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네이버·카카오 급락…저점 매수 기회?
입력 2021.09.08 (17:54)
수정 2021.09.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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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9.08
[앵커]
진땀을 흘리는 카카오의 라이언 전무, 또 네이버 라인의 브라운도 얼떨떨한 모습입니다. 오늘 이 두 회사 주식 갖고 계신 분들, 비슷한 표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네이버, 카카오 주가 급락의 배경,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나갔잖아요? 네이버, 카카오. 오늘 폭락, 급락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무슨 일이랍니까, 이게?
[답변]
많이 빠졌습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 특히 금융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요.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금융플랫폼상에서 게재되고 있는 광고,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에 한해서는 그것을 단순한 광고로 보는 게 아니라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실질적인 중개업으로 보고 인허가를 득한, 얻은 경우에 한해서 또 그것이 중개라고 명시하고 게재하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들어가면 펀드, 보험.
[답변]
맞습니다. 주식.
[앵커]
그리고 뭐 주식, 이런 거 광고하잖아요?
[답변]
그다음에 주식 계좌, 보험 계좌 또 보시는 것처럼 대출의 주선 및 중개도 있고요. 여러 가지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 내지는 중개 부분을 이렇게 플랫폼을 통해서 확인하고 계실 텐데요. 이 경우에 광고와 중개업의 가장 큰 차이는 왜 중개업임을 명시해야 하냐면, 중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중개금액에 네이버나 카카오가 수취하는 중개 수수료가 연동되어 있습니다. 비율적으로 연동되어 있고 광고는 그냥 건당 금액인 것이죠. 비율적으로 성과가 연동되다 보면 아무래도 금융 소비자들로 하여금 조금 흠결이 있는 상품도 상대적으로 좀 더 좋아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사실 자체가 금융 소비자들을 조금 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밝히라는 거죠. 자회사 어디를 통해서 저희는 인허가를 받았고 이로써 저희는 중개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 여러분이 단순 광고랑은 다르다는 부분을 판단하고 그 금융 상품의 호불호 또는 우열을 명확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라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네이버,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렇게 금융 상품을 자유롭게 판매하던 게 어느 정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돼서 규제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보는 거겠죠.
[답변]
그 우려 때문에 급락한 것인데, 사실은 대부분의 인허가는 이미 취득하고 있고 한 6개월 전부터 선제적으로 차분하게 대응을 해오고 있었던 상황에서, 결국은 이 금융에서의 규제가 시작점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들까지 같이 번지면서 고점에서 어떻게 보면 매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죠. 그래서 대규모 기관, 외국인 수급을 동반하면서 빠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규제가 단박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게 양대 회사의 비즈니스를 뿌리째 흔들 그런 상황이 아닌데, 낙폭이 카카오는 10% 넘게 빠지고 네이버는 7% 넘게 빠지고, 좀 과도하게 반응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실제로 금융업이 네이버, 카카오 양 사의 어떤 시가총액, 전체 기업 가치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네이버의 경우도 10% 이하 정도로 판단되고요. 카카오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높습니다만, 지금 오늘처럼 전체 주가가 이렇게 10% 정도 빠질 만큼의 영향력은 아니거든요. 다만 지금 전반적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골목상권과 관련된 이슈라든가 광고, 커머스, 금융, 콘텐츠까지 이 빅테크 플랫폼들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규제 강화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에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실제로 낙폭을 봐도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더 많이 빠지긴 했는데, 최근 정부 여당에서 카카오를 겨냥한 듯한 그런 규제성 발언들이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잖아요? 윤호중 여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위 남용, 그러니까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가 큰 우려가 된다. 그러면서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답변]
여러 가지 신호들이 있었죠. 일례로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경우에도 택시 쪽을 유료화한다거나 콜 수수료, 호출료를 올린다거나 이런 시도들이 계속 있어 왔고, 또 카카오 채팅창 많이들 이용하실 텐데, 지금 있는 배너 광고를 조금 더 광고를 늘려서 동영상 광고로 한번 시도를 해보겠다는 뉴스 플로우도 있었죠. 그런 가운데 이런 금융 규제까지 얘기가 나오니까, 이렇게 되면 전방위 규제 환경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부분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불확실성, 그리고 규제 움직임을 가장 싫어하는 게 또 외국인들이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오늘 많이 팔았겠네요?
[답변]
오늘 사실은 기관도 많이 팔았지만, 기관 매도금액의 거의 2배가량을 외국인이 동반 매도를 했고요. 외국인, 기관 합해서 네이버, 카카오 2개 기업에 대해서만 거의 1조 가까이 팔았습니다. 8,000억에서 9,000억 사이 정도 순매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이버, 카카오 합쳐서 시총이 12조 원 정도고 빅5 안에 드는 2개의 회사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3등, 4등 하는 기업인데, 아무래도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렸을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시가총액 비중도 워낙 크고 3위, 4위 정도에 있는 기업 2개가 거의 8~10%, 거의 10% 가까이 빠지다 보니까 전체 코스피 시장도 오늘 0.8% 가까이 빠지면서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모습입니다.
[앵커]
어쨌든 네이버, 카카오 사실 이 2개 주식 요즘 안 들고 있는 사람 많지 않잖아요.
[답변]
찾기 힘들죠.
[앵커]
아무래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단기적인 악재일지 정말 이게 추세적인 어떤 그런 악재가 될지, 이게 좀 궁금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시장 흐름 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은 내일 당장 V자 반등이 나오기는, 그걸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겠지만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이 빅테크 기업들,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우상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오늘의 주가 반응은 실질적으로 금융 사업이 타격받는 거 대비 너무 과민 반응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금융업 외에도 광고 그다음에 쇼핑 그리고 콘텐츠 쪽, 특히 콘텐츠 쪽에서의 글로벌 딜들이 쭉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 공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그런 상황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이 기업이 좀 잘하고 있고, 기업의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이슈라면.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말씀하신 대로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갖고는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 하는 분들은 오히려 이때다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답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네이버, 카카오 콘텐츠 쪽에서 이런 딜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특히 네이버 같은 경우가 지금 손자회사 3인방 중에서 잘 아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그리고 영어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인 케이크 또 중고 명품 스니커즈 거래들 많이 하시잖아요, 젊은 세대분들. 그 국내 1위 앱이 또 크림이라고 다 네이버 겁니다. 그래서 이런 10대 내지는 20대의 Young, 젊은 플랫폼들을 네이버가 많이 하고 있고 이것에 대한 숨겨진 기업 가치들이 부각되는 구간이 4분기부터 본격화됩니다.
[앵커]
상승 모멘텀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카카오는 어떻습니까?
[답변]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일단 올해 연내로 봤을 때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정도만 남아 있고 이미 증권 신고서를 한 번 미룬 상태, 즉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연내에는 큰 게 없지만, 내년도에는 대신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라는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주가 저점이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그 저점 레벨에 도달하셨다면 충분히 지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 다음 달에 카카오페이가 상장될 예정이잖아요? 이번 규제의 움직임이 흥행을 저지할 만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게 사실은 펀더멘털, 즉 기업의 본질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데는 분명히 영향이 거의 없어요. 이미 인허가를 다 받아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IPO, 공모발행 시장은 또 투자 심리의 함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IPO에 참여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죠. 그럼 결국은 카카오페이라는 회사 입장에서는 원했던 공모가 상단을 받지 못할 위험도 이제는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페이 IPO에 다소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 사실 자체는 부인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흐름을 알 수가 없으니 조금 지켜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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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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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땀을 흘리는 카카오의 라이언 전무, 또 네이버 라인의 브라운도 얼떨떨한 모습입니다. 오늘 이 두 회사 주식 갖고 계신 분들, 비슷한 표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네이버, 카카오 주가 급락의 배경,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나갔잖아요? 네이버, 카카오. 오늘 폭락, 급락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무슨 일이랍니까, 이게?
[답변]
많이 빠졌습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 특히 금융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요.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금융플랫폼상에서 게재되고 있는 광고,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에 한해서는 그것을 단순한 광고로 보는 게 아니라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실질적인 중개업으로 보고 인허가를 득한, 얻은 경우에 한해서 또 그것이 중개라고 명시하고 게재하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들어가면 펀드, 보험.
[답변]
맞습니다. 주식.
[앵커]
그리고 뭐 주식, 이런 거 광고하잖아요?
[답변]
그다음에 주식 계좌, 보험 계좌 또 보시는 것처럼 대출의 주선 및 중개도 있고요. 여러 가지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 내지는 중개 부분을 이렇게 플랫폼을 통해서 확인하고 계실 텐데요. 이 경우에 광고와 중개업의 가장 큰 차이는 왜 중개업임을 명시해야 하냐면, 중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중개금액에 네이버나 카카오가 수취하는 중개 수수료가 연동되어 있습니다. 비율적으로 연동되어 있고 광고는 그냥 건당 금액인 것이죠. 비율적으로 성과가 연동되다 보면 아무래도 금융 소비자들로 하여금 조금 흠결이 있는 상품도 상대적으로 좀 더 좋아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사실 자체가 금융 소비자들을 조금 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밝히라는 거죠. 자회사 어디를 통해서 저희는 인허가를 받았고 이로써 저희는 중개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 여러분이 단순 광고랑은 다르다는 부분을 판단하고 그 금융 상품의 호불호 또는 우열을 명확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라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네이버,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렇게 금융 상품을 자유롭게 판매하던 게 어느 정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돼서 규제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보는 거겠죠.
[답변]
그 우려 때문에 급락한 것인데, 사실은 대부분의 인허가는 이미 취득하고 있고 한 6개월 전부터 선제적으로 차분하게 대응을 해오고 있었던 상황에서, 결국은 이 금융에서의 규제가 시작점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들까지 같이 번지면서 고점에서 어떻게 보면 매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죠. 그래서 대규모 기관, 외국인 수급을 동반하면서 빠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규제가 단박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게 양대 회사의 비즈니스를 뿌리째 흔들 그런 상황이 아닌데, 낙폭이 카카오는 10% 넘게 빠지고 네이버는 7% 넘게 빠지고, 좀 과도하게 반응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실제로 금융업이 네이버, 카카오 양 사의 어떤 시가총액, 전체 기업 가치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네이버의 경우도 10% 이하 정도로 판단되고요. 카카오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높습니다만, 지금 오늘처럼 전체 주가가 이렇게 10% 정도 빠질 만큼의 영향력은 아니거든요. 다만 지금 전반적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골목상권과 관련된 이슈라든가 광고, 커머스, 금융, 콘텐츠까지 이 빅테크 플랫폼들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규제 강화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에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실제로 낙폭을 봐도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더 많이 빠지긴 했는데, 최근 정부 여당에서 카카오를 겨냥한 듯한 그런 규제성 발언들이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잖아요? 윤호중 여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위 남용, 그러니까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가 큰 우려가 된다. 그러면서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답변]
여러 가지 신호들이 있었죠. 일례로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경우에도 택시 쪽을 유료화한다거나 콜 수수료, 호출료를 올린다거나 이런 시도들이 계속 있어 왔고, 또 카카오 채팅창 많이들 이용하실 텐데, 지금 있는 배너 광고를 조금 더 광고를 늘려서 동영상 광고로 한번 시도를 해보겠다는 뉴스 플로우도 있었죠. 그런 가운데 이런 금융 규제까지 얘기가 나오니까, 이렇게 되면 전방위 규제 환경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부분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불확실성, 그리고 규제 움직임을 가장 싫어하는 게 또 외국인들이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오늘 많이 팔았겠네요?
[답변]
오늘 사실은 기관도 많이 팔았지만, 기관 매도금액의 거의 2배가량을 외국인이 동반 매도를 했고요. 외국인, 기관 합해서 네이버, 카카오 2개 기업에 대해서만 거의 1조 가까이 팔았습니다. 8,000억에서 9,000억 사이 정도 순매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이버, 카카오 합쳐서 시총이 12조 원 정도고 빅5 안에 드는 2개의 회사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3등, 4등 하는 기업인데, 아무래도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렸을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시가총액 비중도 워낙 크고 3위, 4위 정도에 있는 기업 2개가 거의 8~10%, 거의 10% 가까이 빠지다 보니까 전체 코스피 시장도 오늘 0.8% 가까이 빠지면서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모습입니다.
[앵커]
어쨌든 네이버, 카카오 사실 이 2개 주식 요즘 안 들고 있는 사람 많지 않잖아요.
[답변]
찾기 힘들죠.
[앵커]
아무래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단기적인 악재일지 정말 이게 추세적인 어떤 그런 악재가 될지, 이게 좀 궁금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시장 흐름 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은 내일 당장 V자 반등이 나오기는, 그걸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겠지만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이 빅테크 기업들,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우상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오늘의 주가 반응은 실질적으로 금융 사업이 타격받는 거 대비 너무 과민 반응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금융업 외에도 광고 그다음에 쇼핑 그리고 콘텐츠 쪽, 특히 콘텐츠 쪽에서의 글로벌 딜들이 쭉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 공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그런 상황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이 기업이 좀 잘하고 있고, 기업의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이슈라면.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말씀하신 대로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갖고는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 하는 분들은 오히려 이때다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답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네이버, 카카오 콘텐츠 쪽에서 이런 딜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특히 네이버 같은 경우가 지금 손자회사 3인방 중에서 잘 아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그리고 영어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인 케이크 또 중고 명품 스니커즈 거래들 많이 하시잖아요, 젊은 세대분들. 그 국내 1위 앱이 또 크림이라고 다 네이버 겁니다. 그래서 이런 10대 내지는 20대의 Young, 젊은 플랫폼들을 네이버가 많이 하고 있고 이것에 대한 숨겨진 기업 가치들이 부각되는 구간이 4분기부터 본격화됩니다.
[앵커]
상승 모멘텀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카카오는 어떻습니까?
[답변]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일단 올해 연내로 봤을 때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정도만 남아 있고 이미 증권 신고서를 한 번 미룬 상태, 즉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연내에는 큰 게 없지만, 내년도에는 대신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라는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주가 저점이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그 저점 레벨에 도달하셨다면 충분히 지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 다음 달에 카카오페이가 상장될 예정이잖아요? 이번 규제의 움직임이 흥행을 저지할 만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게 사실은 펀더멘털, 즉 기업의 본질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데는 분명히 영향이 거의 없어요. 이미 인허가를 다 받아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IPO, 공모발행 시장은 또 투자 심리의 함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IPO에 참여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죠. 그럼 결국은 카카오페이라는 회사 입장에서는 원했던 공모가 상단을 받지 못할 위험도 이제는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페이 IPO에 다소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 사실 자체는 부인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흐름을 알 수가 없으니 조금 지켜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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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9-08 17:54:05
- 수정2021-09-09 10:17:04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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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을 흘리는 카카오의 라이언 전무, 또 네이버 라인의 브라운도 얼떨떨한 모습입니다. 오늘 이 두 회사 주식 갖고 계신 분들, 비슷한 표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네이버, 카카오 주가 급락의 배경,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나갔잖아요? 네이버, 카카오. 오늘 폭락, 급락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무슨 일이랍니까, 이게?
[답변]
많이 빠졌습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 특히 금융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요.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금융플랫폼상에서 게재되고 있는 광고,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에 한해서는 그것을 단순한 광고로 보는 게 아니라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실질적인 중개업으로 보고 인허가를 득한, 얻은 경우에 한해서 또 그것이 중개라고 명시하고 게재하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들어가면 펀드, 보험.
[답변]
맞습니다. 주식.
[앵커]
그리고 뭐 주식, 이런 거 광고하잖아요?
[답변]
그다음에 주식 계좌, 보험 계좌 또 보시는 것처럼 대출의 주선 및 중개도 있고요. 여러 가지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 내지는 중개 부분을 이렇게 플랫폼을 통해서 확인하고 계실 텐데요. 이 경우에 광고와 중개업의 가장 큰 차이는 왜 중개업임을 명시해야 하냐면, 중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중개금액에 네이버나 카카오가 수취하는 중개 수수료가 연동되어 있습니다. 비율적으로 연동되어 있고 광고는 그냥 건당 금액인 것이죠. 비율적으로 성과가 연동되다 보면 아무래도 금융 소비자들로 하여금 조금 흠결이 있는 상품도 상대적으로 좀 더 좋아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사실 자체가 금융 소비자들을 조금 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밝히라는 거죠. 자회사 어디를 통해서 저희는 인허가를 받았고 이로써 저희는 중개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 여러분이 단순 광고랑은 다르다는 부분을 판단하고 그 금융 상품의 호불호 또는 우열을 명확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라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네이버,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렇게 금융 상품을 자유롭게 판매하던 게 어느 정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돼서 규제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보는 거겠죠.
[답변]
그 우려 때문에 급락한 것인데, 사실은 대부분의 인허가는 이미 취득하고 있고 한 6개월 전부터 선제적으로 차분하게 대응을 해오고 있었던 상황에서, 결국은 이 금융에서의 규제가 시작점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들까지 같이 번지면서 고점에서 어떻게 보면 매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죠. 그래서 대규모 기관, 외국인 수급을 동반하면서 빠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규제가 단박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게 양대 회사의 비즈니스를 뿌리째 흔들 그런 상황이 아닌데, 낙폭이 카카오는 10% 넘게 빠지고 네이버는 7% 넘게 빠지고, 좀 과도하게 반응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실제로 금융업이 네이버, 카카오 양 사의 어떤 시가총액, 전체 기업 가치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네이버의 경우도 10% 이하 정도로 판단되고요. 카카오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높습니다만, 지금 오늘처럼 전체 주가가 이렇게 10% 정도 빠질 만큼의 영향력은 아니거든요. 다만 지금 전반적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골목상권과 관련된 이슈라든가 광고, 커머스, 금융, 콘텐츠까지 이 빅테크 플랫폼들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규제 강화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에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실제로 낙폭을 봐도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더 많이 빠지긴 했는데, 최근 정부 여당에서 카카오를 겨냥한 듯한 그런 규제성 발언들이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잖아요? 윤호중 여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위 남용, 그러니까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가 큰 우려가 된다. 그러면서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답변]
여러 가지 신호들이 있었죠. 일례로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경우에도 택시 쪽을 유료화한다거나 콜 수수료, 호출료를 올린다거나 이런 시도들이 계속 있어 왔고, 또 카카오 채팅창 많이들 이용하실 텐데, 지금 있는 배너 광고를 조금 더 광고를 늘려서 동영상 광고로 한번 시도를 해보겠다는 뉴스 플로우도 있었죠. 그런 가운데 이런 금융 규제까지 얘기가 나오니까, 이렇게 되면 전방위 규제 환경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부분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불확실성, 그리고 규제 움직임을 가장 싫어하는 게 또 외국인들이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오늘 많이 팔았겠네요?
[답변]
오늘 사실은 기관도 많이 팔았지만, 기관 매도금액의 거의 2배가량을 외국인이 동반 매도를 했고요. 외국인, 기관 합해서 네이버, 카카오 2개 기업에 대해서만 거의 1조 가까이 팔았습니다. 8,000억에서 9,000억 사이 정도 순매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이버, 카카오 합쳐서 시총이 12조 원 정도고 빅5 안에 드는 2개의 회사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3등, 4등 하는 기업인데, 아무래도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렸을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시가총액 비중도 워낙 크고 3위, 4위 정도에 있는 기업 2개가 거의 8~10%, 거의 10% 가까이 빠지다 보니까 전체 코스피 시장도 오늘 0.8% 가까이 빠지면서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모습입니다.
[앵커]
어쨌든 네이버, 카카오 사실 이 2개 주식 요즘 안 들고 있는 사람 많지 않잖아요.
[답변]
찾기 힘들죠.
[앵커]
아무래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단기적인 악재일지 정말 이게 추세적인 어떤 그런 악재가 될지, 이게 좀 궁금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시장 흐름 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은 내일 당장 V자 반등이 나오기는, 그걸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겠지만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이 빅테크 기업들,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우상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오늘의 주가 반응은 실질적으로 금융 사업이 타격받는 거 대비 너무 과민 반응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금융업 외에도 광고 그다음에 쇼핑 그리고 콘텐츠 쪽, 특히 콘텐츠 쪽에서의 글로벌 딜들이 쭉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 공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그런 상황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이 기업이 좀 잘하고 있고, 기업의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이슈라면.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말씀하신 대로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갖고는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 하는 분들은 오히려 이때다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답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네이버, 카카오 콘텐츠 쪽에서 이런 딜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특히 네이버 같은 경우가 지금 손자회사 3인방 중에서 잘 아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그리고 영어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인 케이크 또 중고 명품 스니커즈 거래들 많이 하시잖아요, 젊은 세대분들. 그 국내 1위 앱이 또 크림이라고 다 네이버 겁니다. 그래서 이런 10대 내지는 20대의 Young, 젊은 플랫폼들을 네이버가 많이 하고 있고 이것에 대한 숨겨진 기업 가치들이 부각되는 구간이 4분기부터 본격화됩니다.
[앵커]
상승 모멘텀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카카오는 어떻습니까?
[답변]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일단 올해 연내로 봤을 때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정도만 남아 있고 이미 증권 신고서를 한 번 미룬 상태, 즉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연내에는 큰 게 없지만, 내년도에는 대신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라는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주가 저점이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그 저점 레벨에 도달하셨다면 충분히 지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 다음 달에 카카오페이가 상장될 예정이잖아요? 이번 규제의 움직임이 흥행을 저지할 만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게 사실은 펀더멘털, 즉 기업의 본질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데는 분명히 영향이 거의 없어요. 이미 인허가를 다 받아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IPO, 공모발행 시장은 또 투자 심리의 함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IPO에 참여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죠. 그럼 결국은 카카오페이라는 회사 입장에서는 원했던 공모가 상단을 받지 못할 위험도 이제는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페이 IPO에 다소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 사실 자체는 부인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흐름을 알 수가 없으니 조금 지켜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9.08
[앵커]
진땀을 흘리는 카카오의 라이언 전무, 또 네이버 라인의 브라운도 얼떨떨한 모습입니다. 오늘 이 두 회사 주식 갖고 계신 분들, 비슷한 표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네이버, 카카오 주가 급락의 배경,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나갔잖아요? 네이버, 카카오. 오늘 폭락, 급락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무슨 일이랍니까, 이게?
[답변]
많이 빠졌습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 특히 금융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요.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금융플랫폼상에서 게재되고 있는 광고,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에 한해서는 그것을 단순한 광고로 보는 게 아니라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실질적인 중개업으로 보고 인허가를 득한, 얻은 경우에 한해서 또 그것이 중개라고 명시하고 게재하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들어가면 펀드, 보험.
[답변]
맞습니다. 주식.
[앵커]
그리고 뭐 주식, 이런 거 광고하잖아요?
[답변]
그다음에 주식 계좌, 보험 계좌 또 보시는 것처럼 대출의 주선 및 중개도 있고요. 여러 가지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 내지는 중개 부분을 이렇게 플랫폼을 통해서 확인하고 계실 텐데요. 이 경우에 광고와 중개업의 가장 큰 차이는 왜 중개업임을 명시해야 하냐면, 중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중개금액에 네이버나 카카오가 수취하는 중개 수수료가 연동되어 있습니다. 비율적으로 연동되어 있고 광고는 그냥 건당 금액인 것이죠. 비율적으로 성과가 연동되다 보면 아무래도 금융 소비자들로 하여금 조금 흠결이 있는 상품도 상대적으로 좀 더 좋아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사실 자체가 금융 소비자들을 조금 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밝히라는 거죠. 자회사 어디를 통해서 저희는 인허가를 받았고 이로써 저희는 중개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 여러분이 단순 광고랑은 다르다는 부분을 판단하고 그 금융 상품의 호불호 또는 우열을 명확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라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네이버,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렇게 금융 상품을 자유롭게 판매하던 게 어느 정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돼서 규제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보는 거겠죠.
[답변]
그 우려 때문에 급락한 것인데, 사실은 대부분의 인허가는 이미 취득하고 있고 한 6개월 전부터 선제적으로 차분하게 대응을 해오고 있었던 상황에서, 결국은 이 금융에서의 규제가 시작점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들까지 같이 번지면서 고점에서 어떻게 보면 매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죠. 그래서 대규모 기관, 외국인 수급을 동반하면서 빠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규제가 단박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게 양대 회사의 비즈니스를 뿌리째 흔들 그런 상황이 아닌데, 낙폭이 카카오는 10% 넘게 빠지고 네이버는 7% 넘게 빠지고, 좀 과도하게 반응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실제로 금융업이 네이버, 카카오 양 사의 어떤 시가총액, 전체 기업 가치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네이버의 경우도 10% 이하 정도로 판단되고요. 카카오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높습니다만, 지금 오늘처럼 전체 주가가 이렇게 10% 정도 빠질 만큼의 영향력은 아니거든요. 다만 지금 전반적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골목상권과 관련된 이슈라든가 광고, 커머스, 금융, 콘텐츠까지 이 빅테크 플랫폼들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규제 강화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에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실제로 낙폭을 봐도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더 많이 빠지긴 했는데, 최근 정부 여당에서 카카오를 겨냥한 듯한 그런 규제성 발언들이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잖아요? 윤호중 여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위 남용, 그러니까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가 큰 우려가 된다. 그러면서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답변]
여러 가지 신호들이 있었죠. 일례로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경우에도 택시 쪽을 유료화한다거나 콜 수수료, 호출료를 올린다거나 이런 시도들이 계속 있어 왔고, 또 카카오 채팅창 많이들 이용하실 텐데, 지금 있는 배너 광고를 조금 더 광고를 늘려서 동영상 광고로 한번 시도를 해보겠다는 뉴스 플로우도 있었죠. 그런 가운데 이런 금융 규제까지 얘기가 나오니까, 이렇게 되면 전방위 규제 환경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부분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불확실성, 그리고 규제 움직임을 가장 싫어하는 게 또 외국인들이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오늘 많이 팔았겠네요?
[답변]
오늘 사실은 기관도 많이 팔았지만, 기관 매도금액의 거의 2배가량을 외국인이 동반 매도를 했고요. 외국인, 기관 합해서 네이버, 카카오 2개 기업에 대해서만 거의 1조 가까이 팔았습니다. 8,000억에서 9,000억 사이 정도 순매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이버, 카카오 합쳐서 시총이 12조 원 정도고 빅5 안에 드는 2개의 회사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3등, 4등 하는 기업인데, 아무래도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렸을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시가총액 비중도 워낙 크고 3위, 4위 정도에 있는 기업 2개가 거의 8~10%, 거의 10% 가까이 빠지다 보니까 전체 코스피 시장도 오늘 0.8% 가까이 빠지면서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모습입니다.
[앵커]
어쨌든 네이버, 카카오 사실 이 2개 주식 요즘 안 들고 있는 사람 많지 않잖아요.
[답변]
찾기 힘들죠.
[앵커]
아무래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단기적인 악재일지 정말 이게 추세적인 어떤 그런 악재가 될지, 이게 좀 궁금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시장 흐름 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은 내일 당장 V자 반등이 나오기는, 그걸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겠지만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이 빅테크 기업들,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우상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오늘의 주가 반응은 실질적으로 금융 사업이 타격받는 거 대비 너무 과민 반응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금융업 외에도 광고 그다음에 쇼핑 그리고 콘텐츠 쪽, 특히 콘텐츠 쪽에서의 글로벌 딜들이 쭉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 공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그런 상황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이 기업이 좀 잘하고 있고, 기업의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이슈라면.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말씀하신 대로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갖고는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 하는 분들은 오히려 이때다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답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네이버, 카카오 콘텐츠 쪽에서 이런 딜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특히 네이버 같은 경우가 지금 손자회사 3인방 중에서 잘 아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그리고 영어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인 케이크 또 중고 명품 스니커즈 거래들 많이 하시잖아요, 젊은 세대분들. 그 국내 1위 앱이 또 크림이라고 다 네이버 겁니다. 그래서 이런 10대 내지는 20대의 Young, 젊은 플랫폼들을 네이버가 많이 하고 있고 이것에 대한 숨겨진 기업 가치들이 부각되는 구간이 4분기부터 본격화됩니다.
[앵커]
상승 모멘텀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카카오는 어떻습니까?
[답변]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일단 올해 연내로 봤을 때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정도만 남아 있고 이미 증권 신고서를 한 번 미룬 상태, 즉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연내에는 큰 게 없지만, 내년도에는 대신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라는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주가 저점이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그 저점 레벨에 도달하셨다면 충분히 지금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 다음 달에 카카오페이가 상장될 예정이잖아요? 이번 규제의 움직임이 흥행을 저지할 만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게 사실은 펀더멘털, 즉 기업의 본질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데는 분명히 영향이 거의 없어요. 이미 인허가를 다 받아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IPO, 공모발행 시장은 또 투자 심리의 함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IPO에 참여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죠. 그럼 결국은 카카오페이라는 회사 입장에서는 원했던 공모가 상단을 받지 못할 위험도 이제는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페이 IPO에 다소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 사실 자체는 부인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흐름을 알 수가 없으니 조금 지켜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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