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충원 100% 0곳” 수시모집 사활

입력 2021.09.08 (10:17) 수정 2021.09.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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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각 대학에서는 내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지난해 대규모 미달사태를 겪었던 탓에 지역 대학들은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도 신입생 채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작년 부산 지역 14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모집 정원 100%를 채운 곳은 6곳.

나머지 대학도 대부분 정원을 100% 가까이는 채웠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모집 정원을 다 채운 대학이 4곳으로 줄더니 올해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부산뿐 아니라 울산과 대구, 충북의 대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올해 전국 224개 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만 6천4백여 명으로, 전년도보다 4.5배 증가했는데, 지역별로 격차도 심각합니다.

미충원 인원이 수도권은 2배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역 소재 대학은 전년도보다 5배나 증가했습니다.

[임성호/○○학원 연구소 대표 : "지난해부터 이미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에 금년도, 내년도, 해가 갈수록 집중화 현상은 현재보다 빠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부터는 신입생의 80% 이상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이 대학별로 시작됩니다.

지역 대학들은 신입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할 것 없이 지난해 처음으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미달 사태를 경험한 지역 대학들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곽옥금/동명대 입학처장 : "지난해 같은 경우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리다 보니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올해는 전략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홍보전략도 새로 세웠고요."]

부산시와 교육청도 팔을 걷고 지역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이 지역 대학과 지역 사회 소멸 위기를 더 앞당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허선귀/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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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생 충원 100% 0곳” 수시모집 사활
    • 입력 2021-09-08 10:17:22
    • 수정2021-09-08 10:27:41
    930뉴스(부산)
[앵커]

이번 주부터 각 대학에서는 내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지난해 대규모 미달사태를 겪었던 탓에 지역 대학들은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도 신입생 채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작년 부산 지역 14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모집 정원 100%를 채운 곳은 6곳.

나머지 대학도 대부분 정원을 100% 가까이는 채웠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모집 정원을 다 채운 대학이 4곳으로 줄더니 올해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부산뿐 아니라 울산과 대구, 충북의 대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올해 전국 224개 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만 6천4백여 명으로, 전년도보다 4.5배 증가했는데, 지역별로 격차도 심각합니다.

미충원 인원이 수도권은 2배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역 소재 대학은 전년도보다 5배나 증가했습니다.

[임성호/○○학원 연구소 대표 : "지난해부터 이미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에 금년도, 내년도, 해가 갈수록 집중화 현상은 현재보다 빠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부터는 신입생의 80% 이상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이 대학별로 시작됩니다.

지역 대학들은 신입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할 것 없이 지난해 처음으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미달 사태를 경험한 지역 대학들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곽옥금/동명대 입학처장 : "지난해 같은 경우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리다 보니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올해는 전략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홍보전략도 새로 세웠고요."]

부산시와 교육청도 팔을 걷고 지역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이 지역 대학과 지역 사회 소멸 위기를 더 앞당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허선귀/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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