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깨지고 뒤틀리고’…사고까지 잇따라

입력 2021.09.07 (08:54) 수정 2021.09.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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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영서 북부지역을 가로지르는 북한강 변에는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춘천 구간을 찾는 사람만 매년 10만 명이 넘는데요.

문제는 도로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북한강입니다.

강가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도로 곳곳에 어른 무릎 높이까지 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 도로 일부를 풀이 덮고 있다 보니, 자전거가 양방향으로 지날 경우에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판자가 물결 모양으로 휘어지는가 하면, 중간중간 갈라지고 어긋나 툭 튀어나온 곳도 있습니다.

한 달 전쯤엔 이로 인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당시 크게 다친 자전거 운전자는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사자/음성변조 : "데크를 밟는 순간 핸들이 순간적으로 조절이 안 돼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진 거거든요. 헬멧이 부서졌으니까요. 날아가면서 굴렀거든요."]

올해 1월부터 지난달(8월)까지 춘천시에서 보상을 받은 북한강 변의 자전거 사고 건수는 14건.

신고를 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일도/경기도 가평군 : "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교차를 할 수가 없어요. 실제적으로 넘어졌고, 사람들이. 엉켜서요.”]

춘천에 있는 자전거 도로 전체의 길이는 355km.

그런데, 시의 관리 인력은 5명뿐입니다.

안전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춘천시는 결국, 내년부터(2022년) 자전거도로 유지 관리를 외부업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최택용/춘천시 생활교통과장 : "연간 단가로 해서 구역별로 업체와의 계약을 사전에 체결해서, 그걸 통해서 즉시, 업체를 통해서 보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내년 자전거 도로 유지관리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7억 원 정도 편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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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도로, 깨지고 뒤틀리고’…사고까지 잇따라
    • 입력 2021-09-07 08:54:00
    • 수정2021-09-07 09:05:19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원도 영서 북부지역을 가로지르는 북한강 변에는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춘천 구간을 찾는 사람만 매년 10만 명이 넘는데요.

문제는 도로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북한강입니다.

강가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도로 곳곳에 어른 무릎 높이까지 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 도로 일부를 풀이 덮고 있다 보니, 자전거가 양방향으로 지날 경우에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판자가 물결 모양으로 휘어지는가 하면, 중간중간 갈라지고 어긋나 툭 튀어나온 곳도 있습니다.

한 달 전쯤엔 이로 인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당시 크게 다친 자전거 운전자는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사자/음성변조 : "데크를 밟는 순간 핸들이 순간적으로 조절이 안 돼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진 거거든요. 헬멧이 부서졌으니까요. 날아가면서 굴렀거든요."]

올해 1월부터 지난달(8월)까지 춘천시에서 보상을 받은 북한강 변의 자전거 사고 건수는 14건.

신고를 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일도/경기도 가평군 : "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교차를 할 수가 없어요. 실제적으로 넘어졌고, 사람들이. 엉켜서요.”]

춘천에 있는 자전거 도로 전체의 길이는 355km.

그런데, 시의 관리 인력은 5명뿐입니다.

안전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춘천시는 결국, 내년부터(2022년) 자전거도로 유지 관리를 외부업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최택용/춘천시 생활교통과장 : "연간 단가로 해서 구역별로 업체와의 계약을 사전에 체결해서, 그걸 통해서 즉시, 업체를 통해서 보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내년 자전거 도로 유지관리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7억 원 정도 편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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