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 이용·업자 끌어들여”…LH 직원 구속 잇달아

입력 2021.09.07 (21:42) 수정 2021.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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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부정보를 악용하는 것도 모자라 친인척, 또 부동산 업자와 법인까지 만들어 투기한 LH 직원들이 잇달아 구속됐습니다.

수사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단 한 명도 혐의를 인정하거나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 신흥동의 한 주택가.

LH 직원 A 씨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피스텔 등 수십 채를 사들인 곳입니다.

당시 지자체와 LH가 재개발을 검토하던 곳이었는데 A 씨 본인이 업무 관련자였습니다.

부동산 업자 2명을 끌어들여 부동산을 개업하고 투기를 한 것도 모자라 LH 직원 9명에게도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투기 부동산만 43채, 현재 244억원으로 올라 150억 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LH 관계자 : "현재 해당 인원들에 대해서 직무 배제 조치가 완료되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와 부동산 업자 등 3명을 구속하고, 부동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을 했습니다.

비슷한 일은 전주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광명 부동산 투기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LH 직원 B 씨 친인척이 관리한 골프연습장.

[LH 직원 친인척/지난 5월/음성변조 : "직접 그분(LH 직원 B 씨)에게 들으세요.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고 조사하면 나올 건데…."]

B 씨 본인이 연습장 주변을 개발하는 이른바 '명품화 사업' 담당자였는데 LH 동료 2명과 함께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법인'을 만들어 연습장을 인수했습니다.

취득 금액은 49억 원, 현재 가치는 168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B 씨 외에 LH 직원 2명과 친인척 1명을 구속하고, 역시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LH 직원 집단 투기 사건으로 공직자 투기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248명을 송치해 이 가운데 24명을 구속했으며 324명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김동균/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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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정보 이용·업자 끌어들여”…LH 직원 구속 잇달아
    • 입력 2021-09-07 21:42:07
    • 수정2021-09-08 13: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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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부정보를 악용하는 것도 모자라 친인척, 또 부동산 업자와 법인까지 만들어 투기한 LH 직원들이 잇달아 구속됐습니다.

수사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단 한 명도 혐의를 인정하거나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 신흥동의 한 주택가.

LH 직원 A 씨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피스텔 등 수십 채를 사들인 곳입니다.

당시 지자체와 LH가 재개발을 검토하던 곳이었는데 A 씨 본인이 업무 관련자였습니다.

부동산 업자 2명을 끌어들여 부동산을 개업하고 투기를 한 것도 모자라 LH 직원 9명에게도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투기 부동산만 43채, 현재 244억원으로 올라 150억 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LH 관계자 : "현재 해당 인원들에 대해서 직무 배제 조치가 완료되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와 부동산 업자 등 3명을 구속하고, 부동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을 했습니다.

비슷한 일은 전주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광명 부동산 투기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LH 직원 B 씨 친인척이 관리한 골프연습장.

[LH 직원 친인척/지난 5월/음성변조 : "직접 그분(LH 직원 B 씨)에게 들으세요.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고 조사하면 나올 건데…."]

B 씨 본인이 연습장 주변을 개발하는 이른바 '명품화 사업' 담당자였는데 LH 동료 2명과 함께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법인'을 만들어 연습장을 인수했습니다.

취득 금액은 49억 원, 현재 가치는 168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B 씨 외에 LH 직원 2명과 친인척 1명을 구속하고, 역시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LH 직원 집단 투기 사건으로 공직자 투기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248명을 송치해 이 가운데 24명을 구속했으며 324명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김동균/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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