 받은 금품액수가 크지 않아, 형사 처벌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서 고가 수입차를 빌려 탄 의혹이 있는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 금전 거래 내역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홍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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