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분류 인력 투입 대신 ‘직장 폐쇄’
입력 2021.09.09 (19:04)
수정 2021.09.10 (1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합의의 핵심은 분류 작업 인력의 투입인데요,
그런데 약속대로 분류 인력을 투입해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아예 대리점을 폐쇄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입구에 사슬이 처져 있습니다.
'직장 폐쇄'라고 적힌 문구도 내걸렸습니다.
지난 6일 이곳 대리점주는 택배기사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직장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늘어날 시기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배송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6월 22일 이 대리점 본사를 포함한 택배사 4곳은 지난 1일부터 분류 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단계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본사의 약속에 다음 날부터 배송 업무를 재개했지만 나흘 뒤 직장 폐쇄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성준/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로젠사하지회장 : "배송 중에 문자로 직장 폐쇄라는 문서를 받고, 사실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모든 택배기사가 하루아침에 일할 수 없이 길거리로 내몰려서…."]
대리점주와는 연락까지 끊어진 상황.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대한 책임을 각 대리점에 모두 떠넘길 경우 이런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권용성/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 : "각 택배사 대표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사인을 했잖아요. 합의를 한 건데, 자신이 사인을 해놓고 이 책임은 지점과 대리점한테 넘기니까 그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노조는 쟁의행위도 없던 상황에서 대리점이 하루만 신고한 뒤 나흘째 직장폐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노조의 진정을 받아 대리점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합의의 핵심은 분류 작업 인력의 투입인데요,
그런데 약속대로 분류 인력을 투입해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아예 대리점을 폐쇄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입구에 사슬이 처져 있습니다.
'직장 폐쇄'라고 적힌 문구도 내걸렸습니다.
지난 6일 이곳 대리점주는 택배기사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직장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늘어날 시기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배송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6월 22일 이 대리점 본사를 포함한 택배사 4곳은 지난 1일부터 분류 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단계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본사의 약속에 다음 날부터 배송 업무를 재개했지만 나흘 뒤 직장 폐쇄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성준/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로젠사하지회장 : "배송 중에 문자로 직장 폐쇄라는 문서를 받고, 사실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모든 택배기사가 하루아침에 일할 수 없이 길거리로 내몰려서…."]
대리점주와는 연락까지 끊어진 상황.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대한 책임을 각 대리점에 모두 떠넘길 경우 이런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권용성/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 : "각 택배사 대표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사인을 했잖아요. 합의를 한 건데, 자신이 사인을 해놓고 이 책임은 지점과 대리점한테 넘기니까 그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노조는 쟁의행위도 없던 상황에서 대리점이 하루만 신고한 뒤 나흘째 직장폐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노조의 진정을 받아 대리점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택배 분류 인력 투입 대신 ‘직장 폐쇄’
-
- 입력 2021-09-09 19:04:51
- 수정2021-09-10 17:23:27

[앵커]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합의의 핵심은 분류 작업 인력의 투입인데요,
그런데 약속대로 분류 인력을 투입해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아예 대리점을 폐쇄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입구에 사슬이 처져 있습니다.
'직장 폐쇄'라고 적힌 문구도 내걸렸습니다.
지난 6일 이곳 대리점주는 택배기사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직장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늘어날 시기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배송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6월 22일 이 대리점 본사를 포함한 택배사 4곳은 지난 1일부터 분류 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단계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본사의 약속에 다음 날부터 배송 업무를 재개했지만 나흘 뒤 직장 폐쇄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성준/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로젠사하지회장 : "배송 중에 문자로 직장 폐쇄라는 문서를 받고, 사실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모든 택배기사가 하루아침에 일할 수 없이 길거리로 내몰려서…."]
대리점주와는 연락까지 끊어진 상황.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대한 책임을 각 대리점에 모두 떠넘길 경우 이런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권용성/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 : "각 택배사 대표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사인을 했잖아요. 합의를 한 건데, 자신이 사인을 해놓고 이 책임은 지점과 대리점한테 넘기니까 그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노조는 쟁의행위도 없던 상황에서 대리점이 하루만 신고한 뒤 나흘째 직장폐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노조의 진정을 받아 대리점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합의의 핵심은 분류 작업 인력의 투입인데요,
그런데 약속대로 분류 인력을 투입해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아예 대리점을 폐쇄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 입구에 사슬이 처져 있습니다.
'직장 폐쇄'라고 적힌 문구도 내걸렸습니다.
지난 6일 이곳 대리점주는 택배기사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직장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늘어날 시기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배송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6월 22일 이 대리점 본사를 포함한 택배사 4곳은 지난 1일부터 분류 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단계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본사의 약속에 다음 날부터 배송 업무를 재개했지만 나흘 뒤 직장 폐쇄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성준/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로젠사하지회장 : "배송 중에 문자로 직장 폐쇄라는 문서를 받고, 사실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모든 택배기사가 하루아침에 일할 수 없이 길거리로 내몰려서…."]
대리점주와는 연락까지 끊어진 상황.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대한 책임을 각 대리점에 모두 떠넘길 경우 이런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권용성/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 : "각 택배사 대표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사인을 했잖아요. 합의를 한 건데, 자신이 사인을 해놓고 이 책임은 지점과 대리점한테 넘기니까 그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노조는 쟁의행위도 없던 상황에서 대리점이 하루만 신고한 뒤 나흘째 직장폐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노조의 진정을 받아 대리점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최위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