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때도 괜찮았는데…“원인 규명·대책 시급”

입력 2021.09.08 (10:00) 수정 2021.09.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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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속초 도심에 큰 비만 오면 침수 피해가 반복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은 과거 큰 태풍이 왔을 때도 비교적 피해가 크지 않았던 곳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빗물에 잠겨버린 상가 밀집 지역입니다.

이날 하루 속초에 내린 비는 기상청 관측 기준 83.5밀리미터.

주택과 상가 등 3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최근 3, 4년 사이 이런 피해가 계속되면서 주민과 상인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상인 : "몇 년 전에는 창고까지 들어가고 올해는 저기 방까지 들어갔어요. 저희 매장 방까지. 그래서 지금 가구들이 이렇게 다 망가졌잖아요."]

특히, 2천2년 태풍 루사 때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지역이 어느 순간 상습 침수구역이 돼버렸다고 하소연합니다.

[김명자/속초시 교동 : "61년을 여기서 살면서 봤는데, (비가) 아주 많이 안 왔는데도 이번에 이렇게 침수가 됐으니 그 전처럼 많이 내렸을 때는 걱정이 큽니다."]

무엇보다 왜 침수가 계속되는지, 명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반복되는 침수 피해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의회에서는 잇단 대형 건축물 신축 등 빠른 도시화도 원인이라며, 항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종현/속초시의회 의원 : "도시 가속화에 따른 자연 배수지역이 감소함으로써 저지대로 침수지역이 확대됨으로써 시급히 속초 전 지역의 하수관망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속초시는 국지적 호우와 청초호 수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가 빗물 유입을 막는 차수판 설치와 우수관로 분산 등 단기 대책을 우선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에 빗물 펌프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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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루사’ 때도 괜찮았는데…“원인 규명·대책 시급”
    • 입력 2021-09-08 10:00:37
    • 수정2021-09-08 10:10:55
    930뉴스(강릉)
[앵커]

최근 속초 도심에 큰 비만 오면 침수 피해가 반복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은 과거 큰 태풍이 왔을 때도 비교적 피해가 크지 않았던 곳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빗물에 잠겨버린 상가 밀집 지역입니다.

이날 하루 속초에 내린 비는 기상청 관측 기준 83.5밀리미터.

주택과 상가 등 3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최근 3, 4년 사이 이런 피해가 계속되면서 주민과 상인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상인 : "몇 년 전에는 창고까지 들어가고 올해는 저기 방까지 들어갔어요. 저희 매장 방까지. 그래서 지금 가구들이 이렇게 다 망가졌잖아요."]

특히, 2천2년 태풍 루사 때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지역이 어느 순간 상습 침수구역이 돼버렸다고 하소연합니다.

[김명자/속초시 교동 : "61년을 여기서 살면서 봤는데, (비가) 아주 많이 안 왔는데도 이번에 이렇게 침수가 됐으니 그 전처럼 많이 내렸을 때는 걱정이 큽니다."]

무엇보다 왜 침수가 계속되는지, 명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반복되는 침수 피해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의회에서는 잇단 대형 건축물 신축 등 빠른 도시화도 원인이라며, 항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종현/속초시의회 의원 : "도시 가속화에 따른 자연 배수지역이 감소함으로써 저지대로 침수지역이 확대됨으로써 시급히 속초 전 지역의 하수관망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속초시는 국지적 호우와 청초호 수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가 빗물 유입을 막는 차수판 설치와 우수관로 분산 등 단기 대책을 우선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에 빗물 펌프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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