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가 된 ‘돌봄노동자’…노동환경은 제자리

입력 2021.09.07 (19:13) 수정 2021.09.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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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적으로 집안일을 돕는 가정관리사나 환자 곁을 지키는 간병인 등은 대표적인 '돌봄노동자'입니다.

돌봄수요 증가에 따라 이들 노동자도 늘고 있는데,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늘어난 노동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보건 의료와 가사 노동.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4, 15.6퍼센트 늘었습니다.

이 두 분야 종사자들은 수요자를 돌봐야 하는 노동 특성상 '돌봄노동자'로 불립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전북에 돌봄노동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었는데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정관리사와 간병인 등 2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고 이 가운데 97%가 여성, 또 50대 이상의 중·고령층이 60 퍼센트 이상을(64%)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돌봄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어떨까.

가정관리사와 간병인 3백 명을 조사한 결과 77퍼센트가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생계부양자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노동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 달 임금이 백만 원에서 백 50만 원 선에 그쳤습니다.

특히 간병인의 경우 고령일수록 평균 노동시간이 더 줄어 근속 연수가 높을 수록 임금이 줄어드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60 퍼센트 이상이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고, 간병인 응답자의 67퍼센트, 가정관리사의 24퍼센트가 업무 중 폭언이나 욕설, 추행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언숙/전주 YWCA 부장 : "서로 사적인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 분들(노동자들)한테 인식 개선이 더 더디고 함부로 가끔은 하기도 하고..."]

돌봄수요 증가에 필수 인력이 된 '돌봄노동자'.

이들의 노동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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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수가 된 ‘돌봄노동자’…노동환경은 제자리
    • 입력 2021-09-07 19:13:14
    • 수정2021-09-07 20:01:43
    뉴스7(전주)
[앵커]

전문적으로 집안일을 돕는 가정관리사나 환자 곁을 지키는 간병인 등은 대표적인 '돌봄노동자'입니다.

돌봄수요 증가에 따라 이들 노동자도 늘고 있는데,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늘어난 노동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보건 의료와 가사 노동.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4, 15.6퍼센트 늘었습니다.

이 두 분야 종사자들은 수요자를 돌봐야 하는 노동 특성상 '돌봄노동자'로 불립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전북에 돌봄노동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었는데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정관리사와 간병인 등 2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고 이 가운데 97%가 여성, 또 50대 이상의 중·고령층이 60 퍼센트 이상을(64%)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돌봄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어떨까.

가정관리사와 간병인 3백 명을 조사한 결과 77퍼센트가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생계부양자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노동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 달 임금이 백만 원에서 백 50만 원 선에 그쳤습니다.

특히 간병인의 경우 고령일수록 평균 노동시간이 더 줄어 근속 연수가 높을 수록 임금이 줄어드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60 퍼센트 이상이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고, 간병인 응답자의 67퍼센트, 가정관리사의 24퍼센트가 업무 중 폭언이나 욕설, 추행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언숙/전주 YWCA 부장 : "서로 사적인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 분들(노동자들)한테 인식 개선이 더 더디고 함부로 가끔은 하기도 하고..."]

돌봄수요 증가에 필수 인력이 된 '돌봄노동자'.

이들의 노동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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