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곳서 자영업자 차량시위…“방역지침 바꿔달라”

입력 2021.09.09 (09:01) 수정 2021.09.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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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전국 9개 지역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현행 인원·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을 주장했는데, 경찰은 불법 집회로 보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줄지어 느린 속도로 운행합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입니다.

[오병훈/피시방 운영 : "한 번도 제대로 된 영업시간 안에 영업해 본 적이 없고, 2주에 천만 원씩 손해 봅니다. 힘들게 모은 돈인데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적자보고 빚만 지게 되니까..."]

자영업자들은 인원·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고, 새 방역 정책을 수립할 때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업제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손실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손실보상위원회에 자영업자를 포함 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창호/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대부분 업장의 한 달 정도 임대료밖에 책정이 안 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부족한 거죠. 이후의 손실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을 가지고 있고..."]

이번 시위는 서울을 포함해 부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진행됐는데, 서울에서만 경찰 추산 120여 대, 집회 측 추산 2천여 대의 차량이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1인 시위 외에 집회가 금지된 점을 들어 불법 집회로 규정했습니다.

여의도 등 예상 경로 십여 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비상등을 켠 차량의 출입을 차단해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차량시위 참가자/음성변조 : "장사 못 하게 하는 것은 불법 아니냐고요."]

경찰은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감염병예방법과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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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9곳서 자영업자 차량시위…“방역지침 바꿔달라”
    • 입력 2021-09-09 09:01:55
    • 수정2021-09-09 09: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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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전국 9개 지역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현행 인원·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을 주장했는데, 경찰은 불법 집회로 보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줄지어 느린 속도로 운행합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입니다.

[오병훈/피시방 운영 : "한 번도 제대로 된 영업시간 안에 영업해 본 적이 없고, 2주에 천만 원씩 손해 봅니다. 힘들게 모은 돈인데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적자보고 빚만 지게 되니까..."]

자영업자들은 인원·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고, 새 방역 정책을 수립할 때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업제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손실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손실보상위원회에 자영업자를 포함 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창호/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대부분 업장의 한 달 정도 임대료밖에 책정이 안 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부족한 거죠. 이후의 손실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을 가지고 있고..."]

이번 시위는 서울을 포함해 부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진행됐는데, 서울에서만 경찰 추산 120여 대, 집회 측 추산 2천여 대의 차량이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1인 시위 외에 집회가 금지된 점을 들어 불법 집회로 규정했습니다.

여의도 등 예상 경로 십여 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비상등을 켠 차량의 출입을 차단해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차량시위 참가자/음성변조 : "장사 못 하게 하는 것은 불법 아니냐고요."]

경찰은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감염병예방법과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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