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1·13 테러’…프랑스 사상 최대 재판 시작

입력 2021.09.09 (06:19) 수정 2021.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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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9.11 테러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파리 11.13테러가 있습니다.

2015년 11월 13일 파리 시내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로 모두 130명이 숨진 사건인데요.

사건 발생 6년 만에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프랑스 현대사에서 최대 규모의 재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11월 13일 밤.

프랑스와 독일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액체 폭탄이 터집니다.

이어 이슬람 추종 용의자 9명이 파리 시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를 가합니다.

이 중 일부는 공연 중인 바타클랑 극장에 난입해 90명을 무차별 사살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본토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

용의자 대부분은 자살하거나 경찰에 의해 사살됐지만 딱 한 명이 살아남아 벨기에에서 체포됐습니다.

유일한 생존 용의자 압데슬람이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압데슬람은 "IS 전사가 되기 위해 직업을 포기했다"며 신원을 묻는 질문에 알라 외에는 신이 없으며 무함마드가 그의 전령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피해자 300명과 변호인 330여 명 등이 출석해 내년 5월까지 9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모리스/피해자측 변호인 : "피해 가족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우리는 정의가 확고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결의를 다질 것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구사일생 살아난 피해자들은 지옥 같았던 당시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티에리/'11.13 테러' 생존자 : "앞으로 더 많은 충격을 받게 될 거 같아요. 법원에서 그(압데슬람)를 완전하게 볼 줄 몰랐기 때문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사건기록만 100만 장에 달하는 이번 재판에는 올랑드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서게 됩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 "특히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프랑스 현대사에서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재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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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11·13 테러’…프랑스 사상 최대 재판 시작
    • 입력 2021-09-09 06:19:35
    • 수정2021-09-09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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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9.11 테러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파리 11.13테러가 있습니다.

2015년 11월 13일 파리 시내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로 모두 130명이 숨진 사건인데요.

사건 발생 6년 만에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프랑스 현대사에서 최대 규모의 재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11월 13일 밤.

프랑스와 독일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액체 폭탄이 터집니다.

이어 이슬람 추종 용의자 9명이 파리 시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를 가합니다.

이 중 일부는 공연 중인 바타클랑 극장에 난입해 90명을 무차별 사살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본토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

용의자 대부분은 자살하거나 경찰에 의해 사살됐지만 딱 한 명이 살아남아 벨기에에서 체포됐습니다.

유일한 생존 용의자 압데슬람이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압데슬람은 "IS 전사가 되기 위해 직업을 포기했다"며 신원을 묻는 질문에 알라 외에는 신이 없으며 무함마드가 그의 전령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피해자 300명과 변호인 330여 명 등이 출석해 내년 5월까지 9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모리스/피해자측 변호인 : "피해 가족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우리는 정의가 확고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결의를 다질 것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구사일생 살아난 피해자들은 지옥 같았던 당시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티에리/'11.13 테러' 생존자 : "앞으로 더 많은 충격을 받게 될 거 같아요. 법원에서 그(압데슬람)를 완전하게 볼 줄 몰랐기 때문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사건기록만 100만 장에 달하는 이번 재판에는 올랑드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서게 됩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 "특히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프랑스 현대사에서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재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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