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내각 대부분 강경파…시위대 강경 진압에 10명 사상

입력 2021.09.08 (21:45) 수정 2021.09.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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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새 내각의 윤곽을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강경파 남성들로 구성돼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곳곳에선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탈레반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10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소리에 사람들이 혼비백산 몸을 숨깁니다.

지난 2일 헤라트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는 반 파키스탄 시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지원하고 개입해 왔다며 반대하는 겁니다.

탈레반은 총과 구타로 강경 진압에 나섰고,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시위 참가자 : "저들(탈레반)은 매우 부당하고 사람이 아닙니다. 시위를 할 권리도 주지 않습니다. 저들은 무슬림이 아니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세요."]

탈레반은 동시에 새 정부 내각 구성도 일부 발표하며 정상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총리에는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부총리에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임명됐습니다.

그 동안 바라다르가 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예상과는 다른 명단입니다.

내무부 장관은 시라주딘 하카니가 맡았습니다.

하카니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데, FBI 테러 지명수배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다른 인물들도 대부분 탈레반 강경파로 역시나 여성은 없었습니다.

탈레반은 임시 과도정부임을 강조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나머지 부처와 내각 등은 점진적으로 좀 더 고민한 뒤에 발표될 것입니다."]

미국은 당장, 배타적인 정부 구성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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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내각 대부분 강경파…시위대 강경 진압에 10명 사상
    • 입력 2021-09-08 21:45:59
    • 수정2021-09-08 22: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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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새 내각의 윤곽을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강경파 남성들로 구성돼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곳곳에선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탈레반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10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소리에 사람들이 혼비백산 몸을 숨깁니다.

지난 2일 헤라트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는 반 파키스탄 시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지원하고 개입해 왔다며 반대하는 겁니다.

탈레반은 총과 구타로 강경 진압에 나섰고,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시위 참가자 : "저들(탈레반)은 매우 부당하고 사람이 아닙니다. 시위를 할 권리도 주지 않습니다. 저들은 무슬림이 아니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세요."]

탈레반은 동시에 새 정부 내각 구성도 일부 발표하며 정상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총리에는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부총리에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임명됐습니다.

그 동안 바라다르가 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예상과는 다른 명단입니다.

내무부 장관은 시라주딘 하카니가 맡았습니다.

하카니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데, FBI 테러 지명수배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다른 인물들도 대부분 탈레반 강경파로 역시나 여성은 없었습니다.

탈레반은 임시 과도정부임을 강조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나머지 부처와 내각 등은 점진적으로 좀 더 고민한 뒤에 발표될 것입니다."]

미국은 당장, 배타적인 정부 구성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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