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풋고추 가격 폭락…일부 산지 폐기 결정
입력 2021.09.07 (07:56)
수정 2021.09.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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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여름 풋고추 주산지인 삼척에서는 올해 풍작 속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정작 풋고추 소비가 줄면서, 일부 고추들은 산지 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 하장면의 청양고추밭입니다.
속이 꽉 찬 풋고추가 가지마다 한가득 매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됐지만, 농민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고춧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애써 수확을 해도 실익이 거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남진남/하장면 풋고추작목반협의회장 : "요즘 시세로는 한 2만 원 정도 가니까, 2만원 가지고는 우리가 농비도 안되죠. 작년에는 한 6~7만 원대…."]
실제로 지난 1일 기준으로 청양고추 상 등급 1 킬로그램 짜리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만 8천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여 원에 비해 3분의 1이상 줄었습니다.
올해 장마가 짧고 병충해가 적어 풋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지만, 코로나 19로 소비가 줄어든 여파입니다.
주 소비처인 식당 영업 등이 차질이 빚으면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외식업체 소비가 위축돼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일부 물량의 산지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삼척지역 청양고추 재배면적의 10%, 9만 4천여 제곱미터가 산지폐기 대상인데, 20만 주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사적 모임 기준 일부 완화 등으로 추석 전 소비가 살아나면, 풋고추 가격이 다소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애써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갈아엎어야 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이미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대표적인 여름 풋고추 주산지인 삼척에서는 올해 풍작 속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정작 풋고추 소비가 줄면서, 일부 고추들은 산지 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 하장면의 청양고추밭입니다.
속이 꽉 찬 풋고추가 가지마다 한가득 매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됐지만, 농민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고춧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애써 수확을 해도 실익이 거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남진남/하장면 풋고추작목반협의회장 : "요즘 시세로는 한 2만 원 정도 가니까, 2만원 가지고는 우리가 농비도 안되죠. 작년에는 한 6~7만 원대…."]
실제로 지난 1일 기준으로 청양고추 상 등급 1 킬로그램 짜리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만 8천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여 원에 비해 3분의 1이상 줄었습니다.
올해 장마가 짧고 병충해가 적어 풋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지만, 코로나 19로 소비가 줄어든 여파입니다.
주 소비처인 식당 영업 등이 차질이 빚으면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외식업체 소비가 위축돼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일부 물량의 산지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삼척지역 청양고추 재배면적의 10%, 9만 4천여 제곱미터가 산지폐기 대상인데, 20만 주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사적 모임 기준 일부 완화 등으로 추석 전 소비가 살아나면, 풋고추 가격이 다소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애써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갈아엎어야 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이미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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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여름 풋고추 주산지인 삼척에서는 올해 풍작 속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정작 풋고추 소비가 줄면서, 일부 고추들은 산지 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 하장면의 청양고추밭입니다.
속이 꽉 찬 풋고추가 가지마다 한가득 매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됐지만, 농민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고춧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애써 수확을 해도 실익이 거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남진남/하장면 풋고추작목반협의회장 : "요즘 시세로는 한 2만 원 정도 가니까, 2만원 가지고는 우리가 농비도 안되죠. 작년에는 한 6~7만 원대…."]
실제로 지난 1일 기준으로 청양고추 상 등급 1 킬로그램 짜리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만 8천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여 원에 비해 3분의 1이상 줄었습니다.
올해 장마가 짧고 병충해가 적어 풋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지만, 코로나 19로 소비가 줄어든 여파입니다.
주 소비처인 식당 영업 등이 차질이 빚으면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외식업체 소비가 위축돼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일부 물량의 산지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삼척지역 청양고추 재배면적의 10%, 9만 4천여 제곱미터가 산지폐기 대상인데, 20만 주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사적 모임 기준 일부 완화 등으로 추석 전 소비가 살아나면, 풋고추 가격이 다소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애써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갈아엎어야 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이미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대표적인 여름 풋고추 주산지인 삼척에서는 올해 풍작 속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정작 풋고추 소비가 줄면서, 일부 고추들은 산지 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 하장면의 청양고추밭입니다.
속이 꽉 찬 풋고추가 가지마다 한가득 매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됐지만, 농민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고춧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애써 수확을 해도 실익이 거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남진남/하장면 풋고추작목반협의회장 : "요즘 시세로는 한 2만 원 정도 가니까, 2만원 가지고는 우리가 농비도 안되죠. 작년에는 한 6~7만 원대…."]
실제로 지난 1일 기준으로 청양고추 상 등급 1 킬로그램 짜리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만 8천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여 원에 비해 3분의 1이상 줄었습니다.
올해 장마가 짧고 병충해가 적어 풋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지만, 코로나 19로 소비가 줄어든 여파입니다.
주 소비처인 식당 영업 등이 차질이 빚으면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외식업체 소비가 위축돼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일부 물량의 산지폐기가 결정됐습니다.
삼척지역 청양고추 재배면적의 10%, 9만 4천여 제곱미터가 산지폐기 대상인데, 20만 주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사적 모임 기준 일부 완화 등으로 추석 전 소비가 살아나면, 풋고추 가격이 다소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애써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갈아엎어야 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이미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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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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