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강남 직통’ 선로 완성…운영비 분담 갈등 계속

[앵커]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열차로 바로 갈 수 있는 `선로`가 이미 완성됐지만, 개통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시와 인천시,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등 관계기관들이 모두 모여 운영비 분담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인천공항 방면으로 가봤습니다.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저 왼쪽 부분이 어디라고요? (공항철도와 직결되는 선로입니다.) 우리는(9호선) 직진이고."]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을 바로 잇는 선로가 이미 완공돼 있는 것입니다.

[김정헌/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 : "(공항철도가)9호선과 직결됐을 경우에는 우리 지역 주민들이나 학생들이 일상 생활에서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호체계를 갖추는 시설비 400억 원은 인천시가 40억 원을 분담하기로 했고, 객차 구입비는 국비를 지원받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용객의 75%가 인천시민이라며, 운영비까지 분담을 요구합니다.

[김규룡/서울시 교통정책과장 : "시민들의 이용 비율에 따라서 분담을 해야 된다는 조건이 되지 않으면 직결노선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시설비를 분담하는 데다,운영비를 지원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류윤기/인천시 철도과장 : "사실상 저희들은 운영비에 대해서는 (지원이)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게 (다른 노선의) 선례가 되는 것입니다."]

간담회를 마련한 배준영 의원은 3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객차 구입 예산을 먼저 내년에 반영하고, 운영비 분담 협의를 하자고 주장합니다.

[배준영/국회 기획재정위 위원 : "서울시가 받아야 될 열차구입비 220억 원이 국고에 반환됐는데, 국고에서 다시 찾아와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주민들은 인천공항에서 강남 직결 노선 개통을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