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② 김두관 “승부 관계없이 균형발전 비전 제시하고 있어…중도에 그만 둘 이유 없어”

입력 2021.09.08 (16:35) 수정 2021.11.26 (1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경남지사 중도사퇴 상처로 아직도 곁 내주지 않는 경남도민도 있어”
-“이재명 지사 12월 9일까지 경기 도정 잘 운영하는 게 맞아”
-“이번에도 제 몫 아닌 것 같지만, 자치 분권·균형 발전 위해 국민들께 비전 설명할 것”
-“연방제 수준의 메가시티 지방 정부 구성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골든타임”
-“기본자산제, 금·은수저가 될 기회를 국가가 한 번 주는 것”
-“중도에 그만 둘 이유 없어. 최선 다하고 나중에 원팀 후보 중심으로 뭉칠 것”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사사건건 여의도 2
■ 방송시간 : 9월 8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https://youtu.be/eTN6OZVQK4g

◎범기영 사사건건에서는 여야 대선 경선 후보 검증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모셨습니다. 서울이 5개인 행복한 나라를 내건 김두관 후보 승부수 들어보죠. 어서 오십시오.

▼김두관 예, 반갑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대선이 두 번째 도전이시죠? 2012년에 한 번.

▼김두관 9년 전에 한 번 했습니다.

◎범기영 그때의 김두관 후보와 2021년의 김두관, 어떻게 달라져 있습니까?

▼김두관 그때는 아무래도 제가 좀 김두관 중심으로 사고했다면 이제 제가 나이도 60 넘는 좀 철이 들었으니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통해서 4기 민주 개혁 정부를 출범시키는 쪽에 훨씬 더 무게중심이 가 있고요. 제가 크든 작든 제 역할이 있을 거고, 특히 우리나라는 워낙 수도권하고 비수도권 격차가 커서 비수도권이 지금 소멸 상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확실하게 비전을 제시하고 있죠, 승부와 관계없이.

◎범기영 9년 전에 경남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 도전을 하셨었죠? 그 뒤로 여러 차례 사과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원죄는 이제 대부분 용서를 받았다, 이렇게 느끼십니까?

▼김두관 여전히 제가 경남 양산으로, 김포가 20대 지역구였고요. 21대는 경남 양산 을에 당의 요청을 받아서 가서 선전해서 승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마 2012년의 그 상처가 커서 그런지 아직도 경남도민들께서 곁을 내주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늘 용서를 구하면서 좋은 정치로 조금이라도 빚을 갚겠다, 이런 각오를 하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이것도 한번 여쭤보고 싶네요. 이재명 지사가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는 게 온당하냐, 이런 논란도 사실 있잖아요. 경험이 있으시니까, 이재명 지사한테는 어떻게 충고를 하시겠습니까?

▼김두관 저는 대선 90일 전까지 도지사직을 가질 수 있거든요, 법적으로? 또 도민에 대한 책임이기 때문에 12월 9일까지 경기도정을 잘 운영하는 게 맞고요. 다만 워낙 경기도가 예산이 많고 집행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사 찬스를 쓰는 것 때문에 오해가 있는 거거든요? 사실은 이재명 후보, 지사가 대선 후보만 안 온다면 정부는 88% 재난지원금을 줬지만 경기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12%를 보태서 100% 줄 수 있는 거거든요. 아무런 누가 문제 제기 안 할 겁니다. 다만 지금 현직 경기도지사이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문제 제기는 하는 것이죠.

◎범기영 충청 지역 경선 결과는 좀 뼈아프실 것 같긴 한데요.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김두관 저도 아무래도 자치 분권 또 국가 균형 발전, 이런 활동들을 많이 하고 과거에 또 자치 분권 연대 대의원 당원들이 좀 있어서 기대를 했지만 아마 큰 흐름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이재명 후보 쪽으로 많이 쏠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경남도정 할 때는 성과로서 이렇게 어필을 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성과를 잘 내기가 쉽지 않은 그런 직이다 보니까 아마 중간에 공백도 있고 이래서, 저는 뭐 많이 돌아보고 있고요. 당원들과 대의원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또 충청이 의미는 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작은 부분이라서 심기일전해서 대구 경북, 강원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또 선전하시면서 성과를 보여주셔야죠. 지금 들어온 소식이 좀 있다는데요. 속보를 좀 전해드리고 계속 말씀을 이어가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조금 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고발 사주 의혹을 일축하면서 신빙성 없는 괴문서다, 이렇게 주장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 때마다 공작과 선동이 반복된다면 한심하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 후에 5시 뉴스에서 계속 전해드리는 것으로 하고요. 현안에 대한 질문을 간단하게, 이걸 좀 짚고 넘어가죠.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번 사안을?

▼김두관 워낙 검찰이 국민에 대한 원죄가 있어서 기소와 수사를 독점하면서 사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에 대해서 이렇게 좀 요청을 많이 했는데, 그런데 국민들 시각이 다양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보는 분도 있지만 저희들이 볼 때는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이라든지 사법 개혁에 상당한 역할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렇게 가지 못하고 오히려 검찰권을 정치적 야망을 키우는 데 활용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들 중에서 최초로 사실은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했는데, 우리 당 지도부가 상당히 후유증이라고 할까? 역풍, 이런 걸 우려해서 말렸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그 점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고,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기영 반대로 그런 일련의 과정이 윤석열을 지금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키워준 거 아니냐, 이런 반론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김두관 그런 분석도 하고 추미애 지금 후보, 전 법무부 장관이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해서 비판도 하고 이러는데요.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제 인간 김두관 좀 살펴볼까요? 저희가 사진을 몇 장 준비해놨는데요. 보시죠. 후보님한테 내 정치 인생의 한 장면, 혹은 내 인생의 한 장면을 꼽으라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김두관 제가 이렇게 부잣집 아들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농사를 한 10년 이상 지었거든요.

◎범기영 깜짝 놀랐습니다. 부잣집 아들처럼 보이는데.

▼김두관 마늘 농사를 지으면서 우리 옆 동네 아저씨하고 대화를 나누는 건데, 저 때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도 마을 이장을 할 때입니다. 그래서 보리들(?)이라고 아주 농사, 땅이 비옥해서 마늘 농사하고 벼 농사가 잘되는 건데, 그때 당시가 좀 새롭습니다. 저 어르신은 돌아가셨네요.

◎범기영 그러셨군요. 이거는 남해신문 창간해서 운영할 때 사진인 모양입니다.

▼김두관 제가 지역 신문, 남해신문을 창간하고 발행, 편집을 하면서, 그때도 남해에서는 또 남해군청이 가장 큰 권력 기관이었는데 남해군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농어민들은 정치 입장을 철저히 대변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최연소, 26년 전에 군수가 된 것은 남해신문을 통해서 군민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군수가 된, 무소속으로 그것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범기영 다음 사진은 뭔가요? 도지사 당선 직후에 노 대통령 묘소 참배하는 사진이군요.

▼김두관 2010년에 영남에서 제가 최초로 민주 개혁 진영의 도지사가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2009년 5월 23일 서거를 하셨는데요. 아마 제가 노무현 대통령 후광으로 경남도지사가 됐다고 봐야죠. 그래서 당선되고 나서 봉하마을에 가서 묘소에 신고식 겸 경남도정을 잘하겠다, 이런 각오를 다지는 그런 사진입니다.

◎범기영 다음 사진 한 장 더 보죠. 9년 전 대선 출정식 모습이네요.

▼김두관 해남의 땅끝마을인데요. 제가 도지사를 2012년 7월 8일에 사임을 하고 그날 해남에서 대선의 출정식인데, 전국에서 수많은 분들이 오고 기대도 컸었는데, 제 역량 부족으로 돌파를 못 해서 많이 죄송한 마음이고, 그런 각오를 가지고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도 제 몫은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자치 분권, 균형 발전을 위해서 국민들에게 제 비전을 계속 설명하려고 합니다.

◎범기영 제 몫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을 너무 빨리하시는 것 같네요. 그러면 이 질문 어떻습니까? 2022년 5월 10일, 이날이 무슨 날인지는 아시죠? 내년 5월 10일. 다음 대통령 임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날이. 이날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계실 것 같습니까?

▼김두관 물론 제가 주인공으로 그 자리에 취임식에 서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통해서 정권 재창출을 하고 차기 민주 개혁 정부의 출범에 저도 일원으로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이제 후보님 나오셨으니까 공약도 좀 살펴봐야죠? 어떤 정책들 준비하셨는지. 그간에 보면 균형 발전, 지방 분권,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강하게 해오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를 주시죠.

▼김두관 사실은 지금 대한민국은 성안에 수도권이라는 나라가 하나 있고 성 밖에 비수도권이라는 나라가 있다고 봐야죠. 또 흔히들 하는 말로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 경제와 지방 대학이 소멸하고 몰락해 가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이 57년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됐는데, 선도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소위 어떤 2,600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을 품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리고 아마 국가 균형 발전과 자치 분권, 연방제 수준의 메가시티 지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저는 마지막 남은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다 이렇게 지방에 가면 후보들한테 요구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모든 후보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균형 발전, 지방 분권을 이야기하지만, 제가 볼 때 그 후보들은 인테리어 정도를 바꾸는 거라면 저는 대들보를 옮겨서 새롭게 집을 짓겠다는 그런 각오고, 또 제가 참여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면서 세종특별자치시하고 혁신도시를 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는 그 주무 장관이었잖아요. 그래서 균형 발전하고 분권, 이런 문제는 수도권, 기득권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관심이 없으면 그냥 슬슬 넘어가 버리는 거죠. 그래서 지금 수도권이 더 비대해지고, 지금 서울의 부동산, 교통, 교육, 환경, 기후 위기, 이런 게 다 수도권 일극 집중에서 오는 거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김두관이 확실하게 해야 되겠다, 강력하게 주장하는데 국민들께서 별 관심을 안 보여주십니다. 정치적 의제가 아니라서 그런지.

◎범기영 그런데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행정 수도 이전 논의를 해오다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한 번 있었잖아요? 관습헌법에 따르면 서울이 수도라는 판결이 있었고, 그래서 5극 2특 체제, 이거로 가기 위해서도 개헌이 필요한 거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김두관 가장 좋은 것은 헌재의 재해석을 받아보는 거죠. 그 당시에 헌재에서는 조선 500년의 수도는 한양이어야 하고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관습법에 근거를 했는데, 사실 우리는 성문법주의이기 때문에 아무런 그게 없는데, 그 당시하고 지금은 총리실하고 거의 대부분이 세종특별자치시로 가 있지 않습니까? 환경도 변화했기 때문에, 저는 뭐 청와대와 그 당시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제가 입안을 했고, 이석연(?) 변호사가 위헌 소송을 냈었는데 위헌이 확정이 되면서 행정 중심 복합 도시법으로 세종시가 탄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재해석을 받아볼 필요도 있고 제가 제안한 1% 주요 현안에 대해서 국민 투표하는 제안을 해놨는데, 제가 정책 제안을 했는데 거기에서 국민 투표를 해서 정당성을 획득할 수도 있고. 그래서 저는 뭐 청와대와 국회가 세종시로 완전 이전해서 행정 수도가 되고 대부분 이런 사법 ** 서울은 이미 글로벌 경제 수도가 됐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이 이제는 좀 쾌적하고 품격 있고, 그런 데 살고 싶어 하고 또 럭셔리한 도시를 자녀들한테 물려주고 싶어 할 겁니다. 그래서 제 일은 서울공화국 해체, 지방도 잘 사는 나라라는 제 슬로건에 대해서 서울공화국 해체라는 게 약간 상징하는 건데, 거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분들도 서울시민 중의 한 10%는 있지만, 대다수 서울시민들은 제 이런 제안에 좀 동의하는 것 같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서울 수도권 주민들 중에서도 다주택자 기득권이 있는 분들, 많은 분들, 그런 분들은 거부감이 더 셀 것 같기도 하네요.

▼김두관 그렇죠. 아무래도 대한민국은 다주택 임대 사업을 하는 분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수가 한 165만 채 되는데, 사실 부산광역시 전체 주택 수가 135만 가구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제가 주장하는 1가구 1주택제 같은 경우도 다주택 임대 소득자들의 특혜를 배제하면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거든요. 물론 그것만 가지고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저는 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근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수도권 과밀화, 이런 거는 아주 해묵은 과제니까 방법 좀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기본 자산제도 꺼내셨어요. 어떤 개념입니까?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청년 기본소득, 이러다 보니까 제 기본 자산제를 철학적 기제도 다르고 완전 내용이 다른 건데, 이재명 후보의 프레임에 갇혀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기본 소득은 푼돈을 주는 거라면 기본 자산은 목돈을 주는 거거든요? 대한민국이 한 해에 30만 정도 신생아가 태어납니다. 이 아이들에게 국가에서 3,000만 원 신탁을 해서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20년 정도 자산을 운용 플러스 이 아이가 만 19세 성년이 될 때 6,000만 원 목돈, 시드머니를 주는 거거든요?

◎범기영 그러니까 태어날 때 3,000만 원을 주는 게 아니고요?

▼김두관 태어날 때 그 아이의 이름으로 3,000만 원 신탁을 하되, 그거를 이제 자산,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운용을 하는 거죠. 그래서 성년이 될 때 학자금을 할 수도 있고 사회 진출하는 데 쓸 수도 있고, 또 고등학교 3 학년 때 우리 모여서 하나 창업을 하자, 5명이 모이면 한 3억 되니까 조그마한 스타트업을 할 수도 있고. 물론 청년들이 스타트업 해서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돈을 낭비하지 않겠냐, 이런 우려를 하는데, 푼돈을 좀 쓰는 걸 생각하지만 이건 상당히 큰 목돈이기 때문에 어떻게 지킬 것인가, 더 이렇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30만에 기본 자산을 줘서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야 없겠죠. 금융, 재테크 이런 교육도 하고 이렇게 해서, 대부분 아이들이 동수저나 흙수저로 태어나는데, 수저 계급으로 이야기하면. 금, 은수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국가가 한 번, 부자 국가가 한 번 기회를 주는 거죠. 그래서 교수분들하고 전문가들은 제 기본 자산제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는데, 아시다시피 제 지지율이 아주 낮으니까, 정책이 별 소구력이 없습니다, 지금.

◎범기영 그러니까요. 1위 후보의 기본 시리즈랑 묶이는 듯한 느낌은 좀 있네요.

▼김두관 너무 다른데도 그렇게 묶여 있습니다.

◎범기영 명칭이 그래서 그런지. 그런데 이게 좀 궁금하긴 합니다. 그러니까 매년 30만 명쯤 태어난다면, 이 친구들에게 다 3,000만 원씩 시드머니를 넣는다는 거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한 해 예산만 9조 원가량이 들고,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예산이 충분할까? 이 생각이 들긴 하네요.

▼김두관 내년 우리 예산이 홍남기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이 603조 정도로 지금 준비 중인데요. 아마 600조가 넘을 거고 9조니까 1.4~1.5% 정도 되는데요. 이재명 후보하고 토론을 해보면 지금 재정 문제를 가지고 굉장히 논란이 되는데, 재정 조정 제도를 통해서 30조, 탄소세를 증세를 해서, 세목을 신설해서 30조, 이렇게 논란이 있는데. 9조 정도이기 때문에 기본 복지 체계를 전혀 흔들 이유도 없고, 그 9조 정도야말로 예산 조정 제도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한 거라서, 저는 뭐 내년에 만약에 국민의 선택을 받아 취임하면 가장 먼저 시행할 게 기본 자산제입니다.

◎범기영 매달 몇만 원씩 주는 그 기본소득 개념보다 훨씬 진일보한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군요. 그건 어떨까요? 이재명 후보는 기본 시리즈 이야기하면서 증세를 꺼냈어요. 그런데 사실 선거에 나온 정치인이 표 떨어지기 좋은 세금 더 걷겠다고 주장하기가 쉽진 않은데 어떻습니까, 증세 문제?

▼김두관 증세가 굉장히 저항이 심하지만 어쨌든 증세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더 선진 복지 국가로 가겠다는 이런 국민적 동의가 있으면 증세할 수 있는 거거든요? OECD 기준으로 보면 조세부담률이 24~25% 되는데 우리는 아직 22% 정도 좀 여유가 있고요. 또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목을 신설해서, 이재명 후보가 하는 것은 국토보유세, 탄소세, 빅데이터 세 이런 건데, 세목을 신설하고 증세한다는 게 굉장히 저항이 심합니다. 그래서 국민적 동의와 합의를 잘 거친 다음에 하면 할 수 있겠죠.

◎범기영 부동산 정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현 정부의 아마 가장 아픈 구석일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정책을 가지고 계신지.

▼김두관 부동산 시장을 제가 어제 토론회를 갔었는데 단일 시장으로 보지 않고 얼마 전에 117억에 강남에서 재산, 집을 사고, 판 케이스가 있더라고요. 이런 보아 부동산 시장을 비유를 하면 한우 시장이죠. 이런 쪽은 국가가 적절하게 세금을 부과하면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김밥 시장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이제 지역구로(?) 하는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이런 쪽은 실내에서 샤워라든지 기본 생리 처리도 못 하는 이런 케이스도 있거든요. 이런 쪽은 우리 공공기관이나 정부에서 행, 재정 지원을 해서 기본적으로 주거권, 주거 행복이 가능하게끔 해 주는 게 맞고, 그래서 중산층으로 진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금융 지원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5억짜리 집도 서울은 없지만, 평균 10억이지만 자기가 모은 돈이 1억이라면 9억 정도는 금융 대출을 받아서 30년 이렇게 갚을 수 있도록. 그리고 또 국가 모기지를 만들어서 사실은 시중은행보다 훨씬 더 싼 이자를 부담하면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수요가 많으니까 당연히 공급도 해야 되지만 주택 부동산 문제는 공급과 다주택 특혜를 포함한(?) 세제 정책하고 기본적으로 산업 정책을 통해서, 광주 전남에서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 얻고 결혼하고, 자녀 키우는 데 지장이 없으면 왜 수도권으로 몰리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이제 산업 정책과 세제 정책과 공급 정책이 연동이 돼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이렇게 판이 좀 보입니다.

◎범기영 이런 정책들이 좀 빛을 보려면 지지율을 올리셔야죠.

▼김두관 그렇죠.

◎범기영 쫓아가야죠, 부지런히. 어떤 전략을 좀 갖고 계십니까?

▼김두관 저는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5극 2특 체제, 서울이 5개인 이런 나라를 만들어서 스위스 같은 경우는 강소국 연방이고 미국, 독일, 영국은 큰 연방 국가인데요. 저는 우리 5,200만이 그 미국의 주처럼, 독일의 주처럼 과세권과 입법권을 지방 정부에 완전 주고 지방이 그 조건과 상황에 맞게끔 내재적 발전 전략을 세우고 자립할 때까지는 중앙 정부가 행, 재정적 지원을 해서 특색 있는 5개의 서울이 발전적으로 서로 상호 선의의 경쟁을 해야 우리가 이제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저는 5개의 메가시티, 2개의 특별자치도, 강원도와 제주도, 이렇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전체 구조를, 하드웨어를 재구조화하는 거고, 그 속에 이제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4차 산업의 AI라든지 또 빅데이터라든지 이런 것들, 스마트 산업, 이런 쪽을 쭉 이렇게 지원을 해서 내용을 채울 수 있게끔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이제 경선 한창 진행 중인데, 실례가 되는 질문이지만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두관 괜찮습니다.

◎범기영 후보 간의 연대랄지 아니면 끝까지 완주하실지라든지, 이런 것들은 방향을 열어놓고 모색을 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끝까지 간다.

▼김두관 오늘 아마 조금 전에 이낙연 후보께서 국회의원직을 던지면서 이렇게 큰, 쉽지 않은 큰 결심을 했더라고요. 이낙연 후보, 그런 결심이 잘 됐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박용진 후보, 추미애 후보, 김두관 후보 다 자기 컬러가 있어서, 우리는 또 결선 투표가 있기 때문에 중도에 그만두고 그럴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원팀이 되면 원팀 후보 중심으로 뭉쳐서 대선 승리를 하겠다, 이런 각오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예비 경선 토론에서 오 행시로 임팩트가 있었는데, 오늘 마무리는 삼행시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삼행시를 준비를 해오셨는데, 다른 것으로 드리면 안 되죠?

▼김두관 예, 이거로 해 주세요.

◎범기영 민주당으로 그냥 드리겠습니다. 민.

▼김두관 민주당에는 김두관이 있습니다.

◎범기영 주.

▼김두관 주변에서는 왜 끝까지 꼭 하려고 그러냐는 또 의문도 제기하는데요.

◎범기영 당.

▼김두관 당당하게 주장하고 끝까지 우리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범기영 오늘 측은지심을 자극하려는 그런 콘셉트는 아니시죠?

▼김두관 예. (웃음)

◎범기영 알겠습니다. 선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김두관 네, 고맙습니다.

◎범기영 김두관 후보, 감사합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다시 2,000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이겨낼 방법은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백신,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뿐입니다. 특히 백신 맞으십시오. 확진자 가운데 93%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였고요. 돌파 감염 사례는 0.03%뿐이었습니다. 부작용 걱정하실 수 있지만 맞는 게 이득입니다. 저는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② 김두관 “승부 관계없이 균형발전 비전 제시하고 있어…중도에 그만 둘 이유 없어”
    • 입력 2021-09-08 16:35:20
    • 수정2021-11-26 10:31:00
    사사건건
-“경남지사 중도사퇴 상처로 아직도 곁 내주지 않는 경남도민도 있어”<br />-“이재명 지사 12월 9일까지 경기 도정 잘 운영하는 게 맞아”<br />-“이번에도 제 몫 아닌 것 같지만, 자치 분권·균형 발전 위해 국민들께 비전 설명할 것”<br />-“연방제 수준의 메가시티 지방 정부 구성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골든타임”<br />-“기본자산제, 금·은수저가 될 기회를 국가가 한 번 주는 것”<br />-“중도에 그만 둘 이유 없어. 최선 다하고 나중에 원팀 후보 중심으로 뭉칠 것”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사사건건 여의도 2
■ 방송시간 : 9월 8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https://youtu.be/eTN6OZVQK4g

◎범기영 사사건건에서는 여야 대선 경선 후보 검증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모셨습니다. 서울이 5개인 행복한 나라를 내건 김두관 후보 승부수 들어보죠. 어서 오십시오.

▼김두관 예, 반갑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대선이 두 번째 도전이시죠? 2012년에 한 번.

▼김두관 9년 전에 한 번 했습니다.

◎범기영 그때의 김두관 후보와 2021년의 김두관, 어떻게 달라져 있습니까?

▼김두관 그때는 아무래도 제가 좀 김두관 중심으로 사고했다면 이제 제가 나이도 60 넘는 좀 철이 들었으니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통해서 4기 민주 개혁 정부를 출범시키는 쪽에 훨씬 더 무게중심이 가 있고요. 제가 크든 작든 제 역할이 있을 거고, 특히 우리나라는 워낙 수도권하고 비수도권 격차가 커서 비수도권이 지금 소멸 상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확실하게 비전을 제시하고 있죠, 승부와 관계없이.

◎범기영 9년 전에 경남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 도전을 하셨었죠? 그 뒤로 여러 차례 사과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원죄는 이제 대부분 용서를 받았다, 이렇게 느끼십니까?

▼김두관 여전히 제가 경남 양산으로, 김포가 20대 지역구였고요. 21대는 경남 양산 을에 당의 요청을 받아서 가서 선전해서 승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마 2012년의 그 상처가 커서 그런지 아직도 경남도민들께서 곁을 내주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늘 용서를 구하면서 좋은 정치로 조금이라도 빚을 갚겠다, 이런 각오를 하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이것도 한번 여쭤보고 싶네요. 이재명 지사가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는 게 온당하냐, 이런 논란도 사실 있잖아요. 경험이 있으시니까, 이재명 지사한테는 어떻게 충고를 하시겠습니까?

▼김두관 저는 대선 90일 전까지 도지사직을 가질 수 있거든요, 법적으로? 또 도민에 대한 책임이기 때문에 12월 9일까지 경기도정을 잘 운영하는 게 맞고요. 다만 워낙 경기도가 예산이 많고 집행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사 찬스를 쓰는 것 때문에 오해가 있는 거거든요? 사실은 이재명 후보, 지사가 대선 후보만 안 온다면 정부는 88% 재난지원금을 줬지만 경기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12%를 보태서 100% 줄 수 있는 거거든요. 아무런 누가 문제 제기 안 할 겁니다. 다만 지금 현직 경기도지사이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문제 제기는 하는 것이죠.

◎범기영 충청 지역 경선 결과는 좀 뼈아프실 것 같긴 한데요.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김두관 저도 아무래도 자치 분권 또 국가 균형 발전, 이런 활동들을 많이 하고 과거에 또 자치 분권 연대 대의원 당원들이 좀 있어서 기대를 했지만 아마 큰 흐름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이재명 후보 쪽으로 많이 쏠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경남도정 할 때는 성과로서 이렇게 어필을 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성과를 잘 내기가 쉽지 않은 그런 직이다 보니까 아마 중간에 공백도 있고 이래서, 저는 뭐 많이 돌아보고 있고요. 당원들과 대의원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또 충청이 의미는 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작은 부분이라서 심기일전해서 대구 경북, 강원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또 선전하시면서 성과를 보여주셔야죠. 지금 들어온 소식이 좀 있다는데요. 속보를 좀 전해드리고 계속 말씀을 이어가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조금 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고발 사주 의혹을 일축하면서 신빙성 없는 괴문서다, 이렇게 주장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 때마다 공작과 선동이 반복된다면 한심하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 후에 5시 뉴스에서 계속 전해드리는 것으로 하고요. 현안에 대한 질문을 간단하게, 이걸 좀 짚고 넘어가죠.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번 사안을?

▼김두관 워낙 검찰이 국민에 대한 원죄가 있어서 기소와 수사를 독점하면서 사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에 대해서 이렇게 좀 요청을 많이 했는데, 그런데 국민들 시각이 다양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보는 분도 있지만 저희들이 볼 때는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이라든지 사법 개혁에 상당한 역할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렇게 가지 못하고 오히려 검찰권을 정치적 야망을 키우는 데 활용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들 중에서 최초로 사실은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했는데, 우리 당 지도부가 상당히 후유증이라고 할까? 역풍, 이런 걸 우려해서 말렸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그 점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고,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기영 반대로 그런 일련의 과정이 윤석열을 지금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키워준 거 아니냐, 이런 반론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김두관 그런 분석도 하고 추미애 지금 후보, 전 법무부 장관이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해서 비판도 하고 이러는데요.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제 인간 김두관 좀 살펴볼까요? 저희가 사진을 몇 장 준비해놨는데요. 보시죠. 후보님한테 내 정치 인생의 한 장면, 혹은 내 인생의 한 장면을 꼽으라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김두관 제가 이렇게 부잣집 아들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농사를 한 10년 이상 지었거든요.

◎범기영 깜짝 놀랐습니다. 부잣집 아들처럼 보이는데.

▼김두관 마늘 농사를 지으면서 우리 옆 동네 아저씨하고 대화를 나누는 건데, 저 때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도 마을 이장을 할 때입니다. 그래서 보리들(?)이라고 아주 농사, 땅이 비옥해서 마늘 농사하고 벼 농사가 잘되는 건데, 그때 당시가 좀 새롭습니다. 저 어르신은 돌아가셨네요.

◎범기영 그러셨군요. 이거는 남해신문 창간해서 운영할 때 사진인 모양입니다.

▼김두관 제가 지역 신문, 남해신문을 창간하고 발행, 편집을 하면서, 그때도 남해에서는 또 남해군청이 가장 큰 권력 기관이었는데 남해군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농어민들은 정치 입장을 철저히 대변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최연소, 26년 전에 군수가 된 것은 남해신문을 통해서 군민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군수가 된, 무소속으로 그것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범기영 다음 사진은 뭔가요? 도지사 당선 직후에 노 대통령 묘소 참배하는 사진이군요.

▼김두관 2010년에 영남에서 제가 최초로 민주 개혁 진영의 도지사가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2009년 5월 23일 서거를 하셨는데요. 아마 제가 노무현 대통령 후광으로 경남도지사가 됐다고 봐야죠. 그래서 당선되고 나서 봉하마을에 가서 묘소에 신고식 겸 경남도정을 잘하겠다, 이런 각오를 다지는 그런 사진입니다.

◎범기영 다음 사진 한 장 더 보죠. 9년 전 대선 출정식 모습이네요.

▼김두관 해남의 땅끝마을인데요. 제가 도지사를 2012년 7월 8일에 사임을 하고 그날 해남에서 대선의 출정식인데, 전국에서 수많은 분들이 오고 기대도 컸었는데, 제 역량 부족으로 돌파를 못 해서 많이 죄송한 마음이고, 그런 각오를 가지고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도 제 몫은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자치 분권, 균형 발전을 위해서 국민들에게 제 비전을 계속 설명하려고 합니다.

◎범기영 제 몫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을 너무 빨리하시는 것 같네요. 그러면 이 질문 어떻습니까? 2022년 5월 10일, 이날이 무슨 날인지는 아시죠? 내년 5월 10일. 다음 대통령 임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날이. 이날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계실 것 같습니까?

▼김두관 물론 제가 주인공으로 그 자리에 취임식에 서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통해서 정권 재창출을 하고 차기 민주 개혁 정부의 출범에 저도 일원으로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이제 후보님 나오셨으니까 공약도 좀 살펴봐야죠? 어떤 정책들 준비하셨는지. 그간에 보면 균형 발전, 지방 분권,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강하게 해오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를 주시죠.

▼김두관 사실은 지금 대한민국은 성안에 수도권이라는 나라가 하나 있고 성 밖에 비수도권이라는 나라가 있다고 봐야죠. 또 흔히들 하는 말로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 경제와 지방 대학이 소멸하고 몰락해 가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이 57년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됐는데, 선도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소위 어떤 2,600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을 품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리고 아마 국가 균형 발전과 자치 분권, 연방제 수준의 메가시티 지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저는 마지막 남은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다 이렇게 지방에 가면 후보들한테 요구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모든 후보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균형 발전, 지방 분권을 이야기하지만, 제가 볼 때 그 후보들은 인테리어 정도를 바꾸는 거라면 저는 대들보를 옮겨서 새롭게 집을 짓겠다는 그런 각오고, 또 제가 참여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면서 세종특별자치시하고 혁신도시를 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는 그 주무 장관이었잖아요. 그래서 균형 발전하고 분권, 이런 문제는 수도권, 기득권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관심이 없으면 그냥 슬슬 넘어가 버리는 거죠. 그래서 지금 수도권이 더 비대해지고, 지금 서울의 부동산, 교통, 교육, 환경, 기후 위기, 이런 게 다 수도권 일극 집중에서 오는 거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김두관이 확실하게 해야 되겠다, 강력하게 주장하는데 국민들께서 별 관심을 안 보여주십니다. 정치적 의제가 아니라서 그런지.

◎범기영 그런데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행정 수도 이전 논의를 해오다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한 번 있었잖아요? 관습헌법에 따르면 서울이 수도라는 판결이 있었고, 그래서 5극 2특 체제, 이거로 가기 위해서도 개헌이 필요한 거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김두관 가장 좋은 것은 헌재의 재해석을 받아보는 거죠. 그 당시에 헌재에서는 조선 500년의 수도는 한양이어야 하고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관습법에 근거를 했는데, 사실 우리는 성문법주의이기 때문에 아무런 그게 없는데, 그 당시하고 지금은 총리실하고 거의 대부분이 세종특별자치시로 가 있지 않습니까? 환경도 변화했기 때문에, 저는 뭐 청와대와 그 당시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제가 입안을 했고, 이석연(?) 변호사가 위헌 소송을 냈었는데 위헌이 확정이 되면서 행정 중심 복합 도시법으로 세종시가 탄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재해석을 받아볼 필요도 있고 제가 제안한 1% 주요 현안에 대해서 국민 투표하는 제안을 해놨는데, 제가 정책 제안을 했는데 거기에서 국민 투표를 해서 정당성을 획득할 수도 있고. 그래서 저는 뭐 청와대와 국회가 세종시로 완전 이전해서 행정 수도가 되고 대부분 이런 사법 ** 서울은 이미 글로벌 경제 수도가 됐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이 이제는 좀 쾌적하고 품격 있고, 그런 데 살고 싶어 하고 또 럭셔리한 도시를 자녀들한테 물려주고 싶어 할 겁니다. 그래서 제 일은 서울공화국 해체, 지방도 잘 사는 나라라는 제 슬로건에 대해서 서울공화국 해체라는 게 약간 상징하는 건데, 거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분들도 서울시민 중의 한 10%는 있지만, 대다수 서울시민들은 제 이런 제안에 좀 동의하는 것 같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서울 수도권 주민들 중에서도 다주택자 기득권이 있는 분들, 많은 분들, 그런 분들은 거부감이 더 셀 것 같기도 하네요.

▼김두관 그렇죠. 아무래도 대한민국은 다주택 임대 사업을 하는 분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수가 한 165만 채 되는데, 사실 부산광역시 전체 주택 수가 135만 가구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제가 주장하는 1가구 1주택제 같은 경우도 다주택 임대 소득자들의 특혜를 배제하면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거든요. 물론 그것만 가지고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저는 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근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수도권 과밀화, 이런 거는 아주 해묵은 과제니까 방법 좀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기본 자산제도 꺼내셨어요. 어떤 개념입니까?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청년 기본소득, 이러다 보니까 제 기본 자산제를 철학적 기제도 다르고 완전 내용이 다른 건데, 이재명 후보의 프레임에 갇혀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기본 소득은 푼돈을 주는 거라면 기본 자산은 목돈을 주는 거거든요? 대한민국이 한 해에 30만 정도 신생아가 태어납니다. 이 아이들에게 국가에서 3,000만 원 신탁을 해서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20년 정도 자산을 운용 플러스 이 아이가 만 19세 성년이 될 때 6,000만 원 목돈, 시드머니를 주는 거거든요?

◎범기영 그러니까 태어날 때 3,000만 원을 주는 게 아니고요?

▼김두관 태어날 때 그 아이의 이름으로 3,000만 원 신탁을 하되, 그거를 이제 자산,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운용을 하는 거죠. 그래서 성년이 될 때 학자금을 할 수도 있고 사회 진출하는 데 쓸 수도 있고, 또 고등학교 3 학년 때 우리 모여서 하나 창업을 하자, 5명이 모이면 한 3억 되니까 조그마한 스타트업을 할 수도 있고. 물론 청년들이 스타트업 해서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돈을 낭비하지 않겠냐, 이런 우려를 하는데, 푼돈을 좀 쓰는 걸 생각하지만 이건 상당히 큰 목돈이기 때문에 어떻게 지킬 것인가, 더 이렇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30만에 기본 자산을 줘서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야 없겠죠. 금융, 재테크 이런 교육도 하고 이렇게 해서, 대부분 아이들이 동수저나 흙수저로 태어나는데, 수저 계급으로 이야기하면. 금, 은수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국가가 한 번, 부자 국가가 한 번 기회를 주는 거죠. 그래서 교수분들하고 전문가들은 제 기본 자산제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는데, 아시다시피 제 지지율이 아주 낮으니까, 정책이 별 소구력이 없습니다, 지금.

◎범기영 그러니까요. 1위 후보의 기본 시리즈랑 묶이는 듯한 느낌은 좀 있네요.

▼김두관 너무 다른데도 그렇게 묶여 있습니다.

◎범기영 명칭이 그래서 그런지. 그런데 이게 좀 궁금하긴 합니다. 그러니까 매년 30만 명쯤 태어난다면, 이 친구들에게 다 3,000만 원씩 시드머니를 넣는다는 거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한 해 예산만 9조 원가량이 들고,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예산이 충분할까? 이 생각이 들긴 하네요.

▼김두관 내년 우리 예산이 홍남기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이 603조 정도로 지금 준비 중인데요. 아마 600조가 넘을 거고 9조니까 1.4~1.5% 정도 되는데요. 이재명 후보하고 토론을 해보면 지금 재정 문제를 가지고 굉장히 논란이 되는데, 재정 조정 제도를 통해서 30조, 탄소세를 증세를 해서, 세목을 신설해서 30조, 이렇게 논란이 있는데. 9조 정도이기 때문에 기본 복지 체계를 전혀 흔들 이유도 없고, 그 9조 정도야말로 예산 조정 제도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한 거라서, 저는 뭐 내년에 만약에 국민의 선택을 받아 취임하면 가장 먼저 시행할 게 기본 자산제입니다.

◎범기영 매달 몇만 원씩 주는 그 기본소득 개념보다 훨씬 진일보한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군요. 그건 어떨까요? 이재명 후보는 기본 시리즈 이야기하면서 증세를 꺼냈어요. 그런데 사실 선거에 나온 정치인이 표 떨어지기 좋은 세금 더 걷겠다고 주장하기가 쉽진 않은데 어떻습니까, 증세 문제?

▼김두관 증세가 굉장히 저항이 심하지만 어쨌든 증세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더 선진 복지 국가로 가겠다는 이런 국민적 동의가 있으면 증세할 수 있는 거거든요? OECD 기준으로 보면 조세부담률이 24~25% 되는데 우리는 아직 22% 정도 좀 여유가 있고요. 또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목을 신설해서, 이재명 후보가 하는 것은 국토보유세, 탄소세, 빅데이터 세 이런 건데, 세목을 신설하고 증세한다는 게 굉장히 저항이 심합니다. 그래서 국민적 동의와 합의를 잘 거친 다음에 하면 할 수 있겠죠.

◎범기영 부동산 정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현 정부의 아마 가장 아픈 구석일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정책을 가지고 계신지.

▼김두관 부동산 시장을 제가 어제 토론회를 갔었는데 단일 시장으로 보지 않고 얼마 전에 117억에 강남에서 재산, 집을 사고, 판 케이스가 있더라고요. 이런 보아 부동산 시장을 비유를 하면 한우 시장이죠. 이런 쪽은 국가가 적절하게 세금을 부과하면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김밥 시장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이제 지역구로(?) 하는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이런 쪽은 실내에서 샤워라든지 기본 생리 처리도 못 하는 이런 케이스도 있거든요. 이런 쪽은 우리 공공기관이나 정부에서 행, 재정 지원을 해서 기본적으로 주거권, 주거 행복이 가능하게끔 해 주는 게 맞고, 그래서 중산층으로 진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금융 지원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5억짜리 집도 서울은 없지만, 평균 10억이지만 자기가 모은 돈이 1억이라면 9억 정도는 금융 대출을 받아서 30년 이렇게 갚을 수 있도록. 그리고 또 국가 모기지를 만들어서 사실은 시중은행보다 훨씬 더 싼 이자를 부담하면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수요가 많으니까 당연히 공급도 해야 되지만 주택 부동산 문제는 공급과 다주택 특혜를 포함한(?) 세제 정책하고 기본적으로 산업 정책을 통해서, 광주 전남에서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 얻고 결혼하고, 자녀 키우는 데 지장이 없으면 왜 수도권으로 몰리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이제 산업 정책과 세제 정책과 공급 정책이 연동이 돼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이렇게 판이 좀 보입니다.

◎범기영 이런 정책들이 좀 빛을 보려면 지지율을 올리셔야죠.

▼김두관 그렇죠.

◎범기영 쫓아가야죠, 부지런히. 어떤 전략을 좀 갖고 계십니까?

▼김두관 저는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5극 2특 체제, 서울이 5개인 이런 나라를 만들어서 스위스 같은 경우는 강소국 연방이고 미국, 독일, 영국은 큰 연방 국가인데요. 저는 우리 5,200만이 그 미국의 주처럼, 독일의 주처럼 과세권과 입법권을 지방 정부에 완전 주고 지방이 그 조건과 상황에 맞게끔 내재적 발전 전략을 세우고 자립할 때까지는 중앙 정부가 행, 재정적 지원을 해서 특색 있는 5개의 서울이 발전적으로 서로 상호 선의의 경쟁을 해야 우리가 이제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저는 5개의 메가시티, 2개의 특별자치도, 강원도와 제주도, 이렇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전체 구조를, 하드웨어를 재구조화하는 거고, 그 속에 이제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4차 산업의 AI라든지 또 빅데이터라든지 이런 것들, 스마트 산업, 이런 쪽을 쭉 이렇게 지원을 해서 내용을 채울 수 있게끔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이제 경선 한창 진행 중인데, 실례가 되는 질문이지만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두관 괜찮습니다.

◎범기영 후보 간의 연대랄지 아니면 끝까지 완주하실지라든지, 이런 것들은 방향을 열어놓고 모색을 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끝까지 간다.

▼김두관 오늘 아마 조금 전에 이낙연 후보께서 국회의원직을 던지면서 이렇게 큰, 쉽지 않은 큰 결심을 했더라고요. 이낙연 후보, 그런 결심이 잘 됐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박용진 후보, 추미애 후보, 김두관 후보 다 자기 컬러가 있어서, 우리는 또 결선 투표가 있기 때문에 중도에 그만두고 그럴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원팀이 되면 원팀 후보 중심으로 뭉쳐서 대선 승리를 하겠다, 이런 각오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예비 경선 토론에서 오 행시로 임팩트가 있었는데, 오늘 마무리는 삼행시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삼행시를 준비를 해오셨는데, 다른 것으로 드리면 안 되죠?

▼김두관 예, 이거로 해 주세요.

◎범기영 민주당으로 그냥 드리겠습니다. 민.

▼김두관 민주당에는 김두관이 있습니다.

◎범기영 주.

▼김두관 주변에서는 왜 끝까지 꼭 하려고 그러냐는 또 의문도 제기하는데요.

◎범기영 당.

▼김두관 당당하게 주장하고 끝까지 우리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범기영 오늘 측은지심을 자극하려는 그런 콘셉트는 아니시죠?

▼김두관 예. (웃음)

◎범기영 알겠습니다. 선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김두관 네, 고맙습니다.

◎범기영 김두관 후보, 감사합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다시 2,000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이겨낼 방법은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백신,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뿐입니다. 특히 백신 맞으십시오. 확진자 가운데 93%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였고요. 돌파 감염 사례는 0.03%뿐이었습니다. 부작용 걱정하실 수 있지만 맞는 게 이득입니다. 저는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