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꿈이 있다!’ 부전자전 3인방 ‘진승현·조영준·하혜성’ 주목

입력 2021.09.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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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갑용-진승현, 조성환-조영준, 하종화-하혜성

왼쪽부터 진갑용-진승현, 조성환-조영준, 하종화-하혜성

대한민국 야구의 새 얼굴을 발굴하는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가 13일 진행됩니다.

올해 대상자는 고졸 예정자 760명, 대졸 예정자 240명, 해외 아마 및 프로출신 등 기타 선수 6명 등 총 1,006명입니다.

앞서 10개 구단은 1차 지명을 통해 구단별 1명씩 총 10명의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보통 1차 지명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들에 비해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20세가 넘어서 재능을 꽃피우는 선수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류현진 투수가 해당됩니다. 즉, 선수의 잠재력만큼 중요한 것이 구단의 육성 능력, 선수의 후천적인 노력도 변수가 됩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운동 선수 2세 3인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지명을 받을 수 있을지 지명을 받지 못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대학을 갈 수도 있고 또 다른 길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전자전! DNA를 물려받은 3인방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우선 경북고 투수 진승현이 화제를 모읍니다.진승현은 OB와 삼성, 그리고 국가대표 명포수 출신 진갑용 코치의 주니어입니다. 아버지의 포지션이 포수였다면 아버지와 달리 아들 진승현의 포지션은 투수입니다.

대구 경복중 시절부터 야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린 진승현은 경북고에서도 에이스 투수로 활약 중입니다.
키 185cm 몸무게 90kg의 좋은 체격조건에 145km/h 안팎의 힘 있는 속구가 장점입니다. 최근엔 경기 운영 능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수도권 스카우트는 "윤태현, 주승우와 함께 1차 지명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유망주"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성적은 5경기 3승 무패에 1.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2022년 새내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문동주와 김도영에 많이 쏠렸지만, 장외에서 실력파로 알려진 투수가 바로 진승현입니다.

충암중학교와 충암고등학교! 야구장을 누비는 중고등학교 동문 아버지와 아들이 있습니다. 롯데의 영원한 캡틴이자 한화 코치인 조성환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충암고등학교 3학년 조영준이 주인공입니다.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안정된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종종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충암고등학교는 지난달 22일 공주시립 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 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조영준은 첫 경기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충암고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충암고는 1990년 이후 31년 만에 대통령 배를 우승했고 2011년 황금사자기 후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180cm의 키에 90kg의 체중으로 당당한 신체를 자랑하는 조영준은 장타력과 함께 밀어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장성호 KBS 해설위원은 "타석에서 남다른 파워가 돋보인다. 당겨치고 밀어칠 줄 안다. 정교함을 배가시키면 훌륭한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균 고등학교 타자들보다 타구 스피드가 월등하고 보기와 달리 작전 수행 능력도 뽐내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타구 판단은 물론 송구의 정확성도 뽐내고 있고 주루 역시 체구에 비해 수준급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점은 변화구 대처 능력입니다. 프로팀의 A 스카우트는 "신체조건이 좋고 파워도 좋다. 변화구 대처 능력과 정확성을 보완한다면 훌륭한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덕수고의 하혜성은 배구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하종화(현 진주동명고 감독)의 아들입니다. 키 192㎝·몸무게 90㎏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합니다. 그동안 몇몇 스카우트들이 "제구력이 부족한 투수라 2차 지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하혜성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최고 구속을 149㎞까지 기록했고 제구력까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스파이크를 때리던 아버지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아서 팔 스윙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혜성은 운동 가족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하종화뿐만 아니라 자녀 1남 3녀 중 3명이 모두 스포츠를 했습니다.

큰누나 하정민(개명 전 하혜민)은 선명여고 시절까지 배구선수로 활약했는데 공부도 잘해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둘째 누나 하혜진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했습니다.

하혜성은 경기 매너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하종화 전 배구 국가대표 선수 역시 현역 시절 배구 코트의 신사로 불렸습니다.배구인 아버지와 달리 야구의 길을 걷는 하혜성의 발자국도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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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0 13:46:42
    스포츠K

왼쪽부터 진갑용-진승현, 조성환-조영준, 하종화-하혜성

대한민국 야구의 새 얼굴을 발굴하는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가 13일 진행됩니다.

올해 대상자는 고졸 예정자 760명, 대졸 예정자 240명, 해외 아마 및 프로출신 등 기타 선수 6명 등 총 1,006명입니다.

앞서 10개 구단은 1차 지명을 통해 구단별 1명씩 총 10명의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보통 1차 지명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들에 비해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20세가 넘어서 재능을 꽃피우는 선수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류현진 투수가 해당됩니다. 즉, 선수의 잠재력만큼 중요한 것이 구단의 육성 능력, 선수의 후천적인 노력도 변수가 됩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운동 선수 2세 3인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지명을 받을 수 있을지 지명을 받지 못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대학을 갈 수도 있고 또 다른 길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전자전! DNA를 물려받은 3인방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우선 경북고 투수 진승현이 화제를 모읍니다.진승현은 OB와 삼성, 그리고 국가대표 명포수 출신 진갑용 코치의 주니어입니다. 아버지의 포지션이 포수였다면 아버지와 달리 아들 진승현의 포지션은 투수입니다.

대구 경복중 시절부터 야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린 진승현은 경북고에서도 에이스 투수로 활약 중입니다.
키 185cm 몸무게 90kg의 좋은 체격조건에 145km/h 안팎의 힘 있는 속구가 장점입니다. 최근엔 경기 운영 능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수도권 스카우트는 "윤태현, 주승우와 함께 1차 지명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유망주"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성적은 5경기 3승 무패에 1.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2022년 새내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문동주와 김도영에 많이 쏠렸지만, 장외에서 실력파로 알려진 투수가 바로 진승현입니다.

충암중학교와 충암고등학교! 야구장을 누비는 중고등학교 동문 아버지와 아들이 있습니다. 롯데의 영원한 캡틴이자 한화 코치인 조성환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충암고등학교 3학년 조영준이 주인공입니다.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안정된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종종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충암고등학교는 지난달 22일 공주시립 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 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조영준은 첫 경기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충암고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충암고는 1990년 이후 31년 만에 대통령 배를 우승했고 2011년 황금사자기 후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180cm의 키에 90kg의 체중으로 당당한 신체를 자랑하는 조영준은 장타력과 함께 밀어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장성호 KBS 해설위원은 "타석에서 남다른 파워가 돋보인다. 당겨치고 밀어칠 줄 안다. 정교함을 배가시키면 훌륭한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균 고등학교 타자들보다 타구 스피드가 월등하고 보기와 달리 작전 수행 능력도 뽐내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타구 판단은 물론 송구의 정확성도 뽐내고 있고 주루 역시 체구에 비해 수준급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점은 변화구 대처 능력입니다. 프로팀의 A 스카우트는 "신체조건이 좋고 파워도 좋다. 변화구 대처 능력과 정확성을 보완한다면 훌륭한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덕수고의 하혜성은 배구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하종화(현 진주동명고 감독)의 아들입니다. 키 192㎝·몸무게 90㎏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합니다. 그동안 몇몇 스카우트들이 "제구력이 부족한 투수라 2차 지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하혜성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최고 구속을 149㎞까지 기록했고 제구력까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스파이크를 때리던 아버지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아서 팔 스윙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혜성은 운동 가족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하종화뿐만 아니라 자녀 1남 3녀 중 3명이 모두 스포츠를 했습니다.

큰누나 하정민(개명 전 하혜민)은 선명여고 시절까지 배구선수로 활약했는데 공부도 잘해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둘째 누나 하혜진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했습니다.

하혜성은 경기 매너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하종화 전 배구 국가대표 선수 역시 현역 시절 배구 코트의 신사로 불렸습니다.배구인 아버지와 달리 야구의 길을 걷는 하혜성의 발자국도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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