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건하라 하십시오”…당·캠프는 “야당 탄압·모략”

입력 2021.09.11 (07:03) 수정 2021.09.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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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의 입건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입건하라"라는 짧은 즉답만 내놨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 캠프와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정치 쇼'이자 야당 탄압, 모략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입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응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짧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공수처에서 후보님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고 하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입건하라 하십시오."]

앞선 예비후보 국민면접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을 악의적인 공작 프레임으로 규정했습니다.

다만 의혹이 확인된다면, 검찰총장으로서 살피지 못한 것을 사과할 수는 있어도, 자신은 지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만약에 후보께서 지시하신 정황이라든지, 증거라든지, 이런 게 나오시면 사퇴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아니, 안 했는데, 그것을 가정적으로 해가지고, 그런 답변 자체가 그것은 안 맞는 거고요."]

윤 후보는 이른 시일 안에 조사를 해 보라는 입장이라고도 했지만, 공수처의 피의자 입건에 후보 캠프나 국민의힘 당 차원의 반응은 격앙됐습니다.

야권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권력기관의 노골적 정치개입이자, 흠집 내기라는 겁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했다며,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한 시각도 비슷합니다.

공수처의 정치쇼이고, 야당 탄압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압수수색이 진행된 어제 오전부터, 김웅 의원실에 총출동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지지부진 하면서 세월을 늦추기만 하다가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남침하듯이."]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닌 보좌관의 컴퓨터 파일 등을 열어본 것은 직권 남용이라며, 이를 문제 삼겠다고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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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9-11 07: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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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의 입건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입건하라"라는 짧은 즉답만 내놨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 캠프와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정치 쇼'이자 야당 탄압, 모략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입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응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짧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공수처에서 후보님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고 하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입건하라 하십시오."]

앞선 예비후보 국민면접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을 악의적인 공작 프레임으로 규정했습니다.

다만 의혹이 확인된다면, 검찰총장으로서 살피지 못한 것을 사과할 수는 있어도, 자신은 지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만약에 후보께서 지시하신 정황이라든지, 증거라든지, 이런 게 나오시면 사퇴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아니, 안 했는데, 그것을 가정적으로 해가지고, 그런 답변 자체가 그것은 안 맞는 거고요."]

윤 후보는 이른 시일 안에 조사를 해 보라는 입장이라고도 했지만, 공수처의 피의자 입건에 후보 캠프나 국민의힘 당 차원의 반응은 격앙됐습니다.

야권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권력기관의 노골적 정치개입이자, 흠집 내기라는 겁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했다며,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한 시각도 비슷합니다.

공수처의 정치쇼이고, 야당 탄압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압수수색이 진행된 어제 오전부터, 김웅 의원실에 총출동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지지부진 하면서 세월을 늦추기만 하다가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남침하듯이."]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닌 보좌관의 컴퓨터 파일 등을 열어본 것은 직권 남용이라며, 이를 문제 삼겠다고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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