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내가 ‘고발 사주’ 제보자…김웅, 대검에 접수 요구”

입력 2021.09.10 (21:05) 수정 2021.09.11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으로부터 고발 관련 문건을 전달받은 뒤, 최근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조성은 씨가 공개 인터뷰를 하고 자신이 제보자이고, 대검찰청에 공익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오늘(10일) 밤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검찰청과 다른 수사기관에 휴대전화 등을 제출한 본인이 맞다”면서, 지난해 4월 김웅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정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4월 3일 일방적으로 김 의원이 처음 기사 하나를 보내며 대화가 시작됐고, 갑자기 백 장에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4월 8일 고발장까지 전송한 뒤에 부재 중 텔래그램 전화가 왔고, 다시 일반 전화로 연결돼 (김 의원이)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다 접수를 해야 하고, 절대 중앙지검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당 의원들과 함께 대검찰청에 항의방문을 한 적이 있어, 당 차원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달라는 요청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은 바쁠 거라고 생각해 구체적으로 더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씨는 김 의원이 어떤 계기로든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이 있어서 자신에게 자료를 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이 특정 정치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김 의원 주장에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성은 씨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깜짝 놀랄 만한 기자회견’이었다면서, “그 기자회견 내지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굉장히 황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이번 대선에 캠프에 애초부터 참여할 생각이 없었고, 저는 정당생활을 오래했지만 회의감도 들었다”며 “제가 특정 캠프에 소속됐다는 얘기를 계속 들으면 그 자체가 굉장히 우스워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앞서 “그 사람이 누군지 밝혀지는 순간, 이 자료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다 무너진다”, “현재 특정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 “(제보자는) 조작을 한 경험이 정말 많다.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성은 씨는 ‘제보자가 특정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김웅 의원과 제보자의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윤석열 후보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하고 책임을 묻고,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문제제기 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JTBC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성은 “내가 ‘고발 사주’ 제보자…김웅, 대검에 접수 요구”
    • 입력 2021-09-10 21:05:02
    • 수정2021-09-11 07:17:25
    정치
국민의힘 김웅 의원으로부터 고발 관련 문건을 전달받은 뒤, 최근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조성은 씨가 공개 인터뷰를 하고 자신이 제보자이고, 대검찰청에 공익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오늘(10일) 밤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검찰청과 다른 수사기관에 휴대전화 등을 제출한 본인이 맞다”면서, 지난해 4월 김웅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정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4월 3일 일방적으로 김 의원이 처음 기사 하나를 보내며 대화가 시작됐고, 갑자기 백 장에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4월 8일 고발장까지 전송한 뒤에 부재 중 텔래그램 전화가 왔고, 다시 일반 전화로 연결돼 (김 의원이)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다 접수를 해야 하고, 절대 중앙지검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당 의원들과 함께 대검찰청에 항의방문을 한 적이 있어, 당 차원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달라는 요청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은 바쁠 거라고 생각해 구체적으로 더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씨는 김 의원이 어떤 계기로든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이 있어서 자신에게 자료를 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이 특정 정치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김 의원 주장에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성은 씨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깜짝 놀랄 만한 기자회견’이었다면서, “그 기자회견 내지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굉장히 황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이번 대선에 캠프에 애초부터 참여할 생각이 없었고, 저는 정당생활을 오래했지만 회의감도 들었다”며 “제가 특정 캠프에 소속됐다는 얘기를 계속 들으면 그 자체가 굉장히 우스워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앞서 “그 사람이 누군지 밝혀지는 순간, 이 자료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다 무너진다”, “현재 특정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 “(제보자는) 조작을 한 경험이 정말 많다.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성은 씨는 ‘제보자가 특정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김웅 의원과 제보자의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윤석열 후보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하고 책임을 묻고,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문제제기 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JTBC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