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무한 확장 변신…은행·세탁소·카센터 역할까지

입력 2021.09.12 (07:00) 수정 2021.09.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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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은행 가야만 가능했던 '통장 개설'...편의점에서 가능해진다
-세탁물 관리·짐 보관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해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24시간 식음료품과 간단한 생필품, 문구류 등을 판매하는 것에서 이제는 ATM 기기를 통한 현금 인출과 택배 서비스 등 활용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편의점에서 '통장 개설'이 가능한 것은 물론, 세탁물 관리나 짐 보관, 가전제품 케어, 차량 검사 등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편의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 편의점업체들이 앞다퉈 이른바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에 나섰습니다.

■ 은행 가야만 가능했던 '통장 개설'...편의점에서 가능해진다

국내 한 편의점 업체는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말 신개념 금융 특화 편의점을 선보입니다.

해당 업체와 은행은 편의점 안에 자동화 기기가 설치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종합금융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를 만들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전용 공간인 '스마트 셀프존'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 특화 편의점 내 '스마트 셀프존'에서는 통장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나 보안카드 발급 등 은행에 가야만 처리되던 업무가 가능해집니다.

또, 고객이 금융 특화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를 보다가 문의 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은행원과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직접 상담도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현재 코로나 영업시간으로 은행이 세 시 반까지만 운영한다"며 "편의점 내 은행 업무가 확대된다면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한 금융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점점 발전하는 편의점 금융 시스템은 주변에 은행이 없어 불편을 겪어온 사람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편의점 내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은, 특히 은행이 없어 불편을 겪어온 외진 곳이나 섬 지역 주민이 당장 반길만한 혜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소화기 대여·세탁물 관리·짐 보관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선보여


불이 날 경우,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해 소화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납니다.

소방청은 지난달 국내 한 편의점 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의 안전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조성' 사업의 하나로 소화기 대여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한 편의점은 한 가전제품 업체와 손잡고 ' 홈케어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주방 후드 등 가전과 침구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건데요.

편의점에 방문해 원하는 서비스 내용과 휴대전화를 건네면 원하는 시간대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자 위생과 안전에 관심이 높아진 사람들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홈케어 서비스’ 신청 건수가 200건을 기록했습니다.

편의점에 세탁물을 맡길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 수선 등 전문 작업에서부터 세탁기가 없는 1인 가구를 위한 생활 빨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근처 편의점에 세탁물을 맡기면 48시간 안에 집으로 세탁물이 ‘새벽배송‘됩니다. 지난해 7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1년 새 주문 건수가 108.7% 늘었습니다.

수납 공간이 부족한 1인 가구를 위해 짐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짐 보관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공유 창고형 보관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요.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듯이 짐을 맡기고 보관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대형 마트나 전통시장에 가서 사야 하는 대용량 생필품들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0Kg짜리 쌀이나 30롤 두루마리 휴지, 채소와 과일 등도 예약만 하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차량 관련 서비스도 제공돼 타이어와 차량 정기 검사는 물론 수도권 고객들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타이어 교체도 받을수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유통업계와는 달리 편의점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험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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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의 무한 확장 변신…은행·세탁소·카센터 역할까지
    • 입력 2021-09-12 07:00:45
    • 수정2021-09-12 07:19:10
    취재K
-은행 가야만 가능했던 '통장 개설'...편의점에서 가능해진다<br />-세탁물 관리·짐 보관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br />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해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24시간 식음료품과 간단한 생필품, 문구류 등을 판매하는 것에서 이제는 ATM 기기를 통한 현금 인출과 택배 서비스 등 활용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편의점에서 '통장 개설'이 가능한 것은 물론, 세탁물 관리나 짐 보관, 가전제품 케어, 차량 검사 등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편의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 편의점업체들이 앞다퉈 이른바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에 나섰습니다.

■ 은행 가야만 가능했던 '통장 개설'...편의점에서 가능해진다

국내 한 편의점 업체는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말 신개념 금융 특화 편의점을 선보입니다.

해당 업체와 은행은 편의점 안에 자동화 기기가 설치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종합금융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를 만들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전용 공간인 '스마트 셀프존'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 특화 편의점 내 '스마트 셀프존'에서는 통장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나 보안카드 발급 등 은행에 가야만 처리되던 업무가 가능해집니다.

또, 고객이 금융 특화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를 보다가 문의 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은행원과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직접 상담도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현재 코로나 영업시간으로 은행이 세 시 반까지만 운영한다"며 "편의점 내 은행 업무가 확대된다면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한 금융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점점 발전하는 편의점 금융 시스템은 주변에 은행이 없어 불편을 겪어온 사람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편의점 내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은, 특히 은행이 없어 불편을 겪어온 외진 곳이나 섬 지역 주민이 당장 반길만한 혜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소화기 대여·세탁물 관리·짐 보관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선보여


불이 날 경우,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해 소화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납니다.

소방청은 지난달 국내 한 편의점 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의 안전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조성' 사업의 하나로 소화기 대여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한 편의점은 한 가전제품 업체와 손잡고 ' 홈케어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주방 후드 등 가전과 침구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건데요.

편의점에 방문해 원하는 서비스 내용과 휴대전화를 건네면 원하는 시간대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자 위생과 안전에 관심이 높아진 사람들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홈케어 서비스’ 신청 건수가 200건을 기록했습니다.

편의점에 세탁물을 맡길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 수선 등 전문 작업에서부터 세탁기가 없는 1인 가구를 위한 생활 빨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근처 편의점에 세탁물을 맡기면 48시간 안에 집으로 세탁물이 ‘새벽배송‘됩니다. 지난해 7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1년 새 주문 건수가 108.7% 늘었습니다.

수납 공간이 부족한 1인 가구를 위해 짐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짐 보관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공유 창고형 보관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요.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듯이 짐을 맡기고 보관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대형 마트나 전통시장에 가서 사야 하는 대용량 생필품들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0Kg짜리 쌀이나 30롤 두루마리 휴지, 채소와 과일 등도 예약만 하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차량 관련 서비스도 제공돼 타이어와 차량 정기 검사는 물론 수도권 고객들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타이어 교체도 받을수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유통업계와는 달리 편의점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험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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