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이후 2차 가해”…“사과하기 위한 것”

입력 2021.09.06 (23:09) 수정 2021.09.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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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주군의회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이 여직원을 밀어 넘어뜨린 것과 관련해 울주군 공무원노조가 2차 가해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이후 같은 당 의원들이 다 있는 곳으로 피해자를 불러 냈다는 건데, 의원들은 사과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정회가 선언된 울주군의회 본회의장.

의회 사무국 여직원이 국민의힘 김상용 의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뒤로 넘어진 뒤 부축을 받고 일어납니다.

당시 여직원은 의장 지시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 모니터에 붙은 피켓을 떼어내려 했고, 이를 막는 김 의원이 직원을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울주군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해당 직원에 대한 폭력과 함께 의회사무국 직원 다수에 대한 폭언이 있었고, 특히 그날 오후 모 의원이 불러서 간 의원실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있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봉석/공무원 폭행사건 진상조사위원장 : “상식적으로 가해자와 소속 집단이 밀폐된 공간에서 피해 여직원을 단독으로 불렀다는 것 만으로 (2차 가해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폭행 당사자와 2차 가해자들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사과를 하기 위해 해당 여직원을 의원실로 부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우식/국민의힘 울주군의원 : “서로 만나서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 만난 건데 2차 피해라고 하면 더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여직원은 “당시 어떤 회유나 강요는 없었지만 의원들이 다 있는 자리가 당사자로서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이 ‘서류를 던지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공무원 노조가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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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이후 2차 가해”…“사과하기 위한 것”
    • 입력 2021-09-06 23:09:24
    • 수정2021-09-07 00:51:16
    뉴스9(울산)
[앵커]

울주군의회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이 여직원을 밀어 넘어뜨린 것과 관련해 울주군 공무원노조가 2차 가해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이후 같은 당 의원들이 다 있는 곳으로 피해자를 불러 냈다는 건데, 의원들은 사과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정회가 선언된 울주군의회 본회의장.

의회 사무국 여직원이 국민의힘 김상용 의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뒤로 넘어진 뒤 부축을 받고 일어납니다.

당시 여직원은 의장 지시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 모니터에 붙은 피켓을 떼어내려 했고, 이를 막는 김 의원이 직원을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울주군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해당 직원에 대한 폭력과 함께 의회사무국 직원 다수에 대한 폭언이 있었고, 특히 그날 오후 모 의원이 불러서 간 의원실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있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봉석/공무원 폭행사건 진상조사위원장 : “상식적으로 가해자와 소속 집단이 밀폐된 공간에서 피해 여직원을 단독으로 불렀다는 것 만으로 (2차 가해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폭행 당사자와 2차 가해자들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사과를 하기 위해 해당 여직원을 의원실로 부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우식/국민의힘 울주군의원 : “서로 만나서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 만난 건데 2차 피해라고 하면 더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여직원은 “당시 어떤 회유나 강요는 없었지만 의원들이 다 있는 자리가 당사자로서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이 ‘서류를 던지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공무원 노조가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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