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대학 통제…내년까지 지속될 듯

입력 2021.09.07 (19:33) 수정 2021.09.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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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교육, 대중문화계 등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와 단속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대학교에 문제가 많다며 통제 강화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사회 전반에 펼쳐지고 있는 규제와 단속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한 천안문 사태.

행정장관 후보 제한에 반발해 일어났던 홍콩 우산혁명.

대학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가 최근 대학교를 대상으로 감찰을 벌였습니다.

감찰 대상은 베이징대와 칭화대, 푸단대 등 공산당과 국무원이 운영하는 31개 대학입니다.

홍콩의 한 매체는 '정치와 이념을 중심으로 뿌리 깊은 문제가 발생했다' '엄격한 당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감찰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또 기율위원회가 대학 측에 공산당 이념교육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당의 교육 방침을 관철하고, 사회주의 학교 설립 방향을 유지하며, 중국 특색의 고등교육 발전의 길을 확고히 지켜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중국 대학 내에서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급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감찰 역시 공산당 지도 사상을 준비하는 11월 19기 6중 전회를 앞두고 대학에 대한 통제를 바짝 조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올들어 알리바바와 텅쉰, 디디추싱 등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국가 안보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초, 중학교에서는 숙제와 방과 후 과외가 금지됐고 미성년자에 대한 게임 시간 규제로 관련 산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내년 가을 당 대회 때 결정됩니다.

시 주석의 안정적인 3연임을 위해 남은 1년여 동안 규제와 단속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한찬의

그래픽

한종헌 자료조사 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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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번엔 대학 통제…내년까지 지속될 듯
    • 입력 2021-09-07 19:33:37
    • 수정2021-09-07 19: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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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교육, 대중문화계 등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와 단속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대학교에 문제가 많다며 통제 강화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사회 전반에 펼쳐지고 있는 규제와 단속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한 천안문 사태.

행정장관 후보 제한에 반발해 일어났던 홍콩 우산혁명.

대학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가 최근 대학교를 대상으로 감찰을 벌였습니다.

감찰 대상은 베이징대와 칭화대, 푸단대 등 공산당과 국무원이 운영하는 31개 대학입니다.

홍콩의 한 매체는 '정치와 이념을 중심으로 뿌리 깊은 문제가 발생했다' '엄격한 당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감찰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또 기율위원회가 대학 측에 공산당 이념교육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당의 교육 방침을 관철하고, 사회주의 학교 설립 방향을 유지하며, 중국 특색의 고등교육 발전의 길을 확고히 지켜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중국 대학 내에서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급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감찰 역시 공산당 지도 사상을 준비하는 11월 19기 6중 전회를 앞두고 대학에 대한 통제를 바짝 조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올들어 알리바바와 텅쉰, 디디추싱 등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국가 안보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초, 중학교에서는 숙제와 방과 후 과외가 금지됐고 미성년자에 대한 게임 시간 규제로 관련 산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내년 가을 당 대회 때 결정됩니다.

시 주석의 안정적인 3연임을 위해 남은 1년여 동안 규제와 단속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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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헌 자료조사 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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