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이재명 과반 이유? 이재오 “이낙연 이재명 앞설 장점 발휘 못 해” 신경민 “한 것도 없이 네거티브라고 뒤집어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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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한 것도 없이 네거티브라고 뒤집어씌운 것. 이낙연 후보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니 따라야"
-이재오 "이낙연 네거티브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아. 이낙연이 이재명 앞설 장점 발휘 못한 것"
-신경민 "권리당원 투표율 50%, 당과 후보들이 반성해야"
-이재오 "권리당원 투표율 낮으면 추격하는 후보로서는 극복하기 어려워"
-신경민 "후보들 면면 보면 단일화에 동의할 후보가 안 보여. 단일화 가능성 매우 낮아"
-이재오 "대선 후보 검증단? 상대 당이 공격해오면 막을 방법이 없어. 실제 효과 없을 것"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 의장 ·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
https://youtu.be/VX_o9CacOQI
◎범기영 윤석열 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는 당시 제보받았던 검찰발 공작 중 하나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문건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실 관계를 빨리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찰이 미진하다면 공수처가 수사하는 게 옳다고도 했습니다. 드러난 물증은 현재로서는 고발장뿐인데요.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이 검찰에 실제로 낸 고발장이 검찰에서 4월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장과 판박이였습니다. 이 의혹,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사사건건,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은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 그리고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경민 네, 안녕하세요?
◎범기영 먼저 어제 이낙연 후보, 갑자기 일정을 취소해서 깜짝 놀랐는데 캠프 내에서 이런저런 논의들이 진행이 됐죠?
▼신경민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어제, 오늘까지 캠프에서 각종 여러 가지 후보가 참석한 회의, 참석하지 않은 회의, 그래서 여러 가지 회의를 하고 일종의 점검을 가졌습니다.
◎범기영 결론이 난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신경민 결론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지금까지 것을 점검을 하고 여기에서 고칠 건 고치고 또 후보가 고쳐야 될 부분, 캠프가 고쳐야 될 부분을 나눠서 여러 가지로 해서 오늘 아침에, 10시 반에 다른 행사가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국회소통관에서 그걸 설명하면서 후보의 입장을 간단하게 내놨습니다. 이미 보도가 됐기 때문에 제가 되풀이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일단 네거티브는 후보 본인이건 캠프건 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고요. 민생과 미래 그리고 국가와 사회의 장래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이런 각오를 밝혔죠.
◎범기영 이제 충청권 민주당 경선 결과가 놀랍긴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스스로도 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총평을 하자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오 민주당의 경선이라 우리가 뭐 깊이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그러나 결과는 밖에서 볼 때는 예상했던 결과죠. 예상했던 결과고 그거는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답게 그동안에 선거운동을 했는데, 이낙연 후보는 이낙연 후보답게 선거운동을 못 한 거죠. 어정쩡하게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고, 이낙연 고유의 그런 특징을 못 살리고, 이재명 후보의 작전에 말려들어 가는, 그런 일들이 종종 있으니까 사람들이 볼 때, 저건 이낙연답지 않은데?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니까 결국은 싸움꾼하고 말꾼하고 붙으면 싸움꾼이 이기는 거죠.
◎범기영 그런 이낙연 후보가 총리 시절에는 꽤 인기가 높았었잖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의 장점이랄까요? 이 부분은 어떤 것으로 다시 방향 설정을 하고 계세요, 캠프에서?
▼신경민 그건 이제 총리니까요. 야당 의원들하고 여러 가지, 어떻게 보면 말의 대결인데, 말의 대결을 했던 건데, 지금야 당내에서 이재명 후보의 특징을 이 의원님께서 싸움꾼이라고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사실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이제 이낙연 캠프 측에서 봤을 때는 우리 당의 후보로 내놓기에는 매우 불안하다. 흠이 많다. 그래서 이것을 본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좀 검증을 해야 되겠다는 자세를 쭉 계속 보였는데, 그것이 밖에서 보기에는 똑같은 거 아니냐는 그런 평가가 흘러 다니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하는데, 사실 네거티브를 한 것도 없습니다. 네거티브도 한 것도 없이 네거티브라고 지금 뒤집어씌우기를 한 거죠. 실제로는 이게 본선에 가면 다 하나하나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검증 차원에서 얘기를 해야 되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고, 지금도 생각이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만, 일단 오늘 후보가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한 거예요. 그런데 그 후보의 기조, 그것은 우리가 유지를 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오늘 지금 현재 곧, 현 시간쯤 보면 대구에서, 대구의 KBS, MBC 그리고 TBC로 토론이 있습니다. 이 토론에서부터 후보가 그 기조에 따라서 토론을 진행할 겁니다. 그래서 그걸 좀 저희들도 지켜보고, 저희들이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충고를 했는데, 결국 최종 결정은 후보가 하는 거니까요. 그 기조를 좀 봐야 되겠습니다.
◎범기영 의장님은 선거를 워낙 많이 치러보셨으니까, 쫓아가는 후보 입장에서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네거티브를 하고 싶어지잖아요.
▼이재오 그렇죠. 그런데 네거티브는 제가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그렇게 지지도에 영향을 안 미쳐요. 제가 이명박, 박근혜 그 치열했던 내부 경선을 제가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고 또 당해보고 했잖아요. 그때 엄청 네거티브가 심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결국 지지율에 크게 변동을 주지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저건 네거티브다, 다 알고 들으니까. 그렇게 큰 지지율에 영향을 안 미치는데, 그것보다 나는, 저도 기사를 봤습니다만 이낙연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국민들의 머릿속에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한 게 별로 기억에 남은 게 없거든요. 뭘 네거티브 했는가, 이렇게 기억나는 게 없거든요. 그것보다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설 수 있는 그런 장점, 특기를 발휘를 못 한 거죠. 방금 우리 신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여나 야나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불안 불안하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에요. 우리들도, 여나 야나,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낙연 후보가 월등하게 안정감을 준다든지 여당 후보로서의 어떤 강력한 결단을 보여준다든지,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그냥 이재명 후보 있는 데로 쏠려 가는 거죠.
◎범기영 일단 초반, 초반 투표함에서는 뼈아픈 결과가, 이낙연 캠프 입장에서는 나왔는데. 일단 내일부터는 또 1차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민주당. 이번 주말, 그러니까 12일에 개표하는데, 전체 선거인단 3분의 1 정도의 표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1차 슈퍼위크라고 하는데요. 이걸 앞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의 반응, 보고 오겠습니다.
충청권 누적 득표율, 이재명 54.7% ‧ 이낙연 28.2%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일) 득표율이나 또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는 기대치에 맞게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앞으로도 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격전지는 TK, 내친 김에 노래까지?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일) 제가 경북 안동의 산골에서 학교를 갈 때 약 6km 거리 산길을 걸어 다녔기 때문에, 그때 학교에 가면 음악을 틀어줬는데, 그게 경북도민의 노래였습니다. (노래) 부르자 우렁차게 도민의 노래 빛내자 우리 경북 대한의 자랑~ 잘하지 않습니까? (웃음, 박수) |
‘충격’ 이낙연... 6일 공개 일정 줄줄이 취소 경선 전략, 수정하나?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오늘) 권리당원의 권리 가운데 가장 영광스러운 것은 대통령 후보를 뽑는 일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투표율이 50%에 미달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기권했다는 말씀이죠? 그것은 굉장히 뼈아프고요. 좀 더 뚜렷한 미래지향적 정책을 내놓고 그 비전도 제시하겠다...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오늘) (정당한 검증도 네거티브로 오해?) 많이 자제해왔습니다. 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범기영 네거티브로 의심받을 만한 것도 자제하겠다,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지금 후보 말씀 중에는 그게 눈에 띄네요. 권리당원들의 투표율이 좀 낮은 게 눈에 띈다, 이게 어떤 걸 좀 함의한다고 봐야 될까요?
▼신경민 지금 권리당원이라는 제도가 생긴 이래 대선이 몇 차례 있었는데 가장 낮습니다. 이것은 뭘 뜻하느냐를 지금 정확하게 분석은 해낼 수 없습니다만, 당원들이, 당원들이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또 지금 현재 나와 있는 후보에 대해서 관심이 높지 않다, 이런 걸 반영하는 거고. 또 당이 뭘 잘못한 게 있는지 아니면 후보들이 뭘 잘못한 게 있는지 반성을 해야 될 지점이 있지 않느냐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대목을 지금 이낙연 후보가 오늘 지적을 한 건데. 50%, 저 숫자는 사실 깜짝 놀랄 숫자입니다. 70 정도 전후해서 있을 것으로 예상했죠. 그리고 그게 당연합니다, 지금까지의 예로 봤을 때. 그런데 지금 굉장히 많이 떨어진 거죠. 지금 그 대목은 지금 현재도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만약에 이게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이 된다면 심각한 문제죠.
◎범기영 그렇긴 하죠. 그러니까 다른 후보도 아니고 대통령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인데 왜 이렇게 낮을까요?
▼이재오 여든 야든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좀 뭔가 어떤 절실함을 못 느낀 것 같아요. 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이미, 이미 본인들이 마음속에 대충 결정된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이 일부 작용을 하니까 적극적으로 경선장에, 또 경선 투표를 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이 전부 없어진 거죠. 그러니까 지금 여당의 권리당원 정도라면 지금 신 의원 말씀하셨지만 75%~80% 정도는 돼야죠. 그 정도는 돼야 되는데, 50% 정도라고 하면 그거는 따라가는, 추격하는 후보로서는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고 봐야 되죠.
◎범기영 추격하는 쪽이 극복하기 더 어려워진다.
▼이재오 더 어려워지죠.
◎범기영 그러니까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은 대부분 투표장에 나오고 있고 나머지는 관심이 없어지는 그런 상황.
▼이재오 관심이 없어지는 거죠.
◎범기영 이게 이낙연 캠프 입장에서는 이런 해석이 사실이라면 부담스러운 상황이네요.
▼신경민 아마 그런 요인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아니면 지금 다른 후보들이, 모든 후보 다 포함해서 일부 후보들이 전혀 요인을 못 주는 거죠. 왜냐하면, 당에 대한 실망감, 이런 것들도 있을 거고요. 그 요인은 복잡할 텐데, 하여튼 이건 좋은 사인은 아닙니다.
◎범기영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중의 상당수가 만약에 이재영 후보가 되면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지 않겠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꽤 많았었잖아요.
▼신경민 그것은 양 후보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이 후보든지 간에 상대 이 후보가 되면 나는 대선 투표를 안 하겠다, 이런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굉장히 높아요.
▼이재오 그런데 우리가 경험해보면, 경선 때는 그래요. 경선 때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안 되면 투표 안 하겠다, 이러는데, 막상 본선, 대선에 들어가면 그게 다 투표하게 돼요.
◎범기영 그래도 상대 당한테 넘겨주는 것보다 낫다?
▼이재오 그럼요.
◎범기영 그러니까 원팀을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강조할 이유는 별로 없는 겁니까?
▼이재오 사실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경선, 대선 경선 과정에는 거의 원수지다시피 하잖아요. 그런데 본선에 들어가서 여와 야가 1:1로 하면 그래도,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 거죠.
▼신경민 항상 내부 경선이 힘듭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신경민 어떤 단위의 선거든지 간에 힘듭니다. 그건 뭐 확실해요, 어느 당이든지 간에.
◎범기영 본선보다 예선이 힘든 게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만 그런 게 아니군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범기영 흥행 측면에서 보면 그런데, 이게 사실 결선투표까지 가는 게 여당 입장에서 스스로도 좋을 것 같고 야당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그러니까 여당을 먼저 한번 들어볼까요? 아무래도 물론 당연히 이낙연 캠프에 계시니까.
▼신경민 그래야 드라마같이 되는 거죠. 그리고 결선투표 제도의 취지도 그렇고요. 결선투표를 하면 그건 당으로서도 굉장히 기분이 일단은 조금 안심이 되죠. 이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는 거니까요.
◎범기영 그 자체로 드라마가 되니까.
▼신경민 그것 자체가 일단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죠.
▼이재오 그렇습니다. 여당이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선거운동이잖아요.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선 구도잖아요, 결선투표하게 되면. 혹시 뒤집혀지느냐 아니냐, 이렇게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갖잖아요. 내가 표를 여당에 안 찍는다 하더라도 관심은 갖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엄청난 선거 운동이죠, 여당으로서. 그런데 야당으로서 볼 때는 별로 기분 안 좋은 일이죠. (웃음) 왜냐하면 선거 운동을, 그 공간을 여당에게 다 뺏기니까. 그냥 결선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것이 야당으로서는 훨씬 더 유리하죠.
◎범기영 이대로 끝나버렸으면 하는 게 야당의 생각이고.
▼이재오 그렇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또 하나의 포인트가 이것도 있는 것 같아요. 뒤지고 있는 후보들이 이합집산할 가능성은 없을까? 일부가 드롭하거나 누구를 지지 선언하거나, 이런 내용들이 혹시 이야기가 오가는 건 없습니까?
▼신경민 지금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외부에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당 내부에도 물론 지역적 편차는 좀 있습니다만 많이 나오죠. 그런데 이제 후보의 면면을 봐야죠. 1, 2위 후보는 대충 아시잖아요? 3위부터 시작해서 그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단일화에 흔쾌하게 동의할 후보가 제 눈에는 안 보입니다. 그래서 이게 밖에서나 아니면 당,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단일화의 가능성과 지금 현실의 후보들과 대입을 해보면 그 간극이 커서 저는 사실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범기영 의장님께는 자꾸 경험을 여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재오 일단 보면 지금 여당 후보들이 5명인가?
◎범기영 6명.
▼이재오 6명 나왔잖아요. 하위 후보들이 단일화한다고 해봤자 대세에 지장이 없습니다. 그건 이미 하위 후보, 4%, 5% 이렇게 되는데, 그건 단일화해 봤자 소위 1위 후보에 영향력이 없고요. 그리고 지금 신 의원님이 말씀하셨지만, 그분들의 면면이, 내가 떨어진다고 해서 단일화하거나 그럴 분들이 아니에요.
◎범기영 하긴 지금 1위 후보가 이미 과반이어서, 남은 후보를 다 합쳐도 못 미친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신경민 그러니까 이제 3위 후보 왔다 갔다 하는 정세균 후보, 추미애 후보, 박용진 후보, 김두관 후보를 이렇게 보면 그분들 중에서 단일화합시다, 이렇게 흔쾌하게 나올 분이 눈에 잘 안 띄어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가능성이 높진 않군요. 주제를 좀 바꿔볼까요? 지난해 4월 총선 직전에 제가 오프닝에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기죠? 고발을 사주했다, 이런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당시 여야 당 대표들이 오늘 마침 일제히 아침에 인터뷰를 했더군요.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가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어요. 감사원 쪽에서도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검찰에서도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2개가,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고 그랬던 것 같아요. 이게 최근에 나온 것 아닙니까? 두 달 전에 나온 건데, 입수가 된 거죠. 그건 야당 내 경선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흠집 내기로 나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죠. |
<녹취> 황교안 / 미래통합당 전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검찰이 김웅에게? 뭐 그런 내용은 제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고 듣도 보도 못한 말입니다. 우리 당에서도 받은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은 프레임 씌우기라고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런 프레임은 뭐 정말 못된 겁니다. 아주 어두운 그런 그림자가 있다고 봅니다. 당사자들이 지금 아마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당사자들이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하면 주장하는 사람들이 입증을 해야 되죠. |
◎범기영 당시에 당 대표이던 두 분의 주장들이었어요. 한쪽에서는 야당 내부 경선 과정에서 흠집을 내려고 그랬다. 윤석열 후보한테 흠집을 내려고 야당 안에서 나온 거를 아니냐는 게 이해찬 후보의 이야기고, 황교안 전 대표는 프레임이다, 한마디로. 일축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글쎄,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이제 여당의 공작이냐, 야당의 내부 어떤 분란이냐, 이 두 가지 문제인데. 확실한 것은 제보자를 신원을 밝히면, 그 제보자 단독이냐 제보자 뒤에 배후가 있느냐, 이거를 알면 이제 이 사건의 정체가 드러나는 건데, 지금 제보자를 밝히지 않고 있으니까 자꾸 말이 말을 낳는데, 제가 전에 이회창 총재가 있을 때 김대업 병풍 공작, 제가 우리 당 진상조사단 단장을 했어요. 단장을 하면서 제가 대구의 김대업 고향까지 가서 쭉 이제 우리 의원들, 조사단 의원들이 가서 조사를 한번 해봤는데, 그리고 그게 이제 사기였는데, 공작이었는데, 이 대개 어떤 것이든 공작은 진짜 그럴 듯합니다. 그럴 듯한데, 내가 지금 이해찬 대표의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서, 최강욱 의원이 고발된 것은 이해찬 대표가 대표 그만두고 난 다음에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한 거거든요? 그 유튜브 방송에 마침 제가 같이 대담자로 같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뭐 내가 가니까, 그날 나하고 이야기한 것 때문에 고발됐다고 해서, 그거 뭐 고발 거리가 되냐, 제목이 난장판인데, 서로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 건데 뭘 그런 걸 다 고발하나, 이렇게 넘어갔는데. 그건 시점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지금도 저는 그것이 실체가 드러나 봐야 알지만, 실체가 드러나려면 제보자를 먼저 밝혀야 되는데, 여든 야든. 그리고 고발장이 판박이다, 이런 거는 대개 고발장이라는 게 비슷비슷합니다, 누가 쓰나 거의. 그러니까 그거는 뭐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요. 문제는 제보자를 빨리 밝히는 게 핵심이고, 나는 저거는 그렇게 팩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김웅 의원이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분을 당내 인사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알쏭달쏭하게 말을 하긴 하더군요.
▼이재오 그러니까요.
◎범기영 이건 상황을 좀 지켜보긴 해야 될 것 같아요. 이 사안을 어떻게 규정하시는지 좀 들어보겠습니다.
▼신경민 일단은 우리 제보자 문제도 중요하지만요, 실체가 훨씬 더 중요하죠. 실체에서 윤 총장이 손 검사라는, 그 당시에 직원이었죠, 부하 직원이었죠. 이 사람하고의 관계가 이제 실체의 핵심일 텐데, 손 검사 혼자 한 거냐 아니면 윤 총장이 조금이라도 관여가 됐든지 묵인을 했든지 이런, 어느 정도 수준의 관여가 있었느냐는 게 핵심인데, 이게 문제는 실체가 과연 드러날 수 있을 것인가? 좀 회의적입니다. 이건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찰 그리고 또 다른 방향으로 있을 조사 그리고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수사, 수사도 검찰이 할지 공수처가 할지 모르죠. 수사는 지금 현재 단계에서 대선 국면에서 과연 진행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감찰과 조사에서 뭔가 드러나야 될 텐데, 지금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윤 총장이 관여했을 것이다. 전혀 몰랐을 것이다. 아니면 이제 그 중간 단계의 묵인 내지는 아주 소극적인 관여 정도. 그래서 이 사이에서 뭔가 지금 계속 말이 오고 가면서 결국은 굉장히 긴 싸움이, 여당 내에서, 여당과 야당 내지는 야당 안에서도 벌어질 거고요. 다층적으로 벌어질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서 지루한 얘기가 될 겁니다.
▼이재오 여당에서는 이게 좋은 소재니까요. 그래서 지금 경선 국면에서 좋은 소재니까 어떻게든지 그걸 이제 계속해서 확산시켜나가려고 할 것이고, 또 야당은 무조건 이건 정치 공작이다, 아니다, 이렇게 또 받아칠 거니까, 이게 뭐 지루한 싸움은 되겠죠. 되는데 문제는 김웅 의원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제보자를 밝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제보자를 조사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안 하니까 김웅 의원의 말 자체가 지금 신뢰성이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지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기억으로 봐도 제가 김대중 정부 때 원내대표를 하고 노무현 정부 때 원내대표를, 야당 원내대표를 두 번 했지 않습니까? 그때 소위 정부에 있는 많은 기관들로부터 많은 제보가 들어오는데, 야당에 이제 들어오는데, 제 그때 기억으로 봐서 검찰에서 제보가 들어온 건 거의 없어요. 검찰에 관한 것도 다른 기관에서 제보가 들어오지, 검찰이 야당하고 뭐 이렇게 연결을 갖거나 이런 거는 사후에 문제가 될 때 검찰이 뒤집어써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거는 거의 없었어요, 제 기억으로 봐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모르긴 모르지만, 손 검사하고 김웅 의원하고 어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빨리 시원하게 손 검사도 덮어놓고 아니라고 딱 잡아뗄 게 아니라 사실대로 딱 육하원칙에 의해서 제시를 하고, 그리고 김 의원도 사실 제보자는 이렇고 내가 한 건 이거고 내가 안 한 건 이거다, 이렇게 분명히 빨리 밝히는 게 여야 공방을 빨리 끝내는 길이죠.
◎범기영 이제 말씀하시는 거 들으면서 제가 좀 든 생각은, 이 공익의 수호자인 검찰이 야당이든 여당이든 정치권에다가 뭔가 공익 제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 자체로 말이 안 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이재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건 말이, 만약에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건 검찰이, 검찰이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 사안을 좀 분리해서 보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검찰이 실제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게 일단 하나가 있고 손 검사가 직접 이걸 작성했는지, 작성해서 넘겼는지, 혹은 넘긴 건 사실이지만 작성은 다른 사람이 한 건지, 이건 일일이 좀 파악을 해봐야 될 것 같고 그 윗선으로 이제 검찰총장과 협의가 있었는지.
▼신경민 만약에 있었다면 이건 보통 사건이 아니죠.
▼이재오 진짜로 있었다면 이건 보통 사건이 아니죠.
▼신경민 검찰과 총장과 검찰의 모든 조직이 책임을 져야 될 엄청난 일이죠.
▼이재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빨리 제보자 신상을 밝히고 또 무슨 유튜브 회사...뉴스버스인가 뉴스택시인가 뭐 있잖아요? 거기에서도 운운할 게 아니고 분명하게 이야기를 제보자는 이걸 넣고죠. 제보 내용은 이거고, 우리가 한 건 이거, 이걸 밝혀야 이 논란을 끝내지, 이걸 즐기는 형태로 자꾸 끌고 가면 유튜브 조회 수는 오를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피곤하죠.
◎범기영 이제 이렇게 한번 여쭤볼까요? 일단 이준석 대표는 대선 후보 검증단 설치를 해서 좀... 그러니까 취지는 진짜 검증을 하겠다기보다는 네거티브를 방어해 주겠다는 취지로 보이긴 하는데, 이걸 설치해서 운영을 해보겠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해요. 이런 기구가 당내에 설치되면 방어가 되긴 합니까?
▼이재오 방어가 그것 때문에 방어가 되는 건 아니고 대선 때 당에서 그런 기구는 이제 설치를 하죠. 설치를 하고 이제 하는데, 네거티브 전담반을 이제 두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검증단 둔다는 거는 자당의 후보를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상대 당으로부터의 소위 공작성 공격, 정치적 음해, 이런 것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만드는 건데, 그게 실질적으로 효과를 못 거둬요.
◎범기영 왜 그렇습니까?
▼이재오 왜냐하면 상대방이 공격해 들어오면 그걸 막을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 공격이 뭐 조사해 가지고 따지고, 수사 기관도 아니고 정치인들이 모여서 하는 건데, 여당이 세게 공격해 오면 그걸 막을 방법이 없는 거예요.
◎범기영 그러니까 팩트를 내민다고 공격이 잦아드는 게 아닌...
▼이재오 절대로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그냥 당의 대선 전에 그런 기구를 하나 둔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지, 실제 효과는 여든 야든 없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그렇게 해보겠다는데, 그러면 당 대표의 지도력이랄까요? 실제로 정국을 타개해갈 수 있을 만한 이런 힘이 생각보다 강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신경민 밖에서 보기에 이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여러 번 상처가 났고, 검증이 사실 된 거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아마 이거 검증단, 글쎄 뭐 성공해본 적이 없고요. 이 건은 더군다나 매우 미묘한 겁니다. 검찰에서 일어난 일은 들어갈 수도 없는 일이고요. 결국은 이게 수사로도 밝혀질까 말까 한 일이고, 당내에서 벌어진 일도 아마 뉴스버스의 도움이 없이는 힘들다고 보여지겠는 거죠. 그래서 이게 아마 검증단을 만들면 단장을 할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이재오 후보들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검증단 만들었다고 해서 후보들이 거기에 전적으로 협력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범기영 그러니까 또 이게 오묘한 게, 하필 키맨이라고 하는 김웅 의원이 유승민 후보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어서, 이게 참 오묘합니다, 정말.
▼신경민 참 묘하게 됐어요.
◎범기영 후보 간의 유불리, 그러니까 특정 후보를 방어해 주자는 거냐, 또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재오 오해받기가 되게 쉽죠.
◎범기영 그래서 정말 이 검증단장을 누구로 앉힐 것이냐, 그것부터 쉽지 않은 숙제가 될 것 같네요.
▼신경민 단장 이재오 의원이 한번 가보시죠.
◎범기영 방법이겠는데요? 그런데 지금 정국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딱 1명 있을 것 같아요. 홍준표 후보. 요즘 지지율 상승세도, 그러니까 대부분 후보들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홍 후보 혼자 이렇게 올라가는 듯한 추세가 보이고, 봉하마을에 가서는 또... 이 표현을 하면 아마 여당 지지자들은 굉장히 안 좋아할 것 같은데,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 홍준표 이렇게. 어떻습니까? 보수의 노무현이다. 기염을 토했는데. 평가를 한번 해 주시죠.
▼신경민 세월이 흘러서 홍준표 의원의 입에서 노무현을 찬양을 하는, 찬송을 부르는 이런 사태까지 지금 왔습니다. 하여튼 정치라는 게 참 예측하기 어려운 거고 이해관계나 세력 간의 균형에 따라서는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하여튼 홍준표 의원이 지금 옛날에 벌어졌던 일들을 대충 잊어버린 젊은 사람들한테 인기를 끈다는 것에 있어서 세월의 무상을 실감합니다.
◎범기영 10대, 20대 이쪽에서 지지율이 높은 건 사실이니까요. 역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의장님?
▼이재오 역전 가능성도 있다고 보죠. 있다고 보는데, 지금은 이러나저러나 진짜 넘어져도 웃고 넘어지는 사람이 홍준표 후보인데, 홍준표 후보가 노무현 후보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두 분이 비슷한 점도 있죠. 솔직하다거나 담백하다거나 별로 꾸미지 않고 그냥 생각대로 말한다거나 이런 건 비슷한 건 있지만, 처해 있는 위치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냥 써준 것으로만 생각을 해야 되는 건데. 어쨌든 지금 지금으로서는 윤석열 후보는 조금 정체되는 그런 분위기고, 여기저기에서 홍준표 후보는 좀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니까, 추석을 지내봐야 좀 알 겁니다.
◎범기영 추석을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어떻게 보십니까?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정말 역선택의 결과입니까?
▼신경민 역선택은, 역선택은 없진 않지만, 역선택이 결정이라는 증거는 여야 통틀어서 사실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홍준표는 순전히 자기 능력으로 여기까지 됐고, 저는 윤석열 후보는 천천히 떨어지느냐 급하게 떨어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결국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전부터 말을 해왔습니다.
◎범기영 그러셨죠. 속도의 문제일 뿐이다, 방향은 정해져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선은 그러면 탄산음료 대결로 가는 건가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안 되죠?
▼신경민 청정수가 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범기영 청정수가 나올 수도 있군요.
▼신경민 사이다와 콜라를 이기는 건 청정수밖에 없다고 보니까요. 또 모르죠.
▼이재오 그렇죠. 사이다하고 콜라하고만 대결하면 콜라가 좀 더 쏘지, 좀 더 자극성이 있는 거고. 그러나 지금 신 의원님 말씀대로 사이다와 콜라를 제치는 것은, 청정 음료가 또 나오면 그건 둘 다 제쳐지는 건데. 지금 청정 음료가 쉽게 나오긴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보죠, 시기적으로.
◎범기영 승부처를 어디로 보십니까? 호남 쪽을 아무래도 좀 더 기대를 하고 계세요? 전남지사도 하고 그러셨으니까.
▼신경민 물론이죠. 호남분들이 어떤 판단과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결국 여권의 경선에서는 결정적인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이 질문은 한번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네거티브 안 하겠다, 이렇게 선언하기도 했는데 방향 전환이 이미 좀 늦은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하더라고요.
▼신경민 그렇게 판단할 수 있죠. 그런데 뭐 선거는 끝까지 해봐야 압니다.
◎범기영 경선 과정에서 흐름이 확 바뀌기도 하죠?
▼이재오 노무현 후보가 광주에서 이겨가지고 승기를 잡았지 않습니까, 그때도.
▼신경민 3% 후보부터 시작을 했죠.
▼이재오 그러니까요. 이번에도 아직도 이낙연 후보가 그렇게 좌절하고 뭐 그 단계는 아니고요. 아직도 호남 지역이라는 게 남아 있고 하니까, 뭐... 지금부터 시간이 얼마 없긴 하지만 정말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
◎범기영 선거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 있어요, 실제로. 끝으로 이 내용 짧게 좀 보죠. 국회의장 직속의 국민통합위원회가 오늘 오전에 또 기자회견 있었는데, 개헌 논의를 촉구했더라고요. 87년 체제를 넘어서야 한다, 이런 제안을 했는데. 이게 대선 정국이라 가능하긴 할까요? 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재오 저는 제가 5선을 하면서 매번 개헌 갖고 다퉈왔는데, 지금은 안 됩니다. 지금은 개헌이 이제 3분의 2가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되는데, 과반수가 발의는 할 수 있죠, 민주당 혼자서. 그러나 그게 이제 3분의 2가 동의를 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개헌의 내용은 고사하고 일단 동의할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개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정도만 하고 다음 정권 들어서도 정권 초기에 개헌을 하는 것이 타이밍상 맞지, 지금 뭐 대선 전에 개헌한다는 것은 관심이 별로 안 갑니다.
◎범기영 캠프 내부에서도 논의가 있을 리가 없죠, 아직?
▼신경민 개헌안에 대해서는 선거 공약으로도 그렇고 많이 했죠. 그사이에 했는데 아무도 주목을 안 하고 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은 개헌 얘기는 할 수 있지만, 진행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범기영 역시 새 대통령이 선출이 되고 임기 초에.
▼이재오 그렇습니다.
◎범기영 동력이 있을 때.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정치권하고 같이 협치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 게...
▼이재오 그때가 제일 낫습니다.
◎범기영 개헌을 해야 된다면 핵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의장님은 주로 어떤 내용으로 말씀하고 계십니까?
▼이재오 권력 체제죠.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을 분권형으로 해서 4년 중임제로 하느냐 정부통령제를 하느냐, 국회도 상하원제로 하느냐, 뭐 이런 권력 체제의 변화, 이것이 결국은 그동안에 진행돼왔던 한국의 정치 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니까 그게 핵심이라고 봐야죠.
◎범기영 권력 체제의 변화, 그런데 이게 사실 국민들한테는 좀 멀게 느껴지기도 해서.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그래서 개헌 논의가 더 좀 어려운 것 같긴 합니다. 굉장히 철학적이고 어려운 형이상학적인 얘기라서, 힘을 받으려면 그런데 역시 대선은 지나야 될 거다, 라는 데 두 분은 의견을 같이하시네요.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 그리고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이재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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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이재명 과반 이유? 이재오 “이낙연 이재명 앞설 장점 발휘 못 해” 신경민 “한 것도 없이 네거티브라고 뒤집어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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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9-07 15:59:07
- 수정2021-11-26 10:30:59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 의장 ·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
https://youtu.be/VX_o9CacOQI
◎범기영 윤석열 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는 당시 제보받았던 검찰발 공작 중 하나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문건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실 관계를 빨리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찰이 미진하다면 공수처가 수사하는 게 옳다고도 했습니다. 드러난 물증은 현재로서는 고발장뿐인데요.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이 검찰에 실제로 낸 고발장이 검찰에서 4월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장과 판박이였습니다. 이 의혹,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사사건건,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은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 그리고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경민 네, 안녕하세요?
◎범기영 먼저 어제 이낙연 후보, 갑자기 일정을 취소해서 깜짝 놀랐는데 캠프 내에서 이런저런 논의들이 진행이 됐죠?
▼신경민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어제, 오늘까지 캠프에서 각종 여러 가지 후보가 참석한 회의, 참석하지 않은 회의, 그래서 여러 가지 회의를 하고 일종의 점검을 가졌습니다.
◎범기영 결론이 난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신경민 결론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지금까지 것을 점검을 하고 여기에서 고칠 건 고치고 또 후보가 고쳐야 될 부분, 캠프가 고쳐야 될 부분을 나눠서 여러 가지로 해서 오늘 아침에, 10시 반에 다른 행사가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국회소통관에서 그걸 설명하면서 후보의 입장을 간단하게 내놨습니다. 이미 보도가 됐기 때문에 제가 되풀이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일단 네거티브는 후보 본인이건 캠프건 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고요. 민생과 미래 그리고 국가와 사회의 장래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이런 각오를 밝혔죠.
◎범기영 이제 충청권 민주당 경선 결과가 놀랍긴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스스로도 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총평을 하자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오 민주당의 경선이라 우리가 뭐 깊이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그러나 결과는 밖에서 볼 때는 예상했던 결과죠. 예상했던 결과고 그거는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답게 그동안에 선거운동을 했는데, 이낙연 후보는 이낙연 후보답게 선거운동을 못 한 거죠. 어정쩡하게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고, 이낙연 고유의 그런 특징을 못 살리고, 이재명 후보의 작전에 말려들어 가는, 그런 일들이 종종 있으니까 사람들이 볼 때, 저건 이낙연답지 않은데?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니까 결국은 싸움꾼하고 말꾼하고 붙으면 싸움꾼이 이기는 거죠.
◎범기영 그런 이낙연 후보가 총리 시절에는 꽤 인기가 높았었잖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의 장점이랄까요? 이 부분은 어떤 것으로 다시 방향 설정을 하고 계세요, 캠프에서?
▼신경민 그건 이제 총리니까요. 야당 의원들하고 여러 가지, 어떻게 보면 말의 대결인데, 말의 대결을 했던 건데, 지금야 당내에서 이재명 후보의 특징을 이 의원님께서 싸움꾼이라고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사실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이제 이낙연 캠프 측에서 봤을 때는 우리 당의 후보로 내놓기에는 매우 불안하다. 흠이 많다. 그래서 이것을 본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좀 검증을 해야 되겠다는 자세를 쭉 계속 보였는데, 그것이 밖에서 보기에는 똑같은 거 아니냐는 그런 평가가 흘러 다니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하는데, 사실 네거티브를 한 것도 없습니다. 네거티브도 한 것도 없이 네거티브라고 지금 뒤집어씌우기를 한 거죠. 실제로는 이게 본선에 가면 다 하나하나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검증 차원에서 얘기를 해야 되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고, 지금도 생각이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만, 일단 오늘 후보가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한 거예요. 그런데 그 후보의 기조, 그것은 우리가 유지를 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오늘 지금 현재 곧, 현 시간쯤 보면 대구에서, 대구의 KBS, MBC 그리고 TBC로 토론이 있습니다. 이 토론에서부터 후보가 그 기조에 따라서 토론을 진행할 겁니다. 그래서 그걸 좀 저희들도 지켜보고, 저희들이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충고를 했는데, 결국 최종 결정은 후보가 하는 거니까요. 그 기조를 좀 봐야 되겠습니다.
◎범기영 의장님은 선거를 워낙 많이 치러보셨으니까, 쫓아가는 후보 입장에서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네거티브를 하고 싶어지잖아요.
▼이재오 그렇죠. 그런데 네거티브는 제가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그렇게 지지도에 영향을 안 미쳐요. 제가 이명박, 박근혜 그 치열했던 내부 경선을 제가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고 또 당해보고 했잖아요. 그때 엄청 네거티브가 심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결국 지지율에 크게 변동을 주지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저건 네거티브다, 다 알고 들으니까. 그렇게 큰 지지율에 영향을 안 미치는데, 그것보다 나는, 저도 기사를 봤습니다만 이낙연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국민들의 머릿속에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한 게 별로 기억에 남은 게 없거든요. 뭘 네거티브 했는가, 이렇게 기억나는 게 없거든요. 그것보다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설 수 있는 그런 장점, 특기를 발휘를 못 한 거죠. 방금 우리 신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여나 야나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불안 불안하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에요. 우리들도, 여나 야나,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낙연 후보가 월등하게 안정감을 준다든지 여당 후보로서의 어떤 강력한 결단을 보여준다든지,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그냥 이재명 후보 있는 데로 쏠려 가는 거죠.
◎범기영 일단 초반, 초반 투표함에서는 뼈아픈 결과가, 이낙연 캠프 입장에서는 나왔는데. 일단 내일부터는 또 1차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민주당. 이번 주말, 그러니까 12일에 개표하는데, 전체 선거인단 3분의 1 정도의 표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1차 슈퍼위크라고 하는데요. 이걸 앞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의 반응, 보고 오겠습니다.
충청권 누적 득표율, 이재명 54.7% ‧ 이낙연 28.2%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일) 득표율이나 또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는 기대치에 맞게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앞으로도 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격전지는 TK, 내친 김에 노래까지?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일) 제가 경북 안동의 산골에서 학교를 갈 때 약 6km 거리 산길을 걸어 다녔기 때문에, 그때 학교에 가면 음악을 틀어줬는데, 그게 경북도민의 노래였습니다. (노래) 부르자 우렁차게 도민의 노래 빛내자 우리 경북 대한의 자랑~ 잘하지 않습니까? (웃음, 박수) |
‘충격’ 이낙연... 6일 공개 일정 줄줄이 취소 경선 전략, 수정하나?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오늘) 권리당원의 권리 가운데 가장 영광스러운 것은 대통령 후보를 뽑는 일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투표율이 50%에 미달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기권했다는 말씀이죠? 그것은 굉장히 뼈아프고요. 좀 더 뚜렷한 미래지향적 정책을 내놓고 그 비전도 제시하겠다...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오늘) (정당한 검증도 네거티브로 오해?) 많이 자제해왔습니다. 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범기영 네거티브로 의심받을 만한 것도 자제하겠다,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지금 후보 말씀 중에는 그게 눈에 띄네요. 권리당원들의 투표율이 좀 낮은 게 눈에 띈다, 이게 어떤 걸 좀 함의한다고 봐야 될까요?
▼신경민 지금 권리당원이라는 제도가 생긴 이래 대선이 몇 차례 있었는데 가장 낮습니다. 이것은 뭘 뜻하느냐를 지금 정확하게 분석은 해낼 수 없습니다만, 당원들이, 당원들이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또 지금 현재 나와 있는 후보에 대해서 관심이 높지 않다, 이런 걸 반영하는 거고. 또 당이 뭘 잘못한 게 있는지 아니면 후보들이 뭘 잘못한 게 있는지 반성을 해야 될 지점이 있지 않느냐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대목을 지금 이낙연 후보가 오늘 지적을 한 건데. 50%, 저 숫자는 사실 깜짝 놀랄 숫자입니다. 70 정도 전후해서 있을 것으로 예상했죠. 그리고 그게 당연합니다, 지금까지의 예로 봤을 때. 그런데 지금 굉장히 많이 떨어진 거죠. 지금 그 대목은 지금 현재도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만약에 이게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이 된다면 심각한 문제죠.
◎범기영 그렇긴 하죠. 그러니까 다른 후보도 아니고 대통령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인데 왜 이렇게 낮을까요?
▼이재오 여든 야든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좀 뭔가 어떤 절실함을 못 느낀 것 같아요. 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이미, 이미 본인들이 마음속에 대충 결정된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이 일부 작용을 하니까 적극적으로 경선장에, 또 경선 투표를 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이 전부 없어진 거죠. 그러니까 지금 여당의 권리당원 정도라면 지금 신 의원 말씀하셨지만 75%~80% 정도는 돼야죠. 그 정도는 돼야 되는데, 50% 정도라고 하면 그거는 따라가는, 추격하는 후보로서는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고 봐야 되죠.
◎범기영 추격하는 쪽이 극복하기 더 어려워진다.
▼이재오 더 어려워지죠.
◎범기영 그러니까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은 대부분 투표장에 나오고 있고 나머지는 관심이 없어지는 그런 상황.
▼이재오 관심이 없어지는 거죠.
◎범기영 이게 이낙연 캠프 입장에서는 이런 해석이 사실이라면 부담스러운 상황이네요.
▼신경민 아마 그런 요인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아니면 지금 다른 후보들이, 모든 후보 다 포함해서 일부 후보들이 전혀 요인을 못 주는 거죠. 왜냐하면, 당에 대한 실망감, 이런 것들도 있을 거고요. 그 요인은 복잡할 텐데, 하여튼 이건 좋은 사인은 아닙니다.
◎범기영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중의 상당수가 만약에 이재영 후보가 되면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지 않겠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꽤 많았었잖아요.
▼신경민 그것은 양 후보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이 후보든지 간에 상대 이 후보가 되면 나는 대선 투표를 안 하겠다, 이런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굉장히 높아요.
▼이재오 그런데 우리가 경험해보면, 경선 때는 그래요. 경선 때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안 되면 투표 안 하겠다, 이러는데, 막상 본선, 대선에 들어가면 그게 다 투표하게 돼요.
◎범기영 그래도 상대 당한테 넘겨주는 것보다 낫다?
▼이재오 그럼요.
◎범기영 그러니까 원팀을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강조할 이유는 별로 없는 겁니까?
▼이재오 사실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경선, 대선 경선 과정에는 거의 원수지다시피 하잖아요. 그런데 본선에 들어가서 여와 야가 1:1로 하면 그래도,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 거죠.
▼신경민 항상 내부 경선이 힘듭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신경민 어떤 단위의 선거든지 간에 힘듭니다. 그건 뭐 확실해요, 어느 당이든지 간에.
◎범기영 본선보다 예선이 힘든 게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만 그런 게 아니군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범기영 흥행 측면에서 보면 그런데, 이게 사실 결선투표까지 가는 게 여당 입장에서 스스로도 좋을 것 같고 야당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그러니까 여당을 먼저 한번 들어볼까요? 아무래도 물론 당연히 이낙연 캠프에 계시니까.
▼신경민 그래야 드라마같이 되는 거죠. 그리고 결선투표 제도의 취지도 그렇고요. 결선투표를 하면 그건 당으로서도 굉장히 기분이 일단은 조금 안심이 되죠. 이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는 거니까요.
◎범기영 그 자체로 드라마가 되니까.
▼신경민 그것 자체가 일단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죠.
▼이재오 그렇습니다. 여당이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선거운동이잖아요.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선 구도잖아요, 결선투표하게 되면. 혹시 뒤집혀지느냐 아니냐, 이렇게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갖잖아요. 내가 표를 여당에 안 찍는다 하더라도 관심은 갖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엄청난 선거 운동이죠, 여당으로서. 그런데 야당으로서 볼 때는 별로 기분 안 좋은 일이죠. (웃음) 왜냐하면 선거 운동을, 그 공간을 여당에게 다 뺏기니까. 그냥 결선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것이 야당으로서는 훨씬 더 유리하죠.
◎범기영 이대로 끝나버렸으면 하는 게 야당의 생각이고.
▼이재오 그렇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또 하나의 포인트가 이것도 있는 것 같아요. 뒤지고 있는 후보들이 이합집산할 가능성은 없을까? 일부가 드롭하거나 누구를 지지 선언하거나, 이런 내용들이 혹시 이야기가 오가는 건 없습니까?
▼신경민 지금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외부에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당 내부에도 물론 지역적 편차는 좀 있습니다만 많이 나오죠. 그런데 이제 후보의 면면을 봐야죠. 1, 2위 후보는 대충 아시잖아요? 3위부터 시작해서 그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단일화에 흔쾌하게 동의할 후보가 제 눈에는 안 보입니다. 그래서 이게 밖에서나 아니면 당,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단일화의 가능성과 지금 현실의 후보들과 대입을 해보면 그 간극이 커서 저는 사실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범기영 의장님께는 자꾸 경험을 여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재오 일단 보면 지금 여당 후보들이 5명인가?
◎범기영 6명.
▼이재오 6명 나왔잖아요. 하위 후보들이 단일화한다고 해봤자 대세에 지장이 없습니다. 그건 이미 하위 후보, 4%, 5% 이렇게 되는데, 그건 단일화해 봤자 소위 1위 후보에 영향력이 없고요. 그리고 지금 신 의원님이 말씀하셨지만, 그분들의 면면이, 내가 떨어진다고 해서 단일화하거나 그럴 분들이 아니에요.
◎범기영 하긴 지금 1위 후보가 이미 과반이어서, 남은 후보를 다 합쳐도 못 미친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신경민 그러니까 이제 3위 후보 왔다 갔다 하는 정세균 후보, 추미애 후보, 박용진 후보, 김두관 후보를 이렇게 보면 그분들 중에서 단일화합시다, 이렇게 흔쾌하게 나올 분이 눈에 잘 안 띄어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가능성이 높진 않군요. 주제를 좀 바꿔볼까요? 지난해 4월 총선 직전에 제가 오프닝에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기죠? 고발을 사주했다, 이런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당시 여야 당 대표들이 오늘 마침 일제히 아침에 인터뷰를 했더군요.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가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어요. 감사원 쪽에서도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검찰에서도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2개가,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고 그랬던 것 같아요. 이게 최근에 나온 것 아닙니까? 두 달 전에 나온 건데, 입수가 된 거죠. 그건 야당 내 경선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흠집 내기로 나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죠. |
<녹취> 황교안 / 미래통합당 전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검찰이 김웅에게? 뭐 그런 내용은 제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고 듣도 보도 못한 말입니다. 우리 당에서도 받은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은 프레임 씌우기라고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런 프레임은 뭐 정말 못된 겁니다. 아주 어두운 그런 그림자가 있다고 봅니다. 당사자들이 지금 아마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당사자들이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하면 주장하는 사람들이 입증을 해야 되죠. |
◎범기영 당시에 당 대표이던 두 분의 주장들이었어요. 한쪽에서는 야당 내부 경선 과정에서 흠집을 내려고 그랬다. 윤석열 후보한테 흠집을 내려고 야당 안에서 나온 거를 아니냐는 게 이해찬 후보의 이야기고, 황교안 전 대표는 프레임이다, 한마디로. 일축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글쎄,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이제 여당의 공작이냐, 야당의 내부 어떤 분란이냐, 이 두 가지 문제인데. 확실한 것은 제보자를 신원을 밝히면, 그 제보자 단독이냐 제보자 뒤에 배후가 있느냐, 이거를 알면 이제 이 사건의 정체가 드러나는 건데, 지금 제보자를 밝히지 않고 있으니까 자꾸 말이 말을 낳는데, 제가 전에 이회창 총재가 있을 때 김대업 병풍 공작, 제가 우리 당 진상조사단 단장을 했어요. 단장을 하면서 제가 대구의 김대업 고향까지 가서 쭉 이제 우리 의원들, 조사단 의원들이 가서 조사를 한번 해봤는데, 그리고 그게 이제 사기였는데, 공작이었는데, 이 대개 어떤 것이든 공작은 진짜 그럴 듯합니다. 그럴 듯한데, 내가 지금 이해찬 대표의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서, 최강욱 의원이 고발된 것은 이해찬 대표가 대표 그만두고 난 다음에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한 거거든요? 그 유튜브 방송에 마침 제가 같이 대담자로 같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뭐 내가 가니까, 그날 나하고 이야기한 것 때문에 고발됐다고 해서, 그거 뭐 고발 거리가 되냐, 제목이 난장판인데, 서로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 건데 뭘 그런 걸 다 고발하나, 이렇게 넘어갔는데. 그건 시점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지금도 저는 그것이 실체가 드러나 봐야 알지만, 실체가 드러나려면 제보자를 먼저 밝혀야 되는데, 여든 야든. 그리고 고발장이 판박이다, 이런 거는 대개 고발장이라는 게 비슷비슷합니다, 누가 쓰나 거의. 그러니까 그거는 뭐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요. 문제는 제보자를 빨리 밝히는 게 핵심이고, 나는 저거는 그렇게 팩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김웅 의원이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분을 당내 인사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알쏭달쏭하게 말을 하긴 하더군요.
▼이재오 그러니까요.
◎범기영 이건 상황을 좀 지켜보긴 해야 될 것 같아요. 이 사안을 어떻게 규정하시는지 좀 들어보겠습니다.
▼신경민 일단은 우리 제보자 문제도 중요하지만요, 실체가 훨씬 더 중요하죠. 실체에서 윤 총장이 손 검사라는, 그 당시에 직원이었죠, 부하 직원이었죠. 이 사람하고의 관계가 이제 실체의 핵심일 텐데, 손 검사 혼자 한 거냐 아니면 윤 총장이 조금이라도 관여가 됐든지 묵인을 했든지 이런, 어느 정도 수준의 관여가 있었느냐는 게 핵심인데, 이게 문제는 실체가 과연 드러날 수 있을 것인가? 좀 회의적입니다. 이건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찰 그리고 또 다른 방향으로 있을 조사 그리고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수사, 수사도 검찰이 할지 공수처가 할지 모르죠. 수사는 지금 현재 단계에서 대선 국면에서 과연 진행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감찰과 조사에서 뭔가 드러나야 될 텐데, 지금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윤 총장이 관여했을 것이다. 전혀 몰랐을 것이다. 아니면 이제 그 중간 단계의 묵인 내지는 아주 소극적인 관여 정도. 그래서 이 사이에서 뭔가 지금 계속 말이 오고 가면서 결국은 굉장히 긴 싸움이, 여당 내에서, 여당과 야당 내지는 야당 안에서도 벌어질 거고요. 다층적으로 벌어질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서 지루한 얘기가 될 겁니다.
▼이재오 여당에서는 이게 좋은 소재니까요. 그래서 지금 경선 국면에서 좋은 소재니까 어떻게든지 그걸 이제 계속해서 확산시켜나가려고 할 것이고, 또 야당은 무조건 이건 정치 공작이다, 아니다, 이렇게 또 받아칠 거니까, 이게 뭐 지루한 싸움은 되겠죠. 되는데 문제는 김웅 의원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제보자를 밝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제보자를 조사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안 하니까 김웅 의원의 말 자체가 지금 신뢰성이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지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기억으로 봐도 제가 김대중 정부 때 원내대표를 하고 노무현 정부 때 원내대표를, 야당 원내대표를 두 번 했지 않습니까? 그때 소위 정부에 있는 많은 기관들로부터 많은 제보가 들어오는데, 야당에 이제 들어오는데, 제 그때 기억으로 봐서 검찰에서 제보가 들어온 건 거의 없어요. 검찰에 관한 것도 다른 기관에서 제보가 들어오지, 검찰이 야당하고 뭐 이렇게 연결을 갖거나 이런 거는 사후에 문제가 될 때 검찰이 뒤집어써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거는 거의 없었어요, 제 기억으로 봐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모르긴 모르지만, 손 검사하고 김웅 의원하고 어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빨리 시원하게 손 검사도 덮어놓고 아니라고 딱 잡아뗄 게 아니라 사실대로 딱 육하원칙에 의해서 제시를 하고, 그리고 김 의원도 사실 제보자는 이렇고 내가 한 건 이거고 내가 안 한 건 이거다, 이렇게 분명히 빨리 밝히는 게 여야 공방을 빨리 끝내는 길이죠.
◎범기영 이제 말씀하시는 거 들으면서 제가 좀 든 생각은, 이 공익의 수호자인 검찰이 야당이든 여당이든 정치권에다가 뭔가 공익 제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 자체로 말이 안 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이재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건 말이, 만약에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건 검찰이, 검찰이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 사안을 좀 분리해서 보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검찰이 실제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게 일단 하나가 있고 손 검사가 직접 이걸 작성했는지, 작성해서 넘겼는지, 혹은 넘긴 건 사실이지만 작성은 다른 사람이 한 건지, 이건 일일이 좀 파악을 해봐야 될 것 같고 그 윗선으로 이제 검찰총장과 협의가 있었는지.
▼신경민 만약에 있었다면 이건 보통 사건이 아니죠.
▼이재오 진짜로 있었다면 이건 보통 사건이 아니죠.
▼신경민 검찰과 총장과 검찰의 모든 조직이 책임을 져야 될 엄청난 일이죠.
▼이재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빨리 제보자 신상을 밝히고 또 무슨 유튜브 회사...뉴스버스인가 뉴스택시인가 뭐 있잖아요? 거기에서도 운운할 게 아니고 분명하게 이야기를 제보자는 이걸 넣고죠. 제보 내용은 이거고, 우리가 한 건 이거, 이걸 밝혀야 이 논란을 끝내지, 이걸 즐기는 형태로 자꾸 끌고 가면 유튜브 조회 수는 오를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피곤하죠.
◎범기영 이제 이렇게 한번 여쭤볼까요? 일단 이준석 대표는 대선 후보 검증단 설치를 해서 좀... 그러니까 취지는 진짜 검증을 하겠다기보다는 네거티브를 방어해 주겠다는 취지로 보이긴 하는데, 이걸 설치해서 운영을 해보겠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해요. 이런 기구가 당내에 설치되면 방어가 되긴 합니까?
▼이재오 방어가 그것 때문에 방어가 되는 건 아니고 대선 때 당에서 그런 기구는 이제 설치를 하죠. 설치를 하고 이제 하는데, 네거티브 전담반을 이제 두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검증단 둔다는 거는 자당의 후보를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상대 당으로부터의 소위 공작성 공격, 정치적 음해, 이런 것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만드는 건데, 그게 실질적으로 효과를 못 거둬요.
◎범기영 왜 그렇습니까?
▼이재오 왜냐하면 상대방이 공격해 들어오면 그걸 막을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 공격이 뭐 조사해 가지고 따지고, 수사 기관도 아니고 정치인들이 모여서 하는 건데, 여당이 세게 공격해 오면 그걸 막을 방법이 없는 거예요.
◎범기영 그러니까 팩트를 내민다고 공격이 잦아드는 게 아닌...
▼이재오 절대로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그냥 당의 대선 전에 그런 기구를 하나 둔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지, 실제 효과는 여든 야든 없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그렇게 해보겠다는데, 그러면 당 대표의 지도력이랄까요? 실제로 정국을 타개해갈 수 있을 만한 이런 힘이 생각보다 강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신경민 밖에서 보기에 이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여러 번 상처가 났고, 검증이 사실 된 거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아마 이거 검증단, 글쎄 뭐 성공해본 적이 없고요. 이 건은 더군다나 매우 미묘한 겁니다. 검찰에서 일어난 일은 들어갈 수도 없는 일이고요. 결국은 이게 수사로도 밝혀질까 말까 한 일이고, 당내에서 벌어진 일도 아마 뉴스버스의 도움이 없이는 힘들다고 보여지겠는 거죠. 그래서 이게 아마 검증단을 만들면 단장을 할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이재오 후보들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검증단 만들었다고 해서 후보들이 거기에 전적으로 협력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범기영 그러니까 또 이게 오묘한 게, 하필 키맨이라고 하는 김웅 의원이 유승민 후보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어서, 이게 참 오묘합니다, 정말.
▼신경민 참 묘하게 됐어요.
◎범기영 후보 간의 유불리, 그러니까 특정 후보를 방어해 주자는 거냐, 또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재오 오해받기가 되게 쉽죠.
◎범기영 그래서 정말 이 검증단장을 누구로 앉힐 것이냐, 그것부터 쉽지 않은 숙제가 될 것 같네요.
▼신경민 단장 이재오 의원이 한번 가보시죠.
◎범기영 방법이겠는데요? 그런데 지금 정국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딱 1명 있을 것 같아요. 홍준표 후보. 요즘 지지율 상승세도, 그러니까 대부분 후보들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홍 후보 혼자 이렇게 올라가는 듯한 추세가 보이고, 봉하마을에 가서는 또... 이 표현을 하면 아마 여당 지지자들은 굉장히 안 좋아할 것 같은데,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 홍준표 이렇게. 어떻습니까? 보수의 노무현이다. 기염을 토했는데. 평가를 한번 해 주시죠.
▼신경민 세월이 흘러서 홍준표 의원의 입에서 노무현을 찬양을 하는, 찬송을 부르는 이런 사태까지 지금 왔습니다. 하여튼 정치라는 게 참 예측하기 어려운 거고 이해관계나 세력 간의 균형에 따라서는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하여튼 홍준표 의원이 지금 옛날에 벌어졌던 일들을 대충 잊어버린 젊은 사람들한테 인기를 끈다는 것에 있어서 세월의 무상을 실감합니다.
◎범기영 10대, 20대 이쪽에서 지지율이 높은 건 사실이니까요. 역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의장님?
▼이재오 역전 가능성도 있다고 보죠. 있다고 보는데, 지금은 이러나저러나 진짜 넘어져도 웃고 넘어지는 사람이 홍준표 후보인데, 홍준표 후보가 노무현 후보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두 분이 비슷한 점도 있죠. 솔직하다거나 담백하다거나 별로 꾸미지 않고 그냥 생각대로 말한다거나 이런 건 비슷한 건 있지만, 처해 있는 위치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냥 써준 것으로만 생각을 해야 되는 건데. 어쨌든 지금 지금으로서는 윤석열 후보는 조금 정체되는 그런 분위기고, 여기저기에서 홍준표 후보는 좀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니까, 추석을 지내봐야 좀 알 겁니다.
◎범기영 추석을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어떻게 보십니까?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정말 역선택의 결과입니까?
▼신경민 역선택은, 역선택은 없진 않지만, 역선택이 결정이라는 증거는 여야 통틀어서 사실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홍준표는 순전히 자기 능력으로 여기까지 됐고, 저는 윤석열 후보는 천천히 떨어지느냐 급하게 떨어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결국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전부터 말을 해왔습니다.
◎범기영 그러셨죠. 속도의 문제일 뿐이다, 방향은 정해져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선은 그러면 탄산음료 대결로 가는 건가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안 되죠?
▼신경민 청정수가 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범기영 청정수가 나올 수도 있군요.
▼신경민 사이다와 콜라를 이기는 건 청정수밖에 없다고 보니까요. 또 모르죠.
▼이재오 그렇죠. 사이다하고 콜라하고만 대결하면 콜라가 좀 더 쏘지, 좀 더 자극성이 있는 거고. 그러나 지금 신 의원님 말씀대로 사이다와 콜라를 제치는 것은, 청정 음료가 또 나오면 그건 둘 다 제쳐지는 건데. 지금 청정 음료가 쉽게 나오긴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보죠, 시기적으로.
◎범기영 승부처를 어디로 보십니까? 호남 쪽을 아무래도 좀 더 기대를 하고 계세요? 전남지사도 하고 그러셨으니까.
▼신경민 물론이죠. 호남분들이 어떤 판단과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결국 여권의 경선에서는 결정적인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이 질문은 한번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네거티브 안 하겠다, 이렇게 선언하기도 했는데 방향 전환이 이미 좀 늦은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하더라고요.
▼신경민 그렇게 판단할 수 있죠. 그런데 뭐 선거는 끝까지 해봐야 압니다.
◎범기영 경선 과정에서 흐름이 확 바뀌기도 하죠?
▼이재오 노무현 후보가 광주에서 이겨가지고 승기를 잡았지 않습니까, 그때도.
▼신경민 3% 후보부터 시작을 했죠.
▼이재오 그러니까요. 이번에도 아직도 이낙연 후보가 그렇게 좌절하고 뭐 그 단계는 아니고요. 아직도 호남 지역이라는 게 남아 있고 하니까, 뭐... 지금부터 시간이 얼마 없긴 하지만 정말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
◎범기영 선거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 있어요, 실제로. 끝으로 이 내용 짧게 좀 보죠. 국회의장 직속의 국민통합위원회가 오늘 오전에 또 기자회견 있었는데, 개헌 논의를 촉구했더라고요. 87년 체제를 넘어서야 한다, 이런 제안을 했는데. 이게 대선 정국이라 가능하긴 할까요? 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재오 저는 제가 5선을 하면서 매번 개헌 갖고 다퉈왔는데, 지금은 안 됩니다. 지금은 개헌이 이제 3분의 2가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되는데, 과반수가 발의는 할 수 있죠, 민주당 혼자서. 그러나 그게 이제 3분의 2가 동의를 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개헌의 내용은 고사하고 일단 동의할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개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정도만 하고 다음 정권 들어서도 정권 초기에 개헌을 하는 것이 타이밍상 맞지, 지금 뭐 대선 전에 개헌한다는 것은 관심이 별로 안 갑니다.
◎범기영 캠프 내부에서도 논의가 있을 리가 없죠, 아직?
▼신경민 개헌안에 대해서는 선거 공약으로도 그렇고 많이 했죠. 그사이에 했는데 아무도 주목을 안 하고 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은 개헌 얘기는 할 수 있지만, 진행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범기영 역시 새 대통령이 선출이 되고 임기 초에.
▼이재오 그렇습니다.
◎범기영 동력이 있을 때.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정치권하고 같이 협치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 게...
▼이재오 그때가 제일 낫습니다.
◎범기영 개헌을 해야 된다면 핵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의장님은 주로 어떤 내용으로 말씀하고 계십니까?
▼이재오 권력 체제죠.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을 분권형으로 해서 4년 중임제로 하느냐 정부통령제를 하느냐, 국회도 상하원제로 하느냐, 뭐 이런 권력 체제의 변화, 이것이 결국은 그동안에 진행돼왔던 한국의 정치 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니까 그게 핵심이라고 봐야죠.
◎범기영 권력 체제의 변화, 그런데 이게 사실 국민들한테는 좀 멀게 느껴지기도 해서.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그래서 개헌 논의가 더 좀 어려운 것 같긴 합니다. 굉장히 철학적이고 어려운 형이상학적인 얘기라서, 힘을 받으려면 그런데 역시 대선은 지나야 될 거다, 라는 데 두 분은 의견을 같이하시네요.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 그리고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이재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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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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